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 네그로 카페? 살렌토, 콜롬비아
초이Choi | 2017-01-09 10:01:37

 

커피투어가 아니라도, 유쾌한 마을 살렌토

조용히 쉬어 가기 좋은 마을이라던 살렌토는 축제가 한창이다. 숙소는 동이 났고 거리는 내국인 관광객들로 빈틈이 없었지만 낑낑거리며 숙소를 찾아 헤매는 것조차 신이 났다. 하하호호 한껏 여행에 들뜬 사람들은 한 발짝 떼기가 무섭게 뽀또?하며 다가온다. 찍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함께 찍자는 얘기이다. 그러고 보니 콜롬비아에 온 이후로 성을 내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매일 일정량의 다정함을 나눠주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처럼 크게 웃어주고 껴안고 인사를 한다. 와, 뭐 이런 데가 다 있나, 약간 과장해서 이전에 다녀온 중남미여행을 몽땅 바꾸어도 아깝지 않다.

싸고 볕 좋은 호스텔에 누워 책을 읽거나, 뒷마당에서 커피열매를 따 볶거나, 30분에 4천 원쯤 하는 말을 타거나, 장을 봐다 냄비밥을 해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갔던 가게를 또 가고 만져봤던 물건을 또 만져보며 카페 2층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진하고 맛 좋은 커피가 우리 돈 천 원이다. 대도시인 보고타에 비해 훨씬 남미스러운 동네 구경에 정신이 쏙 빠진 견우는 "콜롬비아의 예쁜 누나들은 여기 다 모인 것 같아요."한다. 한참 피가 끓는 청춘은 당장 열 시간 버스를 타고 메데진으로 향했고, 메데진(의 누나들)에 실망한 이후로 아르헨티나까지 내려가는 동안 살렌토만한 미인들의 천국은 다시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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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내내 앉아서 사람구경했던 2층 테라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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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라투어, 요런 공원을 6시간동안 트래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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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를 배우지 않은 사람도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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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닥 따가닥, 어릴 때 동화책에서 보던 말머리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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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다리 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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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나 언니들 미모 진짜, 2015 미스유니버스를 페루에서 라이브로 봤는데 미스콜롬비아가 우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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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배들 죄 모여 낮부터 당구쳐요. 삼구인데 할배들은 몇이나 치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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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농장투어 안하고 호스텔 뒷마당에서 열매따다 볶아봤어요.

INFORMATION

- 보고타-살렌토 버스 flota magdaria (중간에 교통사고로 지체) 11시간 버스 안 몹시 더움

- 내리는 곳 근처에 경찰서와 터미널 있음/ 터미널 2층에 저가 숙소/ 1박 2만페소

- 커피투어, 코코라투어, 승마체험 등 값싼 투어가 많음

- 살렌토 호텔 더블룸 6만페소

- 한국인에게 유명한 호스텔 la casona 1박 8천원선

- 트루차 12천페소

- 카페 450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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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Choi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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