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의 성지, 클라우드 나인이 있는 시아르가오!
젠엔콩 | 2018-08-27 00:19:19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서핑. 양양, 제주, 만리포 등 국내 서핑 스팟을 비롯해 하와이, 발리, 캘리포니아 같은 세계 곳곳이 서핑 트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핑을 장소 중 온 세계 서퍼들에게 최근 가장 주목 받는 곳이 어디일까, 궁금하시다면 시아르가오를 주목하시도록! 필리핀 수리가오 지방의 외딴 섬인 시아르가오엔 서핑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축제와 서핑대회가 있는 9월 즈음, 즉 8월에서 1월 정도에만 붐볐지만, 최근엔 연중 내내 사람으로 가득하다. 다른 해외 서핑 스팟에 비해 물가, 숙소, 서핑비용 등이 저렴하다는 점도 시아르가오가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사실만으로 시아르가오의 인기를 설명하긴 어렵다. 확실한 사실은 남북 섬 길이가 60km 정도인 작은 섬이 날이 갈수록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여행객 대부분은 재방문객이며 다시 찾은 후엔 두세달씩 머문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 모두 시아르가오에 푹 빠져버린다. 이유가 궁금한가? 그렇다면 당장 시아르가오 행 비행기를 예매하면 된다. 섬을 직접 느껴본다면 그 이유를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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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고, 서핑!

시아르가오에서 꼭 즐겨야 할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서핑!
어디를 가나 서핑 보드가 눈에 보인다. 오토바이 옆에 보드를 걸치고 파도가 좋은 스팟을 찾아 다니는 사람이 많다. 서핑에 익숙하지 않다고 해도 걱정할 게 전혀 없다. 서핑 수업을 하는 로컬들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 강사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강습생이 즐겨야 자신도 만족한다는 정신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모든 수업은 1:1로 진행되어 서핑 초보라고 해도 금방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서핑 강사의 수입이 좋기 때문에 서핑을 할 줄 모르면서도 보드 하나만 들고 서핑 강사라고 하며 수업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하니 잘 고르는 편이 좋다.



TEAM GWAPITOS

구와피토스는 시아르가오에서 가장 오래된 서핑 스쿨 중 하나다. 선임 강사의 경우 20년이상 서핑을 지도해온 경력을 지니고 있고, 일반 강사 중에는 2020 도쿄 올림픽에 필리핀 대표로 준비 중인 서퍼가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서핑 레슨, 서핑 트립은 물론 서핑 보드 대여도 가능하다. 구와피토스에선 서핑용품과 티셔츠도 판매하는데, 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낭여행객 절반 이상이 'GWAPITOS'가 적힌 제품을 입고 있어 재미있다.

주소 | Purok 5, 8419 General Luna, Siargao Island, Surigao del Norte, Philippines
전화 | +63-912-518-7839
사이트 | https://www.gwapitos.com
이메일 | gwapito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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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보드를 빌렸다면 이제 파도를 찾아 떠나보자!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시아르가오엔 서핑 스팟이 곳곳에 퍼져 있다. 한 곳이 파도가 크면 다른 곳은 작기 마련이어서 본인 수준에 맞는 파도를 찾아 연습이 가능하다. 매년 대회가 열리는 서핑의 성지, 클라우드 나인을 비롯해 투아손 포인트, 세메트리, 다쿠 섬 등 다양한 스팟이 서퍼를 기다린다. 매일 매일 새로운 풍경을 보며 서핑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핑 스팟으로 이동하며 코코넛 나무가 가득한 섬을 구경하는 것 역시 놓쳐선 안 되는 포인트.

TIP. 아래 소개한 스팟들 말고도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장소가 많기 때문에 로컬 서퍼나 서핑샵에 들어가 좋은 파도가 들어오는 곳을 추천 받아 가면 더욱 좋다.





<시아르가오 베스트 서핑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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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클라우드 나인 / 퀵실버

클라우드 나인은 3층 목조건물로 대표되는 장소다. 목조건물은 서핑 대회 때 중계석이 마련되는 자리이자, 대회를 관람하는 곳이다. 참고로 클라우드 나인(Cloud 9)의 뜻은 영어로 '극상의 행복'을 뜻한다.

새벽과 해질녘 무렵에 좋은 파도가 들어와 그 시간엔 서핑을 즐기는 사람으로 넘쳐난다. 썰물인 정오엔 바다가 저 멀리 도망가 버려 서핑이 어려워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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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물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클라우드 나인, 왼쪽은 퀵실버로 나뉜다.

클라우드 나인은 크고 강한 파도가 자주 들어온다. 대회가 열리는 시즌엔 3미터에 육박하는 파도가 아름답게 휘어져 장관을 연출한다. 중급자 이상에게 추천하는 포인트지만, 파도가 약하고 강사와 함께라면 초급자도 도전해 봄직하다. 파도가 강한 날이라면 바다 속에서 빨래통에 들어간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퀵실버는 대체로 클라우드과 비슷하지만 살짝 작은 파도가 들어온다. 클라우드 나인에 비해 유명세가 떨어져 가까운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보다 적은 편이다. 여유로이 서핑을 즐기고자 한다면 퀵실버에서 서핑을 하길 추천한다. 파도가 작다곤 해도 상대적일 뿐이고 강한 파도도 제법 많은 편이다.

※ 초보자에게 추천을 하고 싶진 않다. 보드 방향을 조절하기 어려운 초보자의 경우 부딪히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딱딱한 하드보드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는 일은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서핑에 대한 안 좋은 기억만 남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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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노을을 보며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클라우드 나인(Cloud 9)의 별명은 붐비는 나인(Crowd 9)이다.

[클라우드 나인 / 퀵실버]

주소 |  Cloud 9 Tower, Tourism Rd, General Luna (타워 기준 오른쪽 클라우드 나인, 왼쪽 퀵실버)
운영시간 | 07:00-18:00 (단, 서핑 가능 시간은 보다 관대하게 적용)
입장료 | 50페소
추천 서핑 시간 | 만조 High tide & Mid tide(간조 Low tide 땐 물이 얕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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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투아손 포인트

투아손 포인트는 코코넛 숲을 지나고 보면 숨어 있는 해안에 자리한 장소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로컬들만 즐기는 비밀 장소였다. 시아르가오가 인기를 얻고 서핑인구가 많아지며 개발된 장소. 클라우드 나인에 못지 않은 파도가 찾아온다. 안정적인 파도가 들어와 운이 좋으면 200미터에 달하는 길이를 파도 위에서 달릴 수 있다. 파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 속도감을 즐기기에 좋다.

클라우드 나인과 퀵실버에 비해 한적한 편이라 파도를 자주 잡으며 연습하기에 좋다. 최대한 파도를 많이 타며 익숙해지고, 방향을 잡을 수 있을 때 즈음에 클라우드 나인으로 나아가면 더욱 안전하고 재미있게 서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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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나인에 비해선 적지만 해질녘엔 사람이 제법 모인다. 투아손 포인트도 투아손 레프트와 투아손 라이트로 나뉘는데 투아손 라이트 쪽이 사람이 더욱 적어 연습하기 용이하다. 해변 주위로 코코넛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서핑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투아손 포인트]

주소 | Tuazon point, Catangnan, General Luna
운영시간 | 00:00-24:00 (단, 인공조명 없음)
입장료 | 무료
추천 서핑 시간 | 만조 High tide & Mid tide(간조 Low tide 땐 물이 얕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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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세메트리 페상안

세메트리는 수평선 끝에 얇게 자리한 스팟으로 작은 항구에서 배를 타고 가야한다. 물이 얕아 걸어갈 수도 있지만 암초 곳곳에 성게가 숨어 있어 부상을 피하기 위해 배를 고용해서 가는 편이 좋다. 클라우드 나인에 숏보드에 어울리는 큰 파도가 들어올 때, 세메트리엔 비교적 작은 파도가 들어와 롱보드를 타는 서퍼들이 즐겨 찾는다. 평소에도 길고 안정적인 파도가 들어오는 편이라 연습하기에 좋다. 개인적으론 배를 타고 가야하고 성게에 발을 찔릴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어 자주 가지는 않았다. 대신 사람은 정말 적은 편.

가는 법 | Kitya's place를 찾아 가면 보이는 선착장에서 Cemetery로 가는 배를 고용.
운영시간 | 일출-일몰
입장료 | 배삯 1인 150페소
추천 서핑 시간 | 간조 Low tide & Mid t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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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서핑을 하고 난 후엔 배가 고프기 마련이다. 먹고, 자고, 서핑하기에 걸맞은 섬답게 시아르가오엔 맛있는 요리가 허기진 서퍼들의 배를 채워준다. 시아르가오의 매력에 빠져 정착해 살고 있는 세계 각국 서퍼들이 식당을 차린 덕분에 여러 가지 종류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필리핀 구이집부터, 정통 나폴리 피자, 태국요리, 브런치 메뉴, 신선한 과일을 활용한 스무디, 보울까지. 열심히 팔을 젓고 파도를 타서 지친 몸을 달래주는 맛있는 요리들은 시아르가오에 오래도록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들이다.

그중에서도 샤카(Shaka)와 커밋(Kermit) 마마스 그릴(Mama's Grill)은 놓치면 안타까울 정도로 맛있고 훌륭한 요리를 내오니 꼭 방문하길 추천한다.



● 그린하우스 카페 Greenhouse Cafe

주소 | Greenhouse, Cloud 9, Siargao Island
전화 | +63-998-024-8199
운영시간 | 07:00-18:00
가격 | 배럴 시티 320페소 (한화 6,500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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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카 Shaka Siargao Cafe Gallery

주소 | Shaka Cafe, General Luna, Surigao del Norte
전화 | +63-929-422-8956
운영시간 | 06:30-17:00
가격 | 클라우드 9 쿡 250페소 (한화 5,000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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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 타이 Buddha Thai

주소 | Buddha's Surf Resort Restaurant, Catangnan, Siargao Island
전화 | +63-928-207-9631
운영시간 | 07:00-22:00
가격 | 그린커리 새우 440 페소 / 팟 타이 320 페소 (차례로 한화 8,800원 6,500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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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밋 레스토랑 Kermit Surf Resort and Restaurant

주소 | Kermit Surf Resort and Restaurant, Purok 5, General Luna, Siragao Island
전화 | +63-917-655-0548
운영시간 | 07:00-22:15
가격 | 화덕피자 3-400페소, 파스타 3-400페소 (한화 6-8,000원 상당)

TIP. 커밋은 오후 7시 이후에 가면 대기시간이 1시간이 넘을 때가 잦다. 오전에 예약을 하거나, 오후 6시 즈음에 가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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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스 그릴 Mama's Grill

주소 | Mama's Grill, General Luna, Siargao Island
전화 | 없음
운영시간 | 06:00-22:00
가격 | 꼬치 하나에 50페소 가량, 참치 스테이크 400페소(차례로 한화 1,000원 8,000원 상당)

TIP. 닭꼬치부터, 돼지고기꼬치, 소시지 등등 다양하다. 하나씩 맛을 보고 마음에 드는 걸 고르면 좋다. 주문이 들어가고 곧바로 굽는 방식이라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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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이 아무리 재미있고, 음식이 아무리 맛있을지라도 숙소에서 하루를 편히 마무리 하지 못한다면 슬프다. 다행히 시아르가오는 숙소 선택의 편이 넓은 편이다. 호화리조트부터 배낭여행객을 위한 시설 좋은 도미토리까지 지갑 사정에 맞춰 숙소를 고를 수 있다. 가성비가 훌륭한 숙소 두 곳을 소개한다. 확실한 건 시아르가오의 인기엔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한 숙소도 한몫했을 거라는 사실이다.



+ 커밋 서프 리조트 Kermit Surf Resort

주소 | Kermit Surf Resort and Restaurant, Purok 5, General Luna, Siragao Island
전화 | +63-917-655-0548
가격 | 방 평균 2300페소 (한화 45,000원 상당)

info. 섬에서 가장 인기있는 숙소 중 하나인 커밋 리조트는 보통 한달 전에 예약이 마감된다.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숙소에 빈 방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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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사라스 트라이브 Apsaras Tribe

주소 | Apsaras Tribe, General Luna, Siargao Island
전화 | +63-917-169-8758
가격 | 6000페소 (한화 120,000원 상당)

info. 해안가 바로 앞에 새로 생긴 호텔. 넓은 풀장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을 듯 하다. 번화가 보단 한적한 곳에 위치해 조용한 분위기. 투숙객도 중장년층과 가족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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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하나의 철학이다.' 라고 무게를 잡고 말한다면 누군가는 비웃을 지도 모른다. 서퍼들이 늘 마음에 지니고 살아가는 표현들, '느리지만, 확실히.', '나만의 파도를 기다리라.', '파도를 기다리는 일도, 파도를 타는 일도 모두 즐기자.'을 기억해보라. 그 표현은 우리가 일상에 만나는 일상에 맞닿아 있다. 꿈을 향해 느릴지라도 확실히 나아가고, 언젠가 내가 올라탈 파도를 기다리며, 그 모든 순간을 즐긴다면 삶은 보다 아름답게 채색될 것이다. 

흔들리는 보드 위에 엎드려 패들을 하고 굳건히 서있는 땅을 향해 파도를 타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저 단단해 보이는 땅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란 사실을 실감한다. 파도를 타고 팔을 저어 다시 바다로 나아간다. 그 순환 속에서 딱딱하게 굳어 있던 내 몸의 긴장도 풀린다. 내가 긴장을 풀면 파도는 나를 더욱 부드럽게 밀어준다.

그동안 수고했어, 라고 내 등을 토닥여 주듯이. 나는 그 위로와 철학을 배우러 다시 바다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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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fo.

시아르가오 가는 법

아직까지 국내에선 시아르가오행 직항편이 없다. 마닐라, 세부, 클락을 경유해서 가야 한다. 필리핀 국내선은 잦은 연착으로 악명 높지만 시아르가오 공항은 워낙 작은 편이라 그런지 오히려 예상시간보다 빨리 도착하곤 한다. 혹은 민다나오 북 수리가오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일반적이진 않다.


시아르가오 공항-제네럴 루나(시내)

숙소를 통해 예약을 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해도 걱정할 것 없다. 공항에서 나오면 밴이 넉넉히 대기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를 타고 숙소 이름을 말하면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제너럴 루나 기준으로 비용은 모두 1인당 300페소로 동일.


시아르가오 대표 롱보더

Maricel Parajes

팀 구와피토스를 대표하는 롱보드 서퍼인 마리셀. 그녀가 파도를 타는 모습을 보면 바다 위에서 걷고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일 만큼 안정적이고 아름답다. 시아르가오에 가기 전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서핑 바이브로 충만한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해 볼 것. 화려한 그녀의 패션센스는 덤.

@party_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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