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 세상으로의 초대,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601김실장 | 2018-11-30 09:01:02

세계 최초로 고래상어의 번식을 위해
복수 사육을 하는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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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은 어디일까? 자료를 찾아보니 현재로선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아쿠아리움이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로 오늘 소개할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과 두바이에 있는 아쿠아리움이 2위와 3위를 다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인즉슨 일각에서는 수족관의 크기를 수족관 물의 양을 기준으로 규모를 가늠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보유한 어종의 수로 그 규모의 정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란다. 물의 양을 기준으로 한다면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수족관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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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이 처음이라면 단연 츄라우미 수족관은 꼭 한번 가봐야 할 여행지다. 수족관 자체만으로도 한나절 이상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관람하여야 할 만큼 볼거리가 다양하고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수족관이기 때문이다. 사실 츄라우미 수족관은 1975년 오키나와 엑스포가 개최되었던 국립 해양공원 내에 있어 이곳 해양공원 투어만 하루를 올인해도 아깝지 않은 명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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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 1,850엔 / 고교생 1,230엔/ 초·중생 610엔의 입장료를 내면 수족관에 입장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도 큰 규모의 아쿠아리움이 많아진 관계로 입구에서부터 오는 큰 감흥은 없었지만 비교적 저렴한 입장료와 외국인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된 동선계획에 조금은 감동을 하며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요즘은 워낙 스마트한 여행 마니아들이 많은 관계로 아쿠아리움 티켓도 저렴하게 사는 방법들이 많겠지만 다른 현명한 계획이 없다면 츄라우미 수족관 방문 전 나하 국제거리에 있는 SKT멤버스를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은 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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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츄라우미는 '아름다운 바다'라는 뜻으로 수족관은 크게 세 개의 테마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출입구가 위치한 건물의 3층을 기준으로 먼저 '산호여행' 구간을 지나 2층 '쿠오시오 여행' 그리고 맨 마지막에 도착하게 될 1층은 '심해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다. 층마다 수많은 관광객으로 늘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널찍한 통로와 잘 계획되어 있는 이동 동선으로 관람하는 사이 큰 불편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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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곳은 '심해여행' 구간이었다. 수심 200m 깊이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찰하고 촬영도 할 수 있었다. 어두운 심해를 배경으로 위에서 비추는 특수한 조명 빛으로 인해 해파리의 모습이 정말 신비로운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유기적인 곡선의 형태로 마치 물속에서 춤을 추듯 둥실둥실 무리를 지어 빛을 내는 해파리의 모습은 정말 몽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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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신비로움에 감탄을 하며 1층까지 도착을 하게 되었다면 이제부터 어마어마한 규모의 쿠로시오의 바다 여행을 하게 된다. 초대형 수조를 받치고 있는 굵직하면서도 세련된 기둥들 사이로 진정한 푸른빛 세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을 지나게 되면 여기저기 탄성이 들려오는데 바로 이곳의 주인공이자 세상에서 가장 큰 어류로 불리는 고래상어가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도 다 따라 한다는 '스고이~'의 외침은 이곳에서 원 없이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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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이 유명세를 치른 이유에는 바로 이 고래상어가 한몫을 단단히 했다. 세계 최초로 고래상어의 번식을 위한 복수 사육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깊이 10m, 폭35m, 길이 27m의 초대형 수조를 두 마리의 고래상어가 빙글빙글 헤엄쳐 다닌다. 그 사이로 쥐가오리, 황다랑어, 가다랑어 등등의 어종이 함께 헤엄을 치고 있지만 단연 최고의 인기는 이 암수 한 쌍의 고래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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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수조의 모습을 끝으로 실내 관람을 마치게 되면 이제 외부 공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외부 공원에는 츄라우미 수족관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돌고래 쇼가 준비되어 있다. 돌고래 쇼는 수족관 외부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오키짱 극장에서 펼쳐진다. 오키짱 극장까지의 이동 동선에는 오키나와의 강렬한 태양과 더위를 식혀주기 위한 안개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와 길을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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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짱 극장에서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매일 돌고래 쇼가 진행된다. 일곱 마리의 돌고래가 선보이는 쇼는 약 20여 분간 펼쳐친다. 사실 이곳은 츄라우미 수족관의 입장권 없이도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곳이다. 오전 11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3시, 14시 30분, 16시까지 총 4번의 공연을 진행한다. 수족관 관람과 시간을 잘 조율하여 미리 좋은 자리를 확보한다면 좀 더 편안하게 귀여운 돌고래들의 쇼를 관람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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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관람하는 동안은 참 신기하고 멋진 장면들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몇 해 전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돌고래쇼 폐지 논란이 문득 생각이 났다. 돌고래 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동물 학대 논란으로 이런 쇼를 폐지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들 하는데... 사진을 보며 글을 쓰는 동안 다시 이 돌고래들의 모습을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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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짱 극장에서의 돌고래쇼까지 모두 관람을 마치고 나면 츄라우미 수족관 본 건물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3층에서부터 거꾸로 내려오면서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 외부로 나왔기 때문에 다시 외부에 마련된 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출구로 나가게 된다. 지나가는 길목에는 아이들의 필수코스인 기념품 샵이 자리하고 있다. 특별히 사줄 마음은 없어도 또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곳이다. 기념품 샵은 늘 좋은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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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며 출구로 올라갈 때는 꼭 뒤를 돌아보기를 권한다. 장시간 관람으로 다리와 허리는 아파지지만 돌아가는 뒤안길의 풍경은 정말 최고다. 일정을 조금 길게 잡았더라면 당장이라도 저 멀리 에메랄드 빛 바다에 자리하나 펴고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주목 받는 각 지역의 명소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볼거리 하나하나 이동하는 동선 한곳에도 설계자의 세심한 배려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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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에서 또 하나의 발견. 수족관을 모두 관람하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동산이 있다. 이 놀이동산에 대해 해석을 보태자면 마치 바다의 파도를 형상화한 듯 아이들이 타고 넘을 수 있는 그물망이 방대하게 펼쳐져 있다.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걸음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한 듯한 이곳에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며 관람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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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츄라미 수족관 정보]

주소 : 일본 오키나와현 쿠니가미군 모토부쵸 이시카와 424번지
수족관 이용시간 : 08:30~18:00
수족관 이용요금 : 성인 1,850엔/ 고등학생 1,230엔/ 초
·중학생 610엔/ 6세미만 무료(16시 이후 30% 할인)
맵코드 : 55307576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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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김실장

공간디자이너로 인생의 절반을 달려왔다. 언제 부터인지 사진의 마력에 미친듯이 빠져들었고 지금은 인생2막을 꿈꾸며 여행사진가로 활동중이다. instagram.com/601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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