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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다국적 맛의 향연
한유림 | 2016-10-05 11:10:00

 

싱가포르의 다국적 맛의 향연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국가답게 싱가포르의 음식은 문화와 문화가 만나 합쳐지고 자연스레 섞이면서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 문화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동시에 아시아 무역의 중심지라는 명성에 맞게 노천카페, 파인다이닝 같은 유럽풍의 자연분방한 음식문화도 함께 발전했습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이 미식가인 이유는 동남아의 전통적인 퓨전요리와 유럽풍의 세련된 요리를 풍부하게 향유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오직 싱가포르에서 맛보는 음식들>과 <싱가포르의 낭만적인 파인 다이닝편>으로 나누어 싱가포르에 처음 왔다면 반드시 맛봐야할 음식들을 소개 할게요.

 

 

 

<오직 싱가포르에서 맛보는 음식들> 

# 야쿤 카야 토스트 [Ya Kun Kaya T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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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은 토스트 위에 카야 잼과 버터를 적당히 바르고, 그 위에 반숙을 조금씩 올려 밀크커피와 함께 먹는, 값싸고 대중적인 싱가포르식 아침식사에요. 납작하게 잘 구워진 식빵위에 달콤하고 고소한 버터와 카야잼. 여기에 반숙을 적당히 곁들여 따뜻한 온도에서 맛보는 카야 토스트는 여행자의 하루를 책임지기에 충분합니다. 급한 성격에 세트가 구성되기도 전에 자리로 하나씩 가져가던 저에게 세 번 더 와야한다고 야단을 치는 주인 할머니가 억지스럽지 않아 좋았던 이곳! 고작 토스트 하나씩 시켜놓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할머니가 밖으로 나와 구경을 하셨어요. '우리'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을 걸었는데, '당신' 사진을 찍겠다는 걸로 이해를 하셨는지 얼굴이 붉어져서는 도망을 가시던 모습에 이 곳이 편안한 동네 음식점이라는 걸 실감했답니다.

 

+Ya Kun Kaya Toast

www.yakun.com.sg

 

 

 

# 카통 락사 328 [Katong Laksa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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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사는 코코넛 밀크로 만든 국물에 두부, 완자, 숙주 등을 넣어 만든 매콤한 쌀국수 요리입니다. 깊고 담백한 국물과 친숙한 면발. 요컨대 한끼를 대충 떼우고 싶거나 출출한 배를 달랠 때 국수만한 것이 없는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명동교자가 있고, 대만에 아종면선(곱창국수)이 있다면 싱가포르에는 락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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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코스트(East Coast)에 위치한 락사 328은 화려함보다는 촌스러움에 가까운 화려한 네온사인 외관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네온사인 말고는 딱히 인테리어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평범한 로컬 식당. 시선을 끌기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어보이는 락사 328이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이유는 뭘까요. 사실 세계 어디에서나 전 세계의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맛없는 딱히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엄마의 손맛이 그리울때가 있는것처럼 싱가포르를 추억할 때면 가장 선명하게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로컬 푸드에 대한 향수는 맛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로컬이라는 것 자체에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328 Katong Laksa

53 E Coast Rd, Singapore 428771

 

 

 

로컬푸드 식당 한곳 더 소개합니다.

# 송 파 바쿠테 [Song Fa Bak Kut T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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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파 바쿠테는 맑은 국물의 닭도리탕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바쿠테는 비리거나 역한 맛이 있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는데, 송 파 바쿠테는 역하지 않아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이에요. 내부는 좁고 늘 기다려야하지만 잔치집이 연상되는 시끌벅쩍한 분위기, 계속해서 육수를 리필해주시는 식당 주인의 투박한 손길에 그 어떤 특급 호텔 서비스보다 기분 좋아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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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네온사인으로 건물을 밝히던 락사 328. 곳곳에 설치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쾌적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송파 바쿠테. 쾌적함은 찾아볼 수 없던 이 공간들이 여행을 마친 후에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이유는 로커들과 함께 했기 때문인것 같아요. 싱가포르의 문화적인 감수성을 음식으로 담아낸 두곳! 락사 328과 송파바쿠테 입니다. 

Song Fa Bak Kut Teh

11 New Bridge Road, #01-01,

www.songfa.com.sg

  

 

 

# 롱 바 [Long Bar]

오직 싱가포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네번째! 싱가포르 슬링(Sling)이라는 칵테일은 싱가포르에서 맛봐야 할 음식 리스트에 꼭 등장할만큼 대중적이라 싱가포르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요. 슬링은 래플스 호텔의 슬링이 오리지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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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플스 호텔은 19세기에 지어진,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찰리채플린이나 마이클잭슨 등 유명인사들이 찾았던 호텔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방문했을때 고급 호텔의 웅장함보다는 이국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고, 여기에 벨보이가 친절하게 롱바의 위치를 알려주니까 마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2014)>의 싱가포르판에 와 있는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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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바를 찾아가는 길은 꼭 미로 같습니다. 대리석 바닥에 콜로니컬 양식의 기둥, 곳곳에 샹들리에가 조화롭게 참 우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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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를 걷다보면 곳곳에 정원들을 만나게 되는데 빌딩숲 아래 펼쳐진 동남아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정적입니다. 햇살을 받으면 더 없이 예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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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바는 특급 호텔 안에 위치해 있지만 격식없이 즐기는 공간이에요. 퇴색되어 더 자연스러운 가구들. 천장의 부채모양이 팬이 주기적으로 부채질 하는 모습은 어쩐지 정겹게 느껴집니다. 롱바의 컨셉이 말레이시아의 농장이라고 하는데, 적당히 클래식하고 적당히 아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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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슬링은 붉은 색을 띄는 칵테일로 래플스 호텔의 Ngiam Tong Boon이란 바텐더가 처음 만든것에서 유래합니다. 누군가는 저녁노을을 닮았다 하고 또 누군가는 붉은 입술을 닮았다고 해요. 드라이 진과 체리 브랜디를 베이스로 소다와 레몬주스 등을 섞은 다음, 그 위에 과즙으로 얇게 거품을 올리고, 파인애플 슬라이스와체리를 유리잔에 보기좋게 꽂아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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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Bar - Raffles Singapore

1 Beach Rd, Raffles Hotel

www.raffles.com/singapore/dining/long-bar

 

 

  

<싱가포르의 낭만적인 파인 다이닝>

# 차임스 [CHIJ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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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임스에 들어서는 순간 귓가에 들려오는 몽환적인 노래소리와 사람들의 시끌벅쩍한 대화 소리.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카페와 레스토랑이 줄 지어 서있고, 지붕과 나무 할것 없이 전구조명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는 모습. 영화 <빅 피쉬, Big Fish, 2003>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차임스는 과거 수도원이었던 곳을 다이닝 공간으로 개조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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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카페나 잔디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기쁨과 여유를 찾을 수 있었어요. 차임스는 좀 더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사람들로 붐비는 자유롭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곳입니다. 

 

+CHIJMES

30 Victoria Street

http://chijmes.com.sg

 

 

 

 # 피에스 카페[P.S. Cafe]

피에스 카페는 마치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 Attilla Marcel, 2013>을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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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녹음이 우거진 정원, 커다란 꽃과 직접 기른 채소들이 곳곳에 비치되어있는 정원을 지나 꽃향기 가득한 길을 따라가면 피에스 카페를 만나게 됩니다. 숨겨진 숲속 같은 공간이라, 조용히 책을 읽기에도, 간단히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더 없이 좋을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정원의 안식과 풍요를 즐기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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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색감과 빛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피에스 카페.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잠시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P.S. Cafe

28B Harding Rd

www.pscafe.com

 

 

 

# 존스 더 그로스 [Jones the Gro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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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 카페 근처에 존스 더 그로스 베이커리도 함께 추천합니다. 정적인 피에스와는 또 다른 자유분방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사계절의 색감을 가득담은 이곳에서 자연친화적인 재료들로 정성스레 만들어진 브런치를 즐겨보세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시끌벅쩍한 분위기가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곳, 존스 더 그로스입니다. 

 

+Jones the Grocer

9 Dempsey Rd, #01-12 Dempsey Hill

www.jonesthegrocer.com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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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림
한유림

비주얼머천다이저. 쇼윈도 스토리텔링에 빠져 런던으로 떠난 것이 계기가 되어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피아졸라/마추픽추/미셸 공드리와 우디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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