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말고 캄보디아는 정말 볼 게 없나 싶지만 사실 캄보디아엔 그곳 말고도 많다. 취재를 통해 다녀온 곳 중 기억에 남는 4곳을 소개한다!
1 PUB STREET
앙코르 투어가 전부일 것 같은 씨엡립에도 여행자들을 위한 술과 음악이 있는 거리가 있다. PUB STREET라고 불리는 이 거리는 해가 지면 하나둘 여행자들이 모여 하루를 마무리한다. 호치민의 부이비엔 거리, 방콕의 카오산 로드만큼은 아니지만 캄보디아 하면 앙코르와트만 떠올리는 사람들에겐 신선한 풍경이다.
PUB STREET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은 단연 레드피아노. 영화 <툼 레이더>의 주인공인 안젤리나 졸리가 매일 이곳에 와서 칵테일을 마셔서 유명해졌다. 메뉴에 툼 레이더 칵테일이 있을 정도로 영화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재미난 게 툼 레이더 칵테일은 10잔마다 한잔 무료, 500번째 잔에는 100불과 티셔츠를 준단다. 레드 피아노 안에서 종소리가 울리면 가게 안 손님들이 박수를 치며 화답해 주는데 누군가 10번째 칵테일을 주문했다는 소리다. 생각보다 자주 울리는 종소리는 누가 500번째 주인공이 될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2 톤레삽 호수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 황토색 물 위에 떠 있는 수풀과 이색적인 풍경들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물에도 고기가 살까 싶지만, 캄보디아는 세계 3위 규모의 어획량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수상 가옥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로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화장실까지 겸하고 있다.
톤레삽 호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 하나 있는데 맹그로브 숲 사이를 쪽배를 타고 누빌 수 있다. 같은 풍경의 연속이라 사실 몇 분 타면 금방 지루해지고 만다. 그래도 사원 투어가 전부일 것만 같은 캄보디아에서 이런 체험은 습하고 더운 기운을 조금 가시게 해준다.
톤레삽 호수는 한낮보다 일몰을 볼 수 있는 저녁 시간대에 오는 게 덜 덥고 더 낭만적이다.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된 일몰을 감상할 순 없었지만 무섭게 쏟아지는 스콜은 덕분에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을 담게 해주었다.
3 뱅밀리아
1000년 동안 밀림에 묻혀 지낸 앙코르 사원 뱅밀리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델이 되기도 한 이곳은 온전한 사원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분위기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 복원을 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훼손이 심한 뱅밀리아 사원은 남아 있는 흔적만으로 그 당시 모습을 추측해볼 뿐이다.
돌을 휘덮고 있는 이끼들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신비로운 공기가 감도는 뱅밀리아 사원은 중국인들의 관람 태도 때문에 온전한 관람이 어려웠지만, 앙코르와트보다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곳.
4 따프롬 사원
앙코르톰 동쪽에 있는 주변 유적으로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을 만들기 전에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12세기에 건립한 불교 사원이다. 이곳은 건물위로 자라고 있는 스펑나무 때문에 더 이상의 복원이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더 신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이곳 역시 영화 <툼 레이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건물을 감싸고 있는 나무들은 마치 위장을 하기 위한 장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커다란 스펑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분명 건물이 먼저 지어졌을 텐데 건물에 뿌리를 내려 벽체를 뭉개버릴 정도로 자라고 있는 나무를 보면 수백 년의 역사보다 자연의 신비를 더 느낄 수 있는 곳.
※ 취재 지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nexta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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