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예원의 명물, 남상만두점의 샤오롱바오
샘쟁이 | 2010-12-30 11:12:24

  


상해 예원의 명물, 

 

남상만두점의 샤오롱바오

 






예원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꼭 들른다는 예원의 명물 만두집, 남상만두점 (南翔馒头店)!

구곡교 바로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데다가 

항시 만두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여기저기서 만두를 냠냠쩝쩝 먹는 모습이 눈에 띄어

결국 먹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죠.








다리가 아홉번 꺾인 구곡교(九曲桥)가 보이시나요?

남상만두점(南翔馒头店)은 그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상만두점 앞에는 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맛있게 샤오룽바오를 먹고 있답니다.

이 모습을 보면 샤오롱바오를 사먹지 않고는 못배기게 되죠.











저희도 그 맛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상하이 샤오롱바오(小笼包子)의 원조'라는 남상만두점의 만두 맛이 얼마나 좋길래

이렇게 많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인지...



또 1층에서 만두를 포장해갈 경우 앉을 곳도 마땅찮아 서서 먹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리 많은 사람들이 그걸 먹겠다고 기다리는지 그 맛이 너무 궁금하기에

기어이 줄을 서고야 말았습니다.

















남상만두점(南翔馒头店) 2층으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남상만두점(南翔馒头店) 1층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2층에서는 더욱 다양한 메뉴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어느쪽이든 항상 손님이 많아 기다려야하는 건 마찬가지인 듯 하더군요.











좌측으로 1층에 길게 늘어선 줄 보이시죠?

샤오롱바오 포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옆의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만두를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어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남상만두점 2층 창가에 앉아 

예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는 것도 운치있고 좋을 것 같더라고요.

가격은 2층이 좀 더 비싸지만, 메뉴는 훨씬 다양하니까요!
















남상만두점(南翔馒头店) 1층에서는 시간대에 따라 각각 다른 메뉴를 판매합니다.

아쉽게도 손님에게 선택 권한은 없어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은 16개에 12위안짜리 鲜肉小笼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는 蟹粉小笼 16개를 20위안에 판매합니다.



중국어를 잘 몰라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鲜肉小笼'는 신선한 고기가 들어간 만두,

'蟹粉小笼'는 게살이 들어간 만두라고 하네요.

저희는 오후에 도착한지라 20위안을 내고 게살이 들어간 만두를 먹을 수 있었어요.

















차례를 기다리며 유리창을 통해 샤오롱빠오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흥미롭더군요.











이제 저희 차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슬슬 올라오는 냄새가

어째 몇년전 시댁에서 맡았던 썩은 감자의 냄새와 흡사한 것이 이거 영~ 불안합니다.
















어쨌거나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어요!

직원분이 작은 대바구니에 담긴 만두를 포장용기에 툭 털어넣은 뒤 건네주네요~

만두를 건네 받으면 좌측에 놓여있는 간장을 만두 위에 뿌려 드시면 됩니다.
















작고 귀여운 모양의 만두가 우리나라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이 안에는 뜨겁고 진한 육수가 잔뜩 들어있다는 거~

한입에 쏙 넣어 드시면 입 천장 싹 다 데일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젓가락으로 구멍을 톡 내어, 쪽 빨아먹으라는 소린 많이 들었지만...

결코 젓가락으로 구멍 뚫는 일이 쉽진 않더라구요.

그냥 호호 불고나서 입술 바들바들 떨며 조심스레 한입 베어물고선 국물을 츄릅 빨아먹었어요.























과연 어떤 맛일까? 기대에 찬 울 신랑님~

사진 보면 너무 맛있어서 도시락 싹싹 비웠을 것 같지만,

실상 이거 딱 한 개 먹고는 더 이상 못 먹었어요~ ;ㅁ;


게살이 들어가서인지 비릿한 맛도 좀 나고, 특유의 향 때문에 못먹겠다고 하더라구요.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다는 평을 읽었었는데 그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만두 안에는 이런 속이 들어있는데, 탱글 탱글한 것이 마치 오뎅같더라고요.

전 처음엔 좀 역하더니 한두 개 먹으니깐 그새 또 적응도 되고해서

(먹는 거에 대해선 이리도 적응을 잘합니다ㅎㅎ) 

혼자서 한 4~5개쯤 집어먹은 모양이에요.











앉을만한 곳이 없어서 구곡교를 바라보며 난간에 기대 만두를 먹었는데요,

한개, 두개, 세개.. 만두를 집어먹는 동안 쭉 저희를 향한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더라고요.


뭐 금방 가시겠거니 했는데 좀 처럼 자리를 뜨지 않던 아저씨께서는

내내 저희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계시다가 저희가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며 주변을 정리하자

저와 눈이 마주치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한 손을 불쑥 내미시더군요. 


그제서야 그 뜨거운 시선의 의미를 알아챈 저는

열개쯤 그대로 남은 만두를 아저씨께 드렸어요.

이것이야말로 소리없는 강탈!!  






 

 

그런데 이 아저씨, 건네받은 만두를 난간에 올리시곤 주머니를 뒤적 뒤적 거리시더니만

한쪽 주머니에선 포크또다른 주머니에서는 간장을 꺼내시는게 아니겠어요!?

건네받은 만두 위에 간장을 찍 뿌리시더니 냠냠쩝쩝 포크로 만두를 잡숫는 아저씨!

정말 여행하는 내내 이 아저씨 생각만 하면 웃음이 절로 나더라구요.


사실 전 아저씨께 만두를 건내곤 구곡교로 쪼르르 건너와서

건너편에 서있는 신랑을 찍어주느라 그 광경을 직접 보진 못했는데요,

그 자리에 서있던 신랑이 그 아저씨의 모습을 보곤

나중에 다리로 건너와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얘기를 듣고 제가 신랑을 찍을 때 함께 찍혀버린 아저씨의 모습을 클로즈업 해보니

정말 한손에 포크가 들려있고 폼도 예사롭지 않으신거죠~ 어찌나 우습던지 ㅎㅎ

이 분의 행색은 너무 멀쩡하시고 말예여~;;


아무튼 이 아저씨 덕분에 수차례 웃을 수 있었습니다.

혹 예원 남상만두점에서 산 만두가 입에 맞지 않는다면 바로 버리지 마시고

누가 쳐다보고 있진 않은지 주변을 꼭 살피시길...

누군가에겐 귀한 만두 한 점이 될 수 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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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쟁이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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