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요르단 이야기
On air | 2019-07-31 02:18:05

르단, 나에게는 TV나 영화 속에서만 보던 그저 꿈에서나 가볼 법한 여행지였다. 언젠가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내가 과연 가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막막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곳. 그런데 그곳을 실제로 만나보게 되었다. 미처 몰랐던 요르단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지난 여정, 혼자만 알고 있기에 아까운 요르단의 매력을 알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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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집트, 이라크 등 중동의 강국들 사이에 위치한 요르단은 전체 국토 면적의 95% 이상이 황무지로 구성돼 있어 지리적으로나 자연적으로나 그렇게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이러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나바테아인들은 화려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현재는 로마와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서 요르단으로 곧장 향하는 직항 편은 없다. 때문에 이곳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나 다른 국가를 경유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요르단을 만나볼 수 있다면 그 정도 불편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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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수도는 암만으로 기원전 당시 '왕의 길'로 불리던 동서 무역의 중심에 위치해 교통의 중심지로서 큰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하지만 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 이슬람 제국, 오스만튀르크 제국 등 주변국들의 침입이 잦아 자기만의 고유한 문화는 꽃피우지 못한 비운의 나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르단에는 지금도 로마 당시 건설한 원형극장이나 신전, 목욕탕 같은 유적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서양과 교류가 활발했던 서쪽은 세련된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반면, 도시의 동쪽에는 이슬람 사원이나 전통 재래시장 등 이슬람 문화가 남아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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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암만을 떠나 페트라로 향하는 길에 가장 먼저 만난 곳은 바로 아르논 계곡! '중동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아르논 계곡은 "포효하는 강"이라는 뜻으로 강수량이 적은 여름에는 물이 거의 없지만 비가 내리는 겨울이 되면 강물이 골짜기 가득 격렬하게 흐른다. 

구약성서에는 모압강이라는 이름으로 언급된다. 모세의 출애굽 여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나간 곳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전망대에 올라 계곡 전체를 내려다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풍경에 나도 모르게 압도 당한다. 자유를 갈망하며 험난한 곳도 묵묵히 걸어서 지났을 유대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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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경우 베두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아르논 계곡 투어와 함께 캠핑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당시 유대 광야에서 약 40년에 달하는 광야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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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적 중 하나가 바로 제라쉬(Jerash)다. 암만 북부에 위치한 이곳은 '중동의 폼페이'라 불릴 만큼 중동과 지중해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로마 유적지다. 

이곳에 가면 여러 신전을 비롯해 무려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차 경기장 히퍼드롬,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극장, 거대한 돌기둥을 양쪽으로 세워 놓은 열주 거리 등 수많은 로마 유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제라쉬도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되었지만, 놀라운 사실은 지금까지 제라쉬에서 발굴된 로마 유적은 고작 20%에 불과하다는 것! 나머지 80%가 아직 발굴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니 제라쉬의 규모가 얼마나 엄청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입장료은 10J.D로 한화 약 16,500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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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의 꽃은 누가 뭐래도 '페트라' 아닐까? 요르단을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바로 이 페트라를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페트라는 많은 인기를 누리는 곳이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페트라는 기원전 나바테아인들에 의해 건설된 고대 도시다. 그들의 뛰어난 건축 기술로 바위를 깎아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좁고 가파른 협곡을 따라 한참을 걸어 들어가면 페트라에서 가장 유명한 '알 카즈네'를 마주할 수 있다. 이 거대하고 정교한 신전을 오직 깎아서만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울 수밖에!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보면 왠지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말도 안 되는 기대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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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페트라와 함께 가장 기대했던 일정 중 하나인 사막 캠프! 와디럼은 '붉은 사막'이라는 뜻처럼 마치 화성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마션>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영화에 나왔던 모양 그대로 캠프를 만들어 놓았다. 덕분에 여행자들도 사막에서 숙박을 하며 영화 속 주인공 맷 데이먼이 되어 보는 진귀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사막 캠프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하룻밤을 청하고 난 후, 아침에 만나는 일출이 경이롭기 비할 데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와디럼은 1억 2천 년 전 이미 인간이 이곳에서 생활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비문과 암각화가 남아 있어 인류의 진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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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어둠이 찾아오면 밤하늘은 수많은 별들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별빛을 제외하곤 아무런 불빛도 찾아볼 수 없는 사막의 까만 밤하늘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거대한 바위산 위로 은하수가 보일 때는 정말이지 이곳이 지구가 아니라 마치 외계의 어느 행성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우주를 삼킨 도시'라는 말이 공감 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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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럼 사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사막 지프 투어! 아침부터 시작되는 사막투어는 지프를 타고 드넓은 와디럼의 붉은 사막을 달리며 진귀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흔히 해볼 수 없는 체험이기에 요르단으로 여행을 가면 꼭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지프를 타고 달리다 보면 사막의 모래바람이 휘날리니 마스크나 목도리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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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만나는 아스팔트 도로에서 벗어나 붉은색 모래로 가득한 길을 달리다 보면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들과 마주할 수 있다. 마치 사자가 앉아 있는 듯한 모양의 바위 맞은편 사막은 최근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디즈니 영화 <알라딘>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또한 붉은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은 화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마션>의 촬영지이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특이한 바위는 우리나라 드라마 <미생>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와디럼은 요르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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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럼 사막 투어 중에는 사막에서 낙타와 함께 생활하는 유목 민족인 베두인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양털로 짠 베두인의 천막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잠시 뜨거운 사막의 열기를 피할 수 있다.

우리와 다른 문화를 경험하면서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조금씩 이해해 본다.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이 문화들은 서로 다를 뿐이지 틀린 게 아니라는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세상을 여행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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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럼은 사막투어를 하는 여행자들에게 장엄한 자연 풍경을 보여주는데 자연이 조각한 거대한 다리 위에 올라가면 인간은 한낱 티끌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무한한 자연 앞에서 유한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등바등 힘겹게 살아가는지 다시 한 번 삶을 돌아보게 되었던 요르단 여행.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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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여행하며,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입니다. :) • 한국관광공사 세계여행 필진 • Naver 세계여행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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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김*선

    2019-08-13 17:01
    꼭 가보고 싶은곳중 하나 입니다 더 늦기전에 내년중에 가야지요 거기도 우기 건기 있고 우리계절로 언제 가면 되나요? 패키지도 있겠지요 전 나이가 있으니까
    정말 가보고싶어요 ㅡ여행을좋아하는 할머니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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