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따라 포항 구룡포 여행
파리새댁 | 2019-11-3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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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가 핫하다

평일에도 몰리는 여행객들로 포항 구룡포는 시끌벅적하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뒤늦게 정주행을 시작한 사람들도 푹 빠져 본다는 그 드라마. 아마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용식이와 동백이가 있어서겠지. 그 덕에 행복했던 많은 사람들이 포항 구룡포를 찾고 있다. 동백이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동백이를 따라 구룡포 여행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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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는 대게 거리가 유명하다. 그 길을 지나 구룡포 우체국이 나오면 촬영지에 다 온 것. 포항에 벌써 네 번째 방문인데 구룡포는 처음이었다. 알면 알수록 볼거리가 많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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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곳. 언제부터 이곳이 이토록 뜨거웠을까. 평일에도 동백이 촬영지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이곳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긴 장소다. 일제 강점기에 구룡포항은 동해 최대 어업전진기지로 쓰이며 일본인들의 유입이 늘었다고 한다.

일본인 가옥거리를 걷다 보면 풍요로웠던 그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그 모습을 통해 상대적으로 착취당한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를 되돌아보고 교육의 장으로 쓰고자 포항시에서 보수 정비를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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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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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부터 11월까지, 옹산이었던 곳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배경지로 쓰이면서 옹산 간장 게장거리로 탈바꿈했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구석구석 동백이를 따라가보았다. 


ㅣ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촬영지

강하늘과 공효진이 해맑게 웃고 있는 드라마 포스터 속 거기. 이제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곳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에서 구룡포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의 중턱 즈음이다. 여기에 자리를 잡고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어 보자. 맑은 날이라면 멀리 보이는 바다까지 사진이 기가 막히게 잘 나올 것. 나도 한 컷 찍었는데 이게 뭐라고 되게 뿌듯하다. 인생샷을 건진 기분. 이런 게 여행의 묘미 아니겠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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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 끝이 아니라 중간 즈음에서 찍으면 포스터처럼 나온다

돌계단을 오르는 길. 꽤 가파르고 높지만, 운동이 된다 생각하면 금방이다. 두 번이나 오르락내리락.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건 금방 잊게 한다. 구룡포항의 선박들과 태양에 반짝이는 파란 바다, 그리고 하늘.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 활기가 넘치는 동네가 되었다. 사실 알고 보면 구석구석 구룡포 주민들의 삶이 담겨있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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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어업기지로 쓰였던 구룡포
 

ㅣ 옹벤저스가 지키던 거리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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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이를 미워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챙기던 옹벤저스가 지키던 옹산 게장 골목. 감초 같은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해줬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촬영이 끝난 지금은 거의 철수를 했지만 곳곳에 옹산의 흔적이 남아있다. 동백이에 흠뻑 취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남아있는 옹산의 추억을 찾는 것 또한 또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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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묵 안에 게가 들어가 있는 구룡포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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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산 호랑이 고두심 씨와 현지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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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호 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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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장 골목의 추억

5개월간 동백꽃 필 무렵을 찍으며 옹산으로 변신했지만 사실은 일본인 가옥거리에는 구룡포 현지 주민들이 살고 있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삶의 현장이었다. 가장 유명한 호호 면옥은 게장이 아닌 냉면과 갈비탕을 팔고 있었다. 게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가게 앞을 지나가며 옹산 게장의 맛을 보고 싶을 것 같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어찌나 맛있게들 먹던지! 


옹산 까멜리아 (문화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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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의 하이라이트. '까멜리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가 적혀진 까멜리아 간판을 보니 동백이가 두루치기를 먹으라며 반길 것만 같고, 용식이가 꽃을 들고 기다리던 장면이 떠오르고, 까불이가 동백이를 위협하던 장면들도 떠오른다. 옹산의 까멜리아는 지금 핫하다. 연인들이 찾아와 너도 나도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 SNS에서도 까멜리아는 핫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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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서서 찍어야 하는 포토 스팟 

드라마 속 까멜리아 내부는 김포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본래 이 건물은 문화마실로 포항 문화 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를 체험하는 예술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까멜리아 옆으로 잘 보존된 일본 가옥들이 있다. 앞에는 3층 건물이 옆으로는 2층 주택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면 당시에 부유했던 집이라고 한다. 까멜리아 바로 앞의 3층 건물은 당시 규모가 컸던 요리집이었다고.


셰리 미용실

8_60673380.jpg  동백이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줬던 준기 엄마와 동백이가 한판 하던 곳. 향미가 파마를 하고 나오던 미용실을 보니 정겨웠다. 골목을 걸을 때마다 드라마 속 장면들이 스친다. 동백이를 11월 초에 처음 보기 시작해 정주행으로 보다 보니 제대로 빠진 걸까.


동백이 집 &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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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공원 가기 직전 파란색 꽃 조형물이 세워진 길을 따라 걸으면 익숙한 집의 대문이 나온다. 바로 동백이네 집!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이 계단 앞에 앉아 사진 찍으면서 느낀 건, 전망이 끝내주는 집이라는 거.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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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이 집에서 바라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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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으로 들어가면 구룡포를 주제로 한 벽화마을이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걸어보는 것도 재미.


구룡포 공원

12_23750628.jpg구룡포의 상징인 아홉 마리의 용상의 기세가 대단하다. 여의주를 물고 휘감고 있는 모습이 구룡포라는 마을을 지키고 있는 듯하다. 구룡포는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바다'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어 든든할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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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와 야스브로 성덕비. 일제강점기에 구룡포 방파제 축조와 도로 개설에 관여한 도가와 야스브로를 당시 일본인들이 기리기 위해 세운 비다. 해방 후 구룡포 주민들이 시멘트로 비문을 덧칠해버렸다고 한다. 이거 하나만 봐도 당시 사람들의 분노와 가슴 아픈 우리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추억상회

16_69601722.jpg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의 또 하나의 핫플 추억상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자의 추억으로 빠지게 된다. 초등학생 때 학교 앞 문구점 앞의 게임기, 간식들이 보인다. 차도 판매하고 있으니 잠시 쉬어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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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원의 행복이었는데 이제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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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추억의 종이인형!


ㅣ 구룡포 근대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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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일본인이 거주했던 집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에도 충분히 좋을 장소. 일본인 가옥거리를 겉에서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들어가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구룡포 근대역사관이 있다. 산책 삼아 일본인 가옥 거리를 걷는 것도 좋지만 직접 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장소가 있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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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식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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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풍경

근대 역사관에는 해설사가 상주해있어 보다 더 재밌게 관람이 가능하다. 1920년대 일본에서 이주해 온 하시모토 젠기치의 집으로 2층 목조 가옥이다. 1층에는 안방과 거실, 부엌 등이 있고 2층에는 하시모토 젠기치 딸의 방을 볼 수 있었다. 약 10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잘 보존되었으니 당시에는 어땠을지 짐작이 가능하다.


ㅣ 구룡포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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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가옥거리를 나와 구룡포 전통 시장을 가보았다.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크지 않지만 구룡포에서 유명한 대게, 과메기, 고래를 구매할 수 있다.

6_55628121.jpg:: 대게 


ㅣ 구룡포 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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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구룡포에 왔으면 과메기는 필수다. 국내 과메기 물량 90%를 구룡포가 공급할 만큼 구룡포에서 과메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택배가 잘되어 있어 전국에서 택배로 과메기를 맛볼 수 있지만 현지에서 직접 보니 더욱 새로웠다. 포항에 와서 보니 과메기가 유명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있다. 바람이 세차다. 해풍을 맞고 건조한 과메기의 맛은 쫄깃하고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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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과메기를 생산하는 덕장을 가볼 수 있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구석구석 과메기 덕장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요즘은 발 과메기도 유명하다고. 방식에 따라 맛과 영양도 달라진다고 한다.

양가 부모님들께 과메기를 보내드리고 나도 10마리 사서 왔다.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가족들이 생각난다. 바로 택배로 보내드릴 수 있어서 얼마나 편리하던지. 배추, 다시마, 쪽파, 마늘, 청양 고추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겨울철 별미로 과메기만 한 게 없다.
 

ㅣ 동백이가 추천한 맛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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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포 초등학교

구룡포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동백이로 열연한 배우 공효진 씨가 개인 SNS에서 추천한 맛집들이 있다. 출출하다면 가보면 좋을 만한 장소들.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분식집과 찐빵집이 많다. 또 구룡포에서 유명한 해풍으로 말린 국수, 생선을 넣고 끓인 모리국수, 생선조림도 맛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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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밥이 유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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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조림 할매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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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 전통 철규분식, 휴업하는 날이 많다고 한다.

19_29732469.jpg :: 구룡포 찐빵은 단팥죽에 찍어먹는 게 특징!


ㅣ 구룡포 핫플레이스 천국의 계단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색 계단과 문 하나. 보자마자 영화 <트루먼쇼>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 요즘 전국 곳곳에 "천국의 계단'이 놓여진 카페들이 인기. 포항 구룡포 핫플로 알려진 천국의 계단 카페 빌스 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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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건 확실하다. 천국의 계단에 오르는 건 생각보다 아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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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바라본 뷰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8분 거리. 구룡포 해안가를 끼고 곳곳에 멋진 카페들이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서 가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의 포인트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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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질 무렵 구룡포항

최근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였고 대사 하나하나 주옥같아서 공감되었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따뜻했던 드라마처럼 덕분에 포항 여행이 더욱 풍성했다. 드라마 속 배경지를 여행하는 건 거의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나 재밌었다. 장소마다 감정 이입이 되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또 다른 드라마에 빠진다면 배경지 투어 여행을 또 추진해봐도 좋을 것 같다. 국내 여행을 계획한다면 동백이를 따라 인생샷도 남기고 맛있는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포항 구룡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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