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리조트, 어디로 가볼까? 헤난가든 VS 크림슨
민양 | 2019-06-05 06:13:01

헤난 가든 리조트 vs 크림슨 리조트 앤 스파 보라카이

여행을 떠날 때 중요시 여기는 것과 관광, 휴양, 체험 등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 여행의 스타일이 달라진다.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관광을 목적에 둔 이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여유로운 일정으로 떠나 '그곳에 살고 있는 것처럼' 시간 보내는 걸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졌다. 이른바 '리조트 콕, 호캉스'라는 이름으로 숙소에서 나오지 않는 여행자들이 많아졌다는 것.

나는 누군가와 함께 떠나면 바쁘게 관광을 다니기도 하지만, 혼자 여행을 떠나면 숙소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인들은 해외여행까지 가서 왜 숙소에서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그 또한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굳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여행'이란 단어와 어울리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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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자유여행, 배낭여행, 허니문, 가족여행 등 짧은 일정으로 떠나야 하는 여행자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여행지가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보라카이를 떠올릴 것이다. 낮부터 밤까지 나를 반기는 화이트 비치의 여유로움과 환상적인 선셋 그리고 디몰에서의 쇼핑, 맛있는 음식, 나이트 라이프, 해양 스포츠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 

보라카이로의 여행이 정해졌는가, 그렇다면 이제 숙소를 선택할 차례! 보라카이는 필리핀 깔리보 공항에 도착하여 깔리보 섬 부두까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이동, 부두에서 방카를 타고 10분~15분 정도를 보라카이 섬으로 이동해야만 만날 수 있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 여정이니만큼 더 좋은 곳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건 당연한 이야기. 본인은 3박 5일간 머물며 두 곳의 숙소를 이용했는데, 위치와 가성비가 좋았던 헤난 가든 리조트와 위치는 아쉽지만 호캉스를 누리기에 좋았던 크림슨 리조트 앤 스파를 추천해보려고 한다.


헤난 가든 리조트 (Henann Garden Resort)
화이트 비치와 가깝고 가성비 좋은 곳을 원해? 그렇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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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에 헤난 계열의 리조트는 헤난 가든, 팜비치, 리젠시, 라군, 프라임 비치 그리고 가장 최근에 생긴 크라스털 샌즈까지 총 6곳이다. 스테이션 1에 위치한 헤난 프라임을 제외한 다섯 곳은 스테이션 2에 위치해 있다.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는 스테이션 1, 2, 3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구간이 표시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위치에 따라 리조트 금액의 차이와 쇼핑몰, 시장 등과의 거리가 천차만별이니 잘 알아보길 바란다.

위치적으로는 스테이션 2가 가장 좋은 듯하고, 헤난 계열 숙소의 대부분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중 가격 대비 만족도와 위치 등을 고려하였을 때 가족, 커플, 친구끼리 이용을 하기 좋은 곳으로 생각되는 곳이 바로 헤난 가든 리조트! 가끔 같은 헤난 계열의 숙소를 예약하면 수영장 등을 쉐어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있지만 각 리조트 간 쉐어는 불가능하단다.

헤난 가든 리조트는 화이트 비치까지 걸어서 300m가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 비치가 있는 곳으로 나가다 보면 24시간 맥도날드가 있다. 비치로 나가자마자 레스토랑과 상점 등이 있으니 위치적으로 최고일 수밖에. 유명 쇼핑몰인 디몰까지는 도보로 10여 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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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해난가든 리조트 홈페이지 https://www.henann.com/boracay/henanngarden/

헤난 가든은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와 레스토랑 및 바(Bar)를 갖추고 있으며 안내 데스크에서 외화 환전, 체크인 전/후로 수하물 보관이 가능하다. 휘트니스 센터는 2층에 위치하여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 수영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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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객실은 수영장 혹은 정원을 전경을 볼 수 있도록 지어졌고 디럭스 룸, 프리미어 룸, 다이렉트 풀 액세스 가능 프리미엄 룸, 그랜드 룸, 그랜드 풀 다이렉트 풀 액세스 룸, 패밀리 룸, 주니어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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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위치한 룸(풀 억세스 룸)을 예약할 시 룸에서 바로 수영장으로 연결되어 있어 가족이나 커플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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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곳곳에 선베드가 있음은 물론 햇빛으로부터 피해 쉴 수 있는 공간까지 준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하기에도 굿! 여행 기간 동안 일정을 소화하느라 수영장 이용을 못했는데,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하루 종일 이곳에서 수영하고 선베드에서 쉬며 하루를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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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헤난 계열의 리조트 중 헤난 가든이 가장 인기 있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넓은 리조트에 수영장이 한 곳이 아니라는 점이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잠시 걸어서 이동을 해보니 다른 수영장이 나왔고, 바로 앞에는 작은 바(Bar)가 있어서 물놀이를 즐기면서 간단하게 무언가를 마시기에도 좋은 곳이었으니까. 물론 물놀이를 하면서 과음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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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로 들어서서 양쪽으로 있었던 수영장보다 안으로 들어가서 있었던 수영장의 폭이 조금 더 넓었고, 총 4개의 수영장 중 성인들이 이용하기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풀 액세스 룸이 있는 곳의 수영장 두 곳은 아이들이 이용하기 좋도록 수심이 80cm로 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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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비치가 가까우니 해변에서 물놀이를 해도 좋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면 당연히 수영장이 편할 터! 또한 바닷물에서 오래 있다 보면 급격하게 몸이 지치게 되는데, 바로 리조트로 걸어와서 선베드에서 쉬는 것 또한 꿀 같은 휴식이 될 것이다. 잠시 쉬다가 수영장으로 바로 입수, 이렇게 편하고 상상만 해도 즐거운 휴가가 또 어디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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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에 있는 레스토랑.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디너는 생각보다 그저 그랬고, 조식은 간단하게 끼니를 챙기기에 괜찮은 정도였다. 숙박시설이 원래 성수기, 비성수기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인데 비수기에 식사 포함의 패키지를 구입했다면 나쁘지 않은 정도의 식사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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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간은 낮보다 밤.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낮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리조트의 밤은 그 어느 곳보다 낭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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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낮보다 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행을 떠나면 밤에 더더욱 감성이 짙어져 더 많이 걷고, 더 많은 생각을 하는 편이다. 보라카이 섬이 재개장을 하면서 화이트 비치 앞에서 맥주 한 잔 마실 수 없는 곳이 되어 아쉬웠는데, 헤난 가든 리조트의 선베드에 누워 맥주 한잔하며 솔솔 부는 바람을 만끽하는 것 또한 굉장히 매력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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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앞 모랫바닥에 앉아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맥주 한 모금 마시거나, 화려한 불 쇼 공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던 밤의 매력이 사라진 보라카이에서의 숙소 선택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예전에 비해 조용해진 해변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리조트로 돌아와 수영장 앞 선베드에 누워 하늘의 별을 보고, 맥주 한 모금 마시며 마무리하는 하루의 여행.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해.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TIP 보라카이 재개장 후 화이트 비치에 파라솔 설치, 음식 섭취 및 음주 행위가 금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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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베드 + 싱글베드가 있는 프리미엄 룸. 로비와 연결된 계단을 따라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왼편으로 조금만 가면 있었던 룸인데, 로비와 가깝기도 하고 3층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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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안에 있었던 옷장에는 샤워가운, 금고, 비가 올 때를 대비한 우산, 생수 2병까지 꼼꼼하게 잘 준비되어 있었으며 서랍장을 열어보니 1회용 슬리퍼가 들어있더라. 다른 건 몰라도 우산이 준비된 건 정말 센스 있지 않았나 싶은데, 여행 내내 비가 오지 않아서 사용할 일은 없었다. 작은 냉장고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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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가 있었던 욕실&화장실에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일회용 칫솔/치약, 헤어캡, 화장솜/면봉, 일회용 면도기, 비누거울 옆에는 바로 드라이기가 있고 수건 또한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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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클렌징이나 샤워타올은 없으니 필요시 따로 챙겨야 한다. 머리빗이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챙겨가는 것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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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용한 곳은 수영장 뷰의 프리미엄 룸이었는데 굳이 수영장 선베드가 아니더라도 밤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 좋은 테라스였다. 의자가 하나뿐이었기에 둘 이상의 숙박객이 머무른다면 함께 도란도란 앉아서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쉽다. 발 받침대로 있는 걸 의자로 활용하면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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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비치와 가깝고 레스토랑이나 펍, 디몰까지의 이동도 편리한 곳에 위치한 헤난 가든 리조트.

바로 근처에 24시 맥도날드가 있어서 허기질 때 언제든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24시간 맥도날드도 문이 닫혀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땐 비치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바로 오른 편에 또 다른 패스트푸드점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 위치인가.

수영장과 위치, 가격 등을 고려하였을 때 가족단위의 여행자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숙소이다.

헤난 가든 리조트
 Henann Garden Resort 

  • 주소 Station 2, Boracay Island, Malay Aklan, 5608, Philippines
  • 문의 +63 36. 288. 6672 ~76
  • 체크인/체크아웃 15:00 ~ / ~ 12:00
  • 총 객실수 273
  • 픽업 서비스 이용가능 시간 09:00 ~ 19:00
  • 깔리보 공항 샌딩 서비스 이용 시간 04:30 ~ 19:00(픽업/샌딩 서비스는 추가 요금 발생)  

크림슨 리조트 & 스파 보라카이 (Crimson Resort & Spa Boracay)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 곳에서의 호캉스, 특별한 폼 파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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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대가 높은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적당한 가격대의 숙소를 선택했지만, 여행 중 단 하루라도 좋은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계획도 없을 것이다. 

필리핀 세부의 몇몇 리조트에는 데이 트립이 활성화되어있는데, 데이 트립은 하루 동안 리조트에서 식사(뷔페), 수영장, 사우나를 등 숙박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세부 크림슨 리조트의 수영장은 3단 인피니트 풀로 유명할 뿐 아니라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폼파티가 열려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

그렇다면 보라카이에서도 폼파티를 즐길 수 있을까? 정답은 크림슨 리조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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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 리조트 보라카이는 여행의 중심이 되는 화이트 비치에서 거리가 조금 있다. 현지인들에게 말하면 다 알고 있는 디몰(쇼핑센터)에서 전기 트라이시클을 타고 약 20여 분 정도 이동해야 나오는 곳에 위치한다. 크림슨 리조트를 선택하고 싶지만 메인 거리와 멀어서 단점이라 생각한다면, 그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휴양지로의 여행을 떠난다면 첫 번째 목적은 아마도 휴식일 터. 메인 거리와 거리가 멀다는 단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프라이빗 비치를 갖춘 한적한 곳의 5성급 리조트에서 제대로 휴식을 하다가 트라이시클을 타고 20여 분만 나가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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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크림슨 리조트는 위치부터 특별하다. 화이트 비치의 스테이션 1, 2, 3이라는 이름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쯤 들어보았을 테지만 스테이션 제로(Station Zero)를 들어본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미 4년 전쯤 보라카이를 여행한 적이 있지만 스테이션 제로라니. 신선하고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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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의 리조트이다 보니 시설은 물론 룸도 고급스러움을 풍기고 있었다. 룸에 따라 가격의 폭이 큰 것 또한 이유가 있었는데, 일반 디럭스룸부터 개인 수영장을 갖춘 룸까지 다양하기 때문. 디럭스, 스위트, 스위트(플런지 풀, 풀 액세스), 빌라, 프레지덴셜 빌라로 예약이 가능하며 바다 전망일 경우 숙박 금액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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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크림슨은 보라카이 리조트 중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은 만족스러울까? 24시간 프런트 데스크는 물론 피트니스센터, 스파, 레스토랑, 바(bar), 키즈클럽, 사우나, 야외 수영장까지 있으니 진정 호캉스를 누리고 싶다면 크림슨 리조트는 탁월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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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다른 이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전용 비치에서의 스노클링,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겠는가. 하지만 만약 "나는 주말에 소중한 시간을 내서 여기까지 왔는데 뭔가 부족해"라고 느낀다면 당신의 아쉬움을 달래 줄 흥미로운 관심사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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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용 풀장에서 열리는 폼 파티(foam party)!

숙박객이 아니어도 참여가 가능한 풀장 폼 파티는 말 그대로 거품을 수영장에 채워 즐기는 작은 축제를 이야기한다. 수영장 전체를 거품으로 뒤덮는 것이 아니라 반으로 구간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었다. 

폼 파티가 열리는 수영장의 반은 거품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했고, 남은 반은 숙박객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가 된다. 마치,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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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너도나도 몽글몽글한 거품 속으로 빠져들었고, 해변을 바라보며 수영을 하며 진정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거품 하나 더해졌을 뿐인데 이들은 다른 세상 속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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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건, 폼 파티는 비 숙박객뿐 아니라 숙박객도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숙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하루만 머물기에는 너무 아쉽다며 칭찬을 하고 있었던 숙소인데,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마음이 삐뚤어졌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그렇다. 이제껏 그토록 이뻐했는데 한순간에 미운 녀석으로 바뀌어버린 순간이었달까.

숙소 자체가 마음에 들었기에 알아보니 모든 숙박객이 금액을 지불하는 건 아니고, 다양한 패키지를 통해 예약하면 폼 파티 무료입장도 가능하더라. 한국인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제대로 사진 한 장 남길 수 없었고, 다음 스케줄 시간까지 애매했기에 폼 파티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보였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서 제대로 즐기고야 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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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풀장 옆에는 12시부터 2시까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니 참고할 것. (폼 파티 + 뷔페 이용 시 식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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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를 누리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에서 물놀이하고, 카약도 타보고, 스노클링도 하다 보면 저녁 시간이 될 텐데 식사를 하기 위해 메인 거리로 나서기엔 귀찮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되고, 밤에는 풀장 앞에 있는 작은 바(bar)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마무리한다면 완벽한 하루의 여행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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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은 조식도 달랐다. 저녁 뷔페도 아니고 조식 뷔페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나라,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가득하니 무엇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를 고민해야 했으니까. 결국 나의 선택은 요즘 흔히 말하는 초딩 입맛의 소유자답게 단짠단짠(달고 짜고)한 음식들을 선택했지만, 실제로 먹을 것이 많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능했다면 점심 식사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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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이 이용하기 좋은 디럭스 룸. 바다 전망은 아니지만 들어서자마자 '하루 있기엔 너무 아깝다!'를 외쳤다. 다른 여행지에서 이보다 더 금액대가 높고 넓고 좋은 숙소에도 머물렀었지만, 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세심하게 하나하나 준비되어 있었던 곳은 의외로 흔치 않으니까.

침대에 놓여있던 에코백과 모자를 보자마자 조용히 아쉬움을 내뱉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받았더라면 여행 내내 멋있게 모자를 쓰고 다녔을 텐데 싶어서, 나에게는 너무 찰떡으로 어울렸으니 이보다 더 안타까울 수가 없었지. 확인 안 되는 이야기니 그냥 어울리는 걸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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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을 구경하면서 옷장을 열자마자 작은 배려들에 또 한 번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금고는 물론이고 실내에서 입을 수 있는 가운, 실내 슬리퍼, 야외를 돌아다닐 때 신을 수 있는 조리샌들까지 준비되어 있었으니까 말이지.

샤워가운이야 대부분의 호텔과 리조트에 준비가 되어 있지만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가운, 그것도 부드러운 재질이라 민감한 피부에도 괜찮을 듯한 가운이 있다니!

그래서 나는 몇 번이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아. 여기는 하루만 있을 곳이 아니구나. 며칠 동안 이곳에서만 있어야 모든 것을 누리겠구나"하고 말이지. 작은 것 하나에 느끼는 고객 감동. 바로 이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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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다가오는 늦은 저녁 체크인을 한 덕에 룸 밖의  뷰(view)는 보지 못했지만 실내에서만 뒹굴뒹굴하고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룸으로 들어서자마자 있었던 웰컴 과일(망고)을 먹지 않은 게 아직까지 아쉬울 뿐. 수납장 위엔 캡슐 커피까지 준비되어 있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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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아래의 수납장 문을 열면 건망고(판매 제품)와 냉장고가 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한 캔의 맥주와 몇 가지의 음료가 들어있었다. 마시고 싶으면 자유롭게 마신 후 체크아웃 시 금액을 지불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금액은 비싸지 않았으니 조금은 마음 편하게 이용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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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을 깔고 잠을 청해도 괜찮을 만큼 깔끔한 욕실에는 욕조와 두 개의 세면대. 기본적으로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샤워타올, 1회용 치약/칫솔, 헤어캡/화장솜/면봉, 비누가 준비되어 있다. 세면대 옆에는 작은 수건과 물컵, 생수가 각각 놓여있다. 세안 혹은 샤워를 한 후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수건도 준비되어 있으니 나는 몸만 가면 되는 곳이었다. 다만, 면도기는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필요한 분들은 따로 챙겨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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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크림슨 리조트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디럭스부터 빌라까지 룸 선택이 다양하니 가족 단위, 친구, 커플(허니문) 여행 모두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아무리 좋은 숙소도 아쉬운 점은 있기에 나 또한 작은 아쉬운 마음을 두고 오긴 했지만, 다시 보라카이를 가게 된다면 호캉스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바로 크림슨 리조트이다.

그때는 기필코 폼 파티를 즐기리라.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폼 파티에서 수만 장의 사진을 찍고야 말겠다. 아차, 요즘에는 포토샵 기술이 발달하여 다이어트는 포토샵이 대신하면 될 것도 같다. 

하루는 아쉬운 숙소, 떠나는 길이 너무 아쉬웠던 보라카이의 리조트. 여행자들에게 더 행복하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추천하고 싶은 숙소라는 것에 변함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크림슨 리조트 앤 스파
 Crimson Resort And Spa 

  • 주소 Punta Bunga Cove, Barangay Yapak, Boracay, 5608, Philippines
  • 문의 +63 2. 846. 0278
  • 체크인/체크아웃 15:00 ~ 00:00 /  ~ 11:00
  • 총 객실수 192
  • 공항 이동 교통편 서비스 요금 5,400페소
  • 매주 토요일 폼파티 금액 2,200페소 (숙박객) / 2,500페소 (비 숙박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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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양
민양

여행할 때만큼은 감성이 게으른 여행자. 여행이라는 '선'에 내가 서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누군가 내 사진과 글을 통해 잠시라도 웃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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