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남포동 거리 풍경
발없는새 | 2010-10-12 10:10:12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부산국제영화제에 저도 어김없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1회를 제외하고 2회부터는 쭉 가서 영화를 보고 다녔으니 이것도 벌써 14년째가 됐군요. (아~~ 옛날이여 ㅠ_ㅠ) 예전엔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다 동원해서 눈에 불을 켜고 예매전쟁에 참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10회쯤 넘어가니까 마음을 싹 비우게 됐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꼭 좋은 영화를 봐야만 영화제를 즐기는 것이냐,

어떤 영화든 한 편이라도 보고 가슴 속에 새기면서 분위기를 즐기자!



 



라고 주절거리지만 사실은 귀찮아서 -_-;;; 그런데 이것도 은근히 재미나고 스릴있습니다. 일단 전혀 예매하지 않고 당일에 무작정 남포동이나 해운대에 찾아가는 겁니다. 뭐 카탈로그 뒤적거리면서 어떤 영화가 재미있나 찾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무작정 갑니다. 그 다음에 매표소를 어슬렁거리면서 먹잇감을 찾으세요. 분명히 티켓 한 장쯤 남아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반드시!!! 행여나 실패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임시로 티켓을 판매 및 교환하는 부스에 가면 다음 날 티켓이라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믿으세요! 이것이 제가 수 년째 터득하고 직접 즐겨운 방식입니다.





 


뭐 시간이 좀 있으신 분들은 미리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놓고 매표소와 교환부스에 가보시면 더 좋습니다. 작년에 제가 그렇게 해서 '두꺼비 기름'을 낚았지요 ㅋㅋ '하얀 리본'은 결국 놓쳤었지만... ㅠ_ㅠ


그리고 이건 제가 해마다 투덜거리는 부분이지만, 사실 부산국제영화제의 주무대가 남포동에서 해운대로 옮겨 가면서 예전 만한 재미도 없고, 분위기도 좀 그렇습니다. 남포동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치르던 당시를 기억하시던 분들이라면 아마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이것도 함께 뒤이어서 해오는 얘긴데, 제 지인들은 그때 남포동의 분위기가 좋아서 영화는 안 봐도 좋다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꺼이 내려오고 그랬습니다. 솔직히 지금의 해운대는 멀티 플렉스 집결지다 보니 영화제 분위기를 느끼기란 힘들고 그저 영화를 보려고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남포동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죠.





 


그땐 여기에 온갖 부스가 들어서서 오가는 영화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지금은 휑하네요.





여기도 부스가 한가득했는데... 지금은 피프 광장이라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영극장도 대영시네마 딱 하나...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남포동을 찾습니다. 저도 예전의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리워 해마다 빼놓지 않고 남포동을 들립니다. 올해도 해운대를 버리고 남포동부터 먼저 찾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영일정표 앞에서 기웃거릴 필요가 없다는 거! 아~ 세월이 흘러 문명의 이기는 더욱 발달하여 지금은 바야흐로 스마트 폰의 시대! 부산국제영화제에 앱을 일찌감치 설치하고 남포동으로 가는 도중에 어떤 영화가 있나 쭉 훑어봤습죠 ㅋㅋㅋ. 그리고 맘에 드는 목표물 하나 발견!






도착하자마자 잽싸게 임시 매표소로 돌격~~~하고는 거침없이 외쳤습니다.

" '침묵' 한 장 주세요!"

결과는? 당연히 표가 있더군요! ㅋㅋㅋ

나는야 럭키가이~~~ 아직 이른시간이라 매표소 앞에도 사람이 거의 없기도 했습니다.  ^^






여기는 당일 티켓이 아니라 그 이후의 예매 티켓을 찾는 곳입니다.

대영시네마쪽 매표소는 당일 티켓과 취소 및 환불만!



 



시작 시각까지 1시간이 넘게 남아서 저는 남포동 거리를 어슬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념품 샵에서는 해마다 열쇠고리를 사서 모았었는데, 2년 전인가 죄다 잃어버리는 바람에 관뒀습니다.

개인소장용이었던 영화제의 역사가 사라졌어요.



 



부산국제영화제 기념품 샵에서 뭘 얼마나 사야 5만 원 이상을 사나... 20만 원 이상은 또 뭐지... -_-;



 



올해는 티셔츠를 하나 사볼까?



 



<이마니> 매진 안 됐다니까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밝혀주는 청사초롱... 하지만 남포동의 거리는 밝혀주지 못했다 ㅠ_ㅠ



 



저 아치도 왠지 쓸쓸하게만 보이는구나... (갈수록 신파 ㅋㅋㅋ)





시간이 흘러 4시를 넘기자 점점 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상영일정표 앞에 서서 어떤 영화가 있는지 보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거리가 활기를 띄었습니다.

아마 저분들 다 저처럼 예매 안 하고 무작정 오신 분들인 듯 ㅋㅋ



 



매표소 창구에도 어느새 사람들이 많아졌네요. 줄을 설 정도는 아니지만 ^^;



 



아, 깜박했는데 예매하신 티켓을 찾으시려면 신분증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잊지 마세요~



 



부산국제영화제를 틈타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쏘우 3D'

이분들 거리에서 인기만점이더군요 ^^

제가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알아서 포즈를 취해주시는가 하면,

급기야 카메라를 잡아 먹으려고 몰려왔습니다 ㅋㅋㅋ




 



저... 아가씨들은... 어떤 영화 보시나...요?






부산국제영화에서 이런 분들 꼭 있다!

거리에 서서 카탈로그 뒤지며 어떤 영화를 봐야 하나 고민하시는... ^^



 



여긴 정말 중요한 곳입니다.

티켓을 미리 구입했다가 미처 못 보시는 분들이 판매를 하고,

그 티켓을 구입하려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죠.

예매 못하신 분들은 자주 들락거리세요.

의외로 기대치 않았던 대어를 건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볼 영화의 앞 시간대가 끝나면서 관객들이 몰려나오고 있습니다.

다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역시 매표소보다 더 인기가 많은 교환 부스!





상영시작 10분 전입니다. 모두 입장해주세요!



 



저는 3관에서 '침묵'을 관람하러 갑니다~



 



네~~~ 남은 기간 동안에도 즐거운 관람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영화의 바다에 익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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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어느 블로거의 세계입니다.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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