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아르띠 뿌자를 만나다
하늬바람 | 2013-01-14 10:01:32


인도 바라나시 풍경

갠지스강의 아르띠뿌자





인도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을 두고 일컫기를, 인도인들의 영혼의 고향이라고들 한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강, 갠지스. 그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힌두교의 종교의식인 '아르띠 뿌자'를 보고자 찾아왔다.


갠지스 강의 진풍경으로 빨래를 하거나 장례를 치르는 돌계단 '가트(Ghat)를' 꼽는데, 아르띠 뿌자는 이  가트 중에서도 큰 길과 맞닿아 있으면서 가장 중심에 있는 '다샤스와메드 가트'에서 매일 밤 열린다. 인도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지라, 수많은 여행객들 역시 이 아르띠 뿌자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가이드북에는 2층 카페 발코니에 앉아 보면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멀리서 조망하는 2층 자리보다 가까이에서 그들의 표정과 숨소리를 느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힌두교의 주요 신들 중 하나인 '시바 신'에게 바치는 제사, 아르띠 뿌자.

창조와 파괴의 신인 시바(Shiva)는 10개의 팔과 4개의 얼굴을 가졌으며 몸이 검푸르다고 하는데, 이러한 시바 신이 인간 세상에 현신한 것이 '왕'이라고 한다. 힌두교 안에서도 시바 신을 최고신으로 숭배하는 종파가 따로 있을 정도라고.








제사를 거행하는 사람들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 속에서도 가장 최상층인 '브라만(승려)'이다. 나이가 어린 브라만부터 연륜이 느껴지는 노인까지 다양하다. 연기를 피워올리며 진행하는 모습이 경건하여 나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시종일관 들려오는 낯선 인도의 선율이 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나에게는 가슴 깊이 와닿지 않는 감동이겠지만, 아르띠 뿌자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간절한 기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인도인들의 삶에 종교가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큰지, 그와 더불어 이 갠지스 강이 얼마나 상징적인 공간인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 곳,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성지. 갠지스 강은 그들의 젖줄이라고들 한다. 힌두교인이라면 누구나 갠지스에서 죽기를 희망한다고. 한낱 여행자에 불과한 나에게 이 광경은 '구경거리'인 셈이지만, 그들에게 갠지스 강과 이 아르띠 뿌자는 삶보다 중요한 장소와 순간일 것이다. 감히 어떻게 그것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아르띠 뿌자의 막바지에 사람들은 갠지스 강으로 꽃등을 떠내려 보낸다. 저마다의 소원을 담고 넘실넘실 꽃등은 강을 건넌다. 혹자는 갠지스 강을 두고 환경오염 문제를 거론하기도 한다지만, 그 이유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확고한 문화와 정신이 이 곳에는 남아있다.







-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의 아르띠 뿌자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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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바람
하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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