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 산티아고 도보여행, 드디어 시작!
홀릭 | 2010-03-04 11:03:17

아침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일어난 적이 있는지..

새벽 5시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다는 설레임에 눈이 번쩍 떠졌다.

희망.

꿈.

도전.

아침.

많은 단어들이 내 머리속을 오갔다.

그 너른 알베르게에는 오로지 나 혼자였다.

처음 걷는 길인데,

몇시부터 걸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는 감이 잘 오지 않았지만,

내 체력을 자신할 수 없었기에 6시부터 걷기로 했다.ㅎㅎ

깜깜한 아침, 손전등 하나에 의지하며 걷기를..한시간 정도..

조금씩..조금씩 아침이 오기 시작했다.

태양과 달이 같이 떠있는다는 걸, 이번에 걸으면서 알았다^^

발가락 물집을 예방하기 위한 발가락 양말.ㅎㅎ

처음신어보는 발가락 양말이 재미있다.

유일한 동반자, 미누 아저씨.

스페인에 대한 멋진 기억만 남기고 가길 바란다며 내게 맛있는 밥과 페르동을 선물했다.

그는 내가 걸으면서 본 유일한 순례자였다.

 

너무너무 행복한 길이었다.

나 혼자만을 위해 준비된것 같은 길..

아무의 방해도 없이 나만의 카미노를 즐기며 그렇게 포르토마린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 곳 역시 나 혼자다. 

흥분과 걱정이 교차했다.

내가 잘 끝낼 수 있을까?

이 길의 끝에 내가 당당히 설 수 있을까

당황 당황 당황 당황 당황 당황 당황 당황 당황 당황

 

[번외편] 순례자 준비물

실과 바늘/긴바지/티셔츠 한벌/가벼운 셔츠 한벌/양말 두컬레/침낭/속옷 두벌/판초우의/따뜻한 옷/저녁에 신을 샌달/진통제/선블럭/선그라스/모자/휴지/수건/카메라 /충전기/배게/비누/조그만 손전등/스위스나이프 

순례자 표식인 조개껍데기

추위에 대비한 고어텍스 잠바와 등산잠바. 따뜻하게 걸을 수 있다^^

미누 아저씨가 선물해준 스틱. 내리막길에서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크리덴시알. 순례자 여권이라고 불리는 바로 이것!

시작하는 곳과 마치는 지점의 도장을 찍어 산티아고 성당 사무실에 제출하면 증서를 발급해준다고 한다.^^

[작성자: 김혜진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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