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는 남북으로 긴 반도의 영토를 지닌 매우 오래된 도시국가다. 나라 전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각 지방마다 다른 포도 품종과 양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인지 '와인을 좀 마셨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탈리아 와인은 아직 잘 몰라~' 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양조자들이 1만 2000명 이상인 반면, 이탈리아에는 약 120만명의 양조자가 있다. 그들에 의해 매일 2000종이 넘는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와인은 넓은 지역에서 다양한 품종으로 생산되므로 와인라벨에 포도품종을 거의 적지 않는다. 대신 라벨에 적힌 지역을 보고 포도품종을 유추해야 하기 때문에 와인 전문가라도 잘 모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선 전통적으로 와인을 음식의 일부로 취급했기 때문에 와인제조역사에 비해 와인의 체계가 잘 잡혀 있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와인산업이 발전하면서 이탈리아도 와인체계를 다시 정비하고 있고,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등의 포도품종과 결합해 슈퍼투스칸이라는 유명한 와인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럼 지금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이태리 와인 몇가지를 스케치 해 보자!
안티노리 베르멘티노 볼게리 떼누따 구아도 알 따소 2005
( antinori vermentino bolgheri tenute guado al tasso )
이태리/화이트/vermentino 100%/12%/5만원이하
밝은 레몬빛깔을 띠고 있으며, 아키시아 향과 신선한 과일향이 코를 즐겁게 해준다. 향에 비해 맛은 기대에 조금 못 미쳤으나, 시원하고 상큼한 맛은 기분 전환하기에 충분하다.
일 그리지오 끼안띠 클라시코 리제르바
(Il grigio Chianti Classico Riserva)
이태리 ,토스카나 (Toscana) /레드/산지오베제(sangiovege)100%/ 6만원대
라벨에 중세기사 Titan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어 기억하기 쉬울듯한 와인이다. 색이 맑은 레드를 띠고 있으며, 이태리 특히 토스카나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미와 여러가지 과일향이 피어올라서 더욱 '와인 마시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와인이다. 이태리 와인의 강한 산미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이 와인을 추천한다.
페라리 브륏 (Ferrari Brut)
이태리/스푸망떼(spumante)/샤도네이/12.5%/9만원대
이름이 '페라리'이지만, 유명 자동차 회사와는 상관이 없다. 창업자인 Giulio Ferraru가 프랑스 샴파뉴 지방의 샴페인 와인양조방법을 배워와서이태리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 시작해 만든 브랜드다. 본래 '샴페인'이란 이름은 프랑스의 샹파뉴 지역에서만 쓸수있는 고유이름이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태리에서는 스파클링 와인을 '스푸망떼'라고 부른다. 이밖에 지역에 따라 스파클링 와인을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스페인에선 까바(Cava), 독일에선 젝트(Sekt)라고 부른다.
수퍼투스칸 티나넬로 (Super Tuscans Tignanello)
이탈리아/레드/ 산지오베제,까베르네쇼비뇽, 까베르네 프랑/13.5%/20만원대
국내 모 대기업 사장이 즐겨 마신다고 알려진 바 있는 티나넬로는 산지오베제,까베르네쇼비뇽, 까베르네 프랑을 블랜딩해서 만들었다. 슈퍼투스칸 와인들은 보르도 타입의 국제포도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을 투스카나 지방 고유의 품종인 산지오베제 품종과 혼합해서 만든다. 와인 양조업자들이 기존의 이탈리아 와인 법규를 떠나서 독자적으로 품종을 선택, 브랜딩한 독특한 스타일의 와인으로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생산국가/와인종류/포도품종/알코올도수/가격대)
* 가격은 빈티지나 판매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느낌이 있는 드로잉으로 개인전을 여러차례 열었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의 향과 맛에 반해 와인공부를 시작하였으며 와인의 이름과 맛을 기억하기 위해서 와인드로잉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단행본 '와인스케치'를 출간하기도 하였다. 현재, 그림과 와인을 업으로 삼으며, 여행을 꿈꾸고 있다. http://www.wineske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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