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벳의 신비로운 214 국도
샹그릴라(香格里拉)에서 매리설산(梅里雪山) 가는 길
샹그릴라(香格里拉)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산골짜기나 그런 장소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며, 티베트어로는 샹바라(香巴拉)라고 하며 '푸른 달빛의 골짜기'라는 뜻이다. 본래 샹그릴라라는 소설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에 나오는 지명이었다. (소설 속에서 샹그릴라는 쿤룬산맥(崑崙山脈)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라마 사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위기에 처한 서구가 문명의 정수를 보존하고자 하는 탈출구를 찾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동양적 신비로운 낙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매리설산은 샹그릴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설산이다. 티베트인들에게는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다녀가야 할 성지이며 주봉 가와격박봉(卡瓦格博峰)은 해발 6,740m로 윈난성에서 가장 높고 장전불교(藏传佛教)의 8대신산(八大神山)의 으뜸으로 간주되고 있다. 티베트인들 마음 속에 가장 위대한 산으로 자리잡은 매리설산은 히말라야보다 높이가 낮다지만 한 번도 정상에 인간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샹그릴라에서 매리설산으로 가는 방법
매리설산을 보기 위해 아침 8시에 일어났다. 매리설산에 가려면 먼저 더친(德钦)이라는 운남과 티벳 경계 에 있는 현(县)에 가야하는데 차를 타고 7~9시간 가량 이동해야 한다. 샹그릴라 버스 터미널에 직통버스가 오전에 있지만 매리설산에 처음 여행하는 거라면 꼭 봉고차를 핀처(拼车: 합승 시에 일정 비율로 가격를 분담하는 것)하기를 추천한다. 티벳과 매리설산으로 향하는 214국도의 절벽도로에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더친(德钦)으로 향하는 봉고차량은 샹그릴라 고성 안 여행사나 유스호스텔 및 숙박업소를 통하여 소개받을 수 있다. 1인당 80위안정도, 대중교통을 타는 것보다 비싸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면 언제든 길 위에 멈춰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 오토바이, 자전거를 타고 티베트까지 주행하는 여행자들도 여럿 있었다.
신비의 나파해 초원(纳帕海草原)
214국도를 따라 가는 길은 환상 그 자체, 어디를 가든 눈 앞엔 한국에선 볼 수 없었던 광활한 풍경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나파해 초원이라는 샹그릴라 바로 옆을 지나치게 되는데 잠시 멈춰서 사진을 촬영해 보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나파에 초원에서 승마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단, 요금은 매우 비싼 편이다.)
나파해는 내몽고의 초원과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 있는 곳. 구름이 많아 하늘과 더욱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들고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가 있어 시원한 기분까지 든다. 말을 타고 조금 가면 고산지대의 설산까지 구경할 수 있는 색다른 장소다.
▲ 티베트의 드넓은 초원 나파해(纳帕海)
▲ 214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중간 중간 작은 마을들도 보인다.
▲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기 줄
운남과 사천 중간에서 티벳으로 향하는 길
214국도는 운남과 사천의 경계선에 있는 길이다. 옆에는 장강으로 흐르는 물 줄기 금사강(金沙江)이 있다. 강 넘어서 보이는 땅은 운남이 아닌 사천 땅, 아주 가까운 지점에서 잠시 멈춰서 사천을 구경해 본다. (조약돌을 하나 집어 강을 향해 날려보니 사천까지 닿을 듯 했다.)
더친(德钦)으로 가는 반쯤 가다 보니 뻔즈란(奔子栏)이란 이름의 작은 마을이 하나 보인다. 기사 아저씨들은 이곳에서 잠시 들러 식사를 했고 얼마쯤 더 달리니 금사강 제일만(金沙江第一湾)이라고 불리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부터는 따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들어갈 수 있단다. (매리설산에 도착 후 여행을 끝날 계획이라면 꼭 구매할 필요 없으나 샹그릴라 오지마을 위뻥(雨崩)촌을 여행 할 계획이라면 입장권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사강 제일만의 모습을 보니 속이 뻥 뚫리는 듯하는 쾌감이 몰려온다. 드넓은 자연 앞에 압도당함을 동시에 느낀다.
▲ 저기 금사강(金沙江)을 건너면 사천이다.
▲ 금사강제일만(金沙江第一湾)
자시더래이(扎西德勒:안녕)! 상상초월 백망설산(百忙雪山)
“자시더래이(扎西德勒)”라는 티베트 말은 한국어로 “안녕!”이라는 뜻이다. 7시간이 넘게 봉고차에 앉아 위험천만한 길을 주행하느라 피곤 할만도 하지만 티베트 운전기사 아저씨는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틈틈이 일행에게 티베트어를 가르쳐 줬다. 그리고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이제 백망설산(白茫雪山)만 지나치면 더친(德钦)에 도착 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자시더래이! 백망설산!” 우연인지 신의 축복인지 몰라도 눈 앞에 펼쳐진 백말설산의 모습을 그야말로 상상초월! 고산지대의 이상기후는 한 쪽에는 비를 내리게 하고 또 다른 쪽에는 화창한 날씨가 되어 이제껏 보지 못한 설산의 풍경을 보여줬다. 꿈 속에서도 상상해보지 못한 풍경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서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 파노라마로 풍경을 담아보았다.
▲ 갑자기 비가내리더니...
▲ 조금만 벗어나니 비가 내리지 않았다. 지나온 곳은 무거운 먹구름이 보인다.
매리설산(梅里雪山) 그 위대한 풍경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더친(德钦)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더친은 운남에서 티벳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마지막 도시라고 한다. 이곳에서도 매리설산을 볼 수 있지만 좀 더 제대로 매리설산의 풍경을 구경하려면 차로 조금 더 이동 비래사(飞来寺)라는 곳에 도착해야 한다. 비래사 근처엔 유스호스텔도 있으니 봉고차를 타고 곧장 유스호스텔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유스호스텔 정보 링크 : http://www.yhachina.com/ls.php?hostID=1&id=210
유스호스텔 명칭 : 飞来寺觉色滇乡青年旅舍 Deqin Feilai Temple youth hostel
주소 : 云南省迪庆州德钦县飞来寺梅里雪山景区观景台
전화 번호 : 0887-8416133/13388875956/13988706635
그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주봉 가와격박봉(卡瓦格博峰 해발 6,740m), 아쉽게도 나 역시 매리설산의 모습을 모두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 감춰진 모습 때문인지 매리설산이 더욱 신비하게 느껴졌다.
▲ 하지만 여유를 갖고 기다린다면 이렇게 멋진 매리설산의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진심"이란? 블로그를 본 지인들은 하나같이 묻는다. "왜 닉네임이 박진심이야?"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기억하기 쉬워 정한 거라고 적당히 둘러댔지만, 사실 "진심을 담긴 글을 쓰자!"라는 것이 "박진심"이란 닉네임을 정한 진짜 이유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데, 진심과 노력이 담긴 글을 쓰면, 내 글을 읽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진심이 담긴 중국 여행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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