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바라본 뉴욕의 야경
하늬바람 | 2012-04-04 00:04:11

 

 

높은 곳에서 야경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보느냐. 원하는 뷰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느냐.

 

예를 들어 일본 도쿄에서는 가장 높은 도쿄타워에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도쿄타워를 볼 수 있는 다른 빌딩에 가서 도쿄타워를 찍는 방법도 있다.

 

그때는 타워 그 자체를 정말 찍고 싶어서

도쿄타워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모리타워에 갔었더랬다.

 

그리고 이번에 뉴욕을 여행하면서, 똑같은 고민에 휩싸였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느냐, 아니면 이 빌딩을 찍느냐.

 

도쿄타워처럼 빌딩 자체를 찍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엔 뉴욕의 스타이라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직접 올라가보기로 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입장!

내가 찾았을 때는 뉴욕에 관광객이 적은 시기였던 것 같다.

다가 당일 날씨도 썩 좋지 않아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 여행기를 보보면, 언제나 늘 긴 줄이 늘어서 있던데

이날 나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시작부터 한산~)

 

보통은 아래 사진처럼 줄 설 수 있는 라인이 따로 있고,

수많은 인파로 이 라인이 쭉~ 이어졌다고 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층도 있다.

이전엔 사실 뉴욕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 거대한 빌딩들의 역사를 만나면서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물론 상하이나 홍콩에서도 큰 빌딩들은 많이 봤지만,

빌딩이 큰 것 자체는 그리 큰 감흥을 주지 않는다.

 

놀라운 것은 이 건물이 지어진 시기가 1931년이라는 점이었다.

우리나라는 일제 치하에서 변변한 건물 하나 없었을 때인데,

이렇게 구름을 뚫고 올라갈만큼 높은 빌딩을 지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내부에 들어서보면 느낄 수 있듯,

엄청나게 견고한 이런 빌딩을 만들 기술이 있었다는 점은

실로 미국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심지어 1900년대 이전에도 뉴욕엔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고층 빌딩들이 제법 많이 존재했고,

 

거대한 다리들도 일찌감치 만들어졌다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

오늘날 미국인들이 갖는 자부심은 이 시기부터 뼈속까지 새겨진 게 아닐까?

 

역설적으로, 그들 선조들의 역사에 비해 지금의 미국인들이 이룬 건 별로 없어보이지만,

난 아직 미국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기에, 더는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드디어 올라온 86층 전망대!

내가 '드디어'라는 표현을 쓴 데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입구에서 줄을 거의 서지 않았음에도,

전망대까지 가는데 30분 가까이 걸렸다는 사실!

 

보안 검사를 하고, 올라가면 한 층에서 또 한바퀴를 돌린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타면 한번 더 내리고, 중간에 기념사진을 찍는 코너까지 있다.

 

티켓을 낼 때는 빌딩 직원이 항상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는다.

그럼 그 나라 말로 인사를 건네는데, 우리에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한국 소주 최고"라는 귀여운 멘트까지 덧붙였다~ㅎㅎ

 

 

 

 

 

 

 

 

 

86층에서는 야외 데크에 나가 더 높은 전망을 즐길 수 있다.

102층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데, 그곳은 유리창으로 봐야하고

돈도 15달러나 더 내야 한다고 한다.

 

유리가 있으면 사진 찍기 어려울 뿐 아니라,

86층도 이미 너무 높아서, 102층에 가는 건 깔끔하게 포기했다.

 

아무튼 그렇게 야외 전망대로 나아갔다.

하나하나 보면 제법 큰 건물들일텐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자그마한 성냥갑 같다!

 

 



 

 

 

 

아~ 맑은 날에 이 뷰를 본다면 정말 감탄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이 정도로 만족~

 

 

 

 

 

 

야외 전망대엔 이렇게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틈이 제법 넓어서 카메라 렌즈를 막진 않는다. 사진 찍기엔 굿~

다만 삼각대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니, 애초에 안 가지고 오는게 낫다.

 

 

 

 

 


 

 

 

뉴욕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듯 상쾌해진다!

 

 

 

 

 

 

 

저 멀리~ 맨하튼 남쪽도 보인다.

이전에는 무역센터(쌍둥이 빌딩)가 우뚝 서 있었을 그곳.

 

날이 너무 흐려서 겨우 윤곽만 보인다.

그나마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참고로, 야경이 멋진 곳이라면 일몰도 멋지게 마련!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가서 점점 하늘색이 변해가는 걸 보는 건

시간 대비 눈이 훨씬 호사스러운 방법~^^

 

이 날은 해가 어디로 지는지도 알 수 없을 지경으로 흐렸다.

그저 야경을 보기 위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려야 했는데,

하루종일 걸어다녀 피곤했지만, 관광객이 많다보니 마냥 서서 기다려야 했다.

 

 

 

 


 

 

 

 

자~ 이제 드디어 어두워질 시간!

정말이지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 될만큼 멋진 광경이었다!

우중충한 날씨도 다 날려버릴만큼~ 엄청나게 화려했던 뉴욕의 전경!

 

 

 

 

 

 

 

해가 제법 길어진데다가 서머타임까지 시작해서

해가 7시에 지는데도 건물들이 전부 환하다.

맨허튼에 일하는 사람들도 야근들 많이 하는 모양~ㅎㅎ

 

그리고 조금 더 어두워진 뉴욕 맨해튼의 풍경!

황홀하다는 표현으로는 그저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

 

 

 

 

 


 

 

 

전망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처럼

사진 찍기 여념이 없고~

 

 

 

 

 

 

 

 

북적이는 인파를 헤치며 나도 끊임 없이 셔터를 눌러본다.

뉴욕에 왔음을 실감케 해주는 찬란한 불빛들이 나를 반긴다.

 

 

 

 


 


 

 

 

전망대에선 '세계 최대 크기'라 광고한다는

macy's 뉴욕점도 보였는데, 그 규모가 가히 압도적이다.

 

우리나라 센텀시티 신세계가 더 크다지만,

그건 높이까지 감안해 그렇게 말한 게 아닌가 싶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오며 이 백화점을 지나오는데,

정말 걸어도 걸어도 내내 백화점일만큼 규모가 엄청났다.

 

 

 

 

 

 

딱 한 가지, 날씨가 흐린 것이 이날 너무 아쉬웠지만,

그 덕에 덜 붐비는 전망대에서 뉴욕의 풍경을 사진에 잘 담아낼 수 있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찼던 순간의 감동을 곱씹으며,

추위에 꽁꽁 언 몸을 녹이고자 갈비탕 한 그릇을 먹으러 걸음을 옮겼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마침 코리안 타운이 있기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에겐 참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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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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