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조지타운의 아침을 걸어요
Luna | 2016-09-08 10:09:07

 

6:50am 고요한 아침,

말레이시아 페낭 조지타운 산책

여행 중에는 이상하게도 아침 일찍 눈이 떠져요. 평소에도 이러면 참 좋겠는데 말이에요. 아마 스트레스가 없는 여행일상이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일어나니 6시반이에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슬슬 몸이 간지러워져서 아직은 조용한 조지타운의 거리로 나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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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낭 조지타운의 Love lane러브레인의 끝쪽에 있던 Red Inn 게스트하우스.

저희 숙소는 여행자 거리라고 할 수 있는 러브레인의 가장 끝쪽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였어요. 초입은 번잡하고 밤까지 시끄러운 경우도 있는데 안쪽으로 쑥 들어오니까 이렇게 고요할 수가 없더라구요. 다만, 아침에 바로 앞에 있는 학교에서 아침마다 행사를 하는지 좀 많이 시끄러울 수도 있어요. 그래도 덕분에 알람 삼아서 잘 일어났죠 뭐. 고맙네요 이제 생각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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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인의 모습이에요. 중국식에 말레이풍이 더해진 2층짜리 건물들이 쭉 늘어서 있어요. 담장에는 푸른 식물들이 너도 나도 더 멀리 멀리 뻗어가고 있고요, 벽에는 녹이 슬고 색이 다 바랬지만 그 자체에서 풍겨져 나오늘 낡은 멋이 있어요. 오래 되고 거기서 풍겨져 나오는 멋이 있는 진정한 빈티지 타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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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9~10월)의 페낭은 스모그가 잔뜩 낀 시즌이에요. 인도네시아에서 논밭은 태우는 연기가 말레이시아로 넘어와서 걷혀지질 않는다고 하네요. 비가 한 차례 내렸는대도 여전히 뿌연 하늘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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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촉촉하게 씻긴 거리가 더 예쁘게 보이긴 하네요. 숙소 바로 앞 풍경. 아직은 조용한 학교, 녹슬고 곰팡이가 핀 건물, 밝은 색채의 지붕과 간판. 딱 제 취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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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인을 거닐다가 처음 맞닥들인 갈림 길. 우회전 우회전 ~ 처음 가보는 길들이라 더욱 설레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조지타운의 중국풍의 가게들이 마음에 들어요. 고풍스러우면서도 정겨워요. 페낭의 조지타운은 타운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제가 도보여행을 하면서 단 하나 불편함을 느꼈던 건 인도가 따로 없다는 거였는데요, 올드타운으로 지정되고 그 낡고 고즈넉함을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이 됐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개발이 안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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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조지타운. 각기 다른 문화들이 한 작은 구역에 어울려 사는 동네. 시공간을 넘나드는 요상한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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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침에 산책하는 동안 발견한 것중 하나는요, 바로 예쁜 타일바닥이에요. 인도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아직 오픈 전인 가게 앞 도보위를 거닐었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예쁜 문양의 타일로 장식을 해뒀더라구요. 꽃무늬에서는 중국풍이 나고, 나머니 문양에서는 말레이풍이 느껴져요. 모스크나 절에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빈티지 마켓에 가면 이런 앤틱 타일도 따로 하나씩 하나씩 판매도 하더라구요. 타일 바닥, 벽에 푹 빠져서 한참을 예쁜 문양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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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의 명물인 트라이쇼가 지나가요. 인력거, 자전거 릭쇼, 오토바이 릭쇼 등등 세상엔 비슷하면서도 다 조금씩 다르게 생겼고 다르게 움직이는 교통수단이 많아요. 모습은 조금씩 달라도 뭔가 모를 짠함과 정겨움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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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안에서 즐긴 초록 가득한 조지타운 아침 산책이었어요. 하늘이 우중충해도 조용하니 걷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살았던 것 같아요. 혼자 이렇게 걸어다니니 쓸쓸해지기도 하고 아침밥 시간인지 배도 꼬르륵 거리기 시작하네요. 페낭에 빵집이 유명하기도 하거든요. 카페에 가서 맛있는 카야토스트랑 말레이 커피 한잔 해야겠어요.

< 여행정보 >

Red Inn Heritage 게스트하우스

주소 : 15 Love Lane, George Town, Penang Island 10200, Malaysia

체크인 12:00pm

체크아웃 1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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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Luna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그런 방랑여행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 배낭여행자. 지금은 생활여행자로 둔갑하여 미국 북서부 포틀랜드/밴쿠버에서 여유로움과 삶의 다양함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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