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는 던킨도너츠가 없다. 물론 던킨도너츠는 미국 브랜드니까 프랑스에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독일 여행에 갔을 때 던킨도너츠가 있으면 "와! 던킨 도너츠다!"하고 들어간다. 친구랑 여행을 하다 화들짝 놀란 사실이다. 그런 파리지앵들이 도넛을 먹고 싶을 때 찾아가는 파리 맛집이 있다.
Boneshaker Doughnuts
겉보기엔 평범하고 심플한 카페. 무심하게 앞만 보고 걸어갔다면 지나쳤을 곳이지만 파리지앵 사이에서는 입소문 난 맛집이라고. 나 또한 친구와 함께 도넛를 먹기 위해 갔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질리도록 도넛을 먹었던 탓일까, 전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예쁘고 맛있는 도넛을 먹을 거라며 신나하던 친구가 너무 귀여웠다.
생각해보면 나도 처음 파리에 갔을 때 몽블랑(밤 맛 크림이 올려진 타르트)을 맛보러 앙젤리나에 큰 기대를 하고 갔었다. 익숙하지 않은 것, 새로운 것은 늘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이니까. 게다가 달콤하기까지 한 디저트라면 더더욱!
지금도 파리지앵 SNS에서 핫한 맛집으로 꼽히고 있는 도너츠 맛집 본쉐이커는 파리 최대 환승역인 샤틀레 근처에 있다. 미국에서 전통 도넛의 레시피를 전수받아 프랑스식 파티스리의 섬세함을 접목시키기 위해 만든 도넛 가게라고. 내가 방문했을 때 오후 세시 즈음이었는데 이미 다 팔리고 남은 건 세 가지 종류뿐이었다. 누가 프랑스인이 바게트만 먹는대!
누가 봐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달콤한 도넛. 가격대는 3~5유로대로 개당 4000원~6000원선으로 꽤 높은데, 프랑스에서 드물기 때문이다. 알록달록 컬러풀하고 달콤한 토핑이 들어간 도넛은 식욕을 자극한다. 특히 화려하기로 유명한 이곳의 도넛는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켜 파리지앵의 SNS 피드를 채우고 있다.
오랜만에 먹은 도넛.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당 충전이 제대로된다. 이날도 날씨가 무척 무더웠는데 이럴 때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달콤한 도넛 하나면 사실 끼니보다 낫다. 창가 자리에 앉아 도넛을 먹으며 파리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작지만 특별한 가게이다.
Info. Boneshaker Doughnuts
함께 방문하기 좋은 파리의 명소
1 샤뜰레 레알 쇼핑센터 Châtelet - Les Halles
도넛 가게에서 걸어서 10분.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샤뜰레-레알 역은 파리 최대 환승센터로 한 번쯤은 거쳐가는 곳이다. 파리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가는 디즈니랜드나 라발레빌리지도 대부분 이 역을 거쳐 환승해서 간다. 레알 지구는 12세기부터 파리 최초 노천시장이 있었다. 파리의 쁘띠 빨레 미술관에서도 당시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현재는 공원과 복합 문화 시설로 탈바꿈해 파리지앵의 쇼핑과 여가생활을 책임지는 장소가 되었다.
2 팔레 루아얄 Palais Royal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파리에서 가장 낭만적인 궁전, 팔레 루아얄이 나온다. 루이 13세 당시 재상이었던 리슐리외의 저택이다. 루이 14세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팔레 루아얄의 상징이자 여행객들의 포토존이 된 다니엘 뷰렌의 <두 개의 고원>은 고풍스러운 궁과 현대적인 조형물의 조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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