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면 잊지말고 춘천 나들이
홍대고양이 | 2019-10-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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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한 바람이 뺨을 스치면 설렌다. 어디라도 가야 할 것만 같은 충동이 생긴다. 서울에서 머지않으면서 내키면 당일치기로 발걸음 하거나 주말에 하룻밤 묵으며 이틀간 가볍게 가볼 만한 곳. 그리고 가로수가 가을 빛깔로 물드는 그곳을 떠올렸다. 봄내, 춘천으로 망설임 없이 출발했다.


* 서울에서 춘천, 한달음에 ITX-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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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교통망이 잘 발달해 있으면서도 교통비가 적게 드는 나라는 드물다. 특히 서울 중심으로 발달된 열차 노선은 빠르고 정확하다. 지하철과 광역노선, 지방 주요 거점 도시를 잇는 열차는 떠남을 쉽게 해준다. 지하철 연계된 기차역들이 많아 이동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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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춘천까지는 뭐니 뭐니 해도 용산역 또는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타는 방법이 좋다. 쭉 뻗은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차량으로 달리는 것도 좋지만 주말 교통 체증이란 만만치 않은 것이기에 도로에서 지치지 않는 탁월한 방법인 ITX-청춘, 춘천행 열차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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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청춘 열차는 코레일 홈페이지, 앱 코레일 톡에서 예매 가능하다. ITX-청춘은 가평, 청평 등 근교 나들이 인기 지역을 거치는지라 매진이 빠르다. 여행일 2주 전엔 예매하는 것이 좋다. 좌석 종류에 <2층 석>을 클릭하기를 잊지 말자. 열차 2층 좌석에 앉아 풍경 보는 신선한 즐거움이 있다.


* ITX-청춘 예매 정보
- ITX-청춘 예매 : http://www.letskorail.com/ebizprd/prdMain.do /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
- 참고 : 용산-춘천 주말 좌석 매진이 빠름, 1-2주 전 예매 추천, 2층 좌석은 '좌석 종류 선택>2층 좌석' 설정해야 검색됨.



* 춘천 맛집 나들이 - 실비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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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여행, 일단 식후경이다. 춘천 하면 막국수다. 아무렴 막국수 집이 무척이나 많다. 그럴 땐 거두절미하고 원조 또는 가장 오래되었다고 손꼽히는 집으로 간다. 대를 잇는 춘천막국수 등록 1호점이라는 설명과 1967년 개업이라는 수식이 붙은 <실비 막국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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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젊은 분이 친절하게 맞아준다. 주방의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는 어머니인가 가늠해본다. 수더분한 가게에는 여러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빼곡하다. 가게는 오래되었지만 기물이 깔끔하다. 3대 대를 잇는다는 이곳. 잘 관리한 늙음, 오래됨이 좋다. 노포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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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니 주방이 분주해진다. 직접 메밀 반죽을 하여 제면하고 삶는다. 한 그릇 소담하게 담은 막국수. 면 위에 갖은 양념 듬뿍 얹고 무 채와 김가루, 깻가루를 넉넉하게 올렸다. 삶은 계란 반쪽도 잊지 않았다. 군침이 돈다. 거뭇한 면은 메밀껍질을 약간 넣어 반죽하여 나온 빛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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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먹어볼까. 먹는 비법은 적혀 있다. 설탕과 겨자를 좀 넣고 육수를 살짝 넣어 비비는 것이다. 갖은 양념과 함께 비빈 막국수, 새콤달콤하며 가볍게 알싸한 겨자 맛, 그리고 육수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고 먹게 된다. 맛있는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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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메뉴로는 직접 빚은 물만두를 판다. 살짝 매콤하게 맛을 낸 속을 넣은 만두는 집에서 만든 만두스러운 모양새다. 참기름 넉넉하게 뿌려서 한 접시 내온다. 막국수에는 빈대떡이라 여겼는데 만두 곁들임도 괜찮다. 국내산 한우 사골 끓여 국물 만든 만둣국도 겨울 메뉴다.


* 춘천 맛집, 실비막국수 정보
- 주소 : 강원 춘천시 소양고개길 25 = 소양로2가 127-1
- 전화 : 033-254-2472 / 가게 앞 1-2대 주차 가능, 후문 공영주차장 무료
- 영업시간 : 11:30-19:30
- 메뉴가격 : 막국수 7000(대 9000, 소 5000, 사리 3000), 빈대떡 6000, 닭갈비 1인분 10000, 편육 중 15000, 두부김치 10000 등


* 춘천 카페 나들이 - 이디오피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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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에 카페도 빠질 수 없다. 카페 <이디오피아집>을 찾았다.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에티오피아는 6.25당시 한국에 파병하여 참전했다. 춘천도 에티오피아와 인연 있다.

에티오피아 참전기념비 제막을 위해 에티오피아 하일레 슬라세 황제가 1968년 춘천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춘천은 2004년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러한 연으로 춘천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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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가 춘천을 방문하면서 시작된 카페가 있다. 얼추 반백 년 넘는 역사를 지닌 카페이니 방문하지 않을 수 없다. 황제가 지었다는 이름, <이디오피아집(이디오피아벳)>이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다. 황제가 현판과 황실 커피 원두를 보내어 1968년 11월 25일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콩을 직접 볶는, 최초 로스터리 카페로도 의의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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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춘천 편에도 나오는 등,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알려져 시나브로 들어오는 이들이 꽤 있다. 둘러보며 자리에 앉는다. 카페 내부는 오래된 감이 스며 있다. 곳곳에 에티오피아 커피와 에티오피아와 맺은 특별한 인연을 알리는 소품이며 설명이 많다. 원색이 강렬한 에티오피아 장신구들과 융드립, 더치커피 내리는 기구들, 커피포트 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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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에티오피아 산 원두로 내린다. 에티오피아 하라르 G4(Harrar)는 해발고도 2500m의 고산지대에서 자란 야생 커피나무에서 채취한 원두로, 내추럴 가공 방식으로 처리하며 다크초콜릿 풍미를 지녔다.에티오피아 이르가체프 G1(Yirgacheffe)는 커피의 귀부인이라는 칭호를 가진 부드러운 산미와 과일향의 원두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G1/G2(Sidamo)는 카페인 적고 꽃 향 좋은 원두다. 이 원두로 내린 커피를 주문해 본다. 아메리카노, 연하고 섬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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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커피를 내리면 섬세한 커피향이 잘 추출된다. 그래서 한 잔은 찬물에 내린 커피, 더치커피로 주문하였다. 하라르 G4로 선택했다. 더치커피 특유의 깔끔한 질감과 하라르의 향을 느껴본다. 평소 2샷 커피를 마시는지라 아메리카노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묽고 연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옅고 투명한 빛깔, 상대적으로 가벼운 바디감을 느낀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다소 높으나, 이 카페의 역사적 의의와 에티오피아산 원두 맛 등이 궁금하다면 들러볼 만하다.


* 춘천 카페 - 이디오피아집(이디오피아벳) 정보
- 주소 : 춘천시 이디오피아길 7 = 춘천시 근화동 371-3
- 전화 : 033-252-6972
- 영업시간 : 10:00-22:00 / 카페 앞 주차장 주차 무료
- 메뉴가격 : 아메리카노 5000, 에스프레소 5500, 에스프레소 도피오 7500, 카페라테 6000, 카푸치노 7000 (ice +2000), 핸드드립 하라르 12000/이르가체페 10000/시다모 10000, 더치콜드브루 ice 9000 등


 

* 춘천 가을빛 나들이 - 의암호 산책로 & 의암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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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는 세계 곳곳에 있다. 높은 위치의 구조물에 투명한 강화유리 바닥을 만들어 아찔한 스릴감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한곳을 말한다. 춘천에는 두 개의 스카이워크가 있다. 한 곳은 춘천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소양강 스카이워크이며, 또 한 곳은 산책로와 함께 즐기는 의암호 스카이워크다. 이 말은 공영주차장에서 의암호 스카이워크까지 20분 남짓 의암호 주변을 성실하게 걸어가야 한다는 뜻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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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스카이워크까지 걸어가는 산보 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휠체어도 넉넉하게 지나갈 폭이다. 인기 있는 자전거 코스이기도 하여 가족, 연인들이 걷고 또는 자전거를 타고 시나브로 지나간다. 가을빛 쏟아지는 가운데 서늘한 바람이 부는 산책길, 눈부시기 이를 데 없다. 호반의 도시, 춘천이라는 수식어는 의암호가 있어서다. 빛 좋은 날 둘레둘레 산책길을 걷노라면 세상 평화를 내가 다 누리고 있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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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이 고운 곳을 걷고 싶다는 뜻을 여기에서 만족스럽게 채운다. 서서히 붉고 노랗게 물드는 나무들, 가을이 왔노라 소리 없이 말한다. 의암호 산책로 주변은 상가나 음식점이 없어 고요하다. 바람 소리가 들리는 전부다. 문득 바스락 소리가 나서 바라보니 다람쥐 한 마리가 나무 위로 포로롱 뛰어오른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이 있었구나 하면서 춘천이 있어서 참 다행이야-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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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 멀리 의암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의암 스카이워크는 의암호 위에 만들어진 산책로에서 호수 한복판으로 나아간 위치에 있다. 1cm 두께의 강화유리 3장을 겹쳐 만들었다고 한다. 사이사이 특수필름이 있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1만 톤 넘는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고 한다. 스카이워크란 이름, 맞다. 인식하지 못했는데 내가 걸어온 산책로가 이렇게 높게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도록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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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 손상 가지 않도록 실내화로 갈아 신고 조심조심 발걸음을 뗀다.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진녹색으로 넘실대는 북한강물이 흐른다. 강물이 시퍼렇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구나 싶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강물이 고요하기 일렁이고 있으니 온몸에 순간 서늘함이 스치고 지나간다. 지면에 발 닿아 있어야 안정감 느끼는 사람이라면 투명한 유리가 튼튼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아도 후들대는 마음에, 쉽게 발 떼지 못할 듯싶다.


* 춘천 명소 - 의암 스카이워크 정보
- 주소 : 강원 춘천시 칠전동 468-1
- 운영시간 9:00-18:00 / 입장료 무료
- 산책로 초입~의암호 스카이워크까지 진입로 완비(유모차, 휠체어 접근 가능) / 입구 공영주차장 주차 무료

* 춘천 문화 나들이 - KT&G 상상마당 춘천 : 카페, 미술관, 그리고 상상실현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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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여러 가지 문화를 즐기기 좋은 도시기이도 하다. 담배인삼공사 KT&G는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펼친다. 문화예술 중심지이다. 홍대, 논산을 비롯해 또 하나의 거점지역이 춘천이다. 춘천 상상마당 건물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 걸출한 근대 건축물로 꼽히는, 1980년대 박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춘천 어린이 회관을 되살린 건물이다. 도시재생이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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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있어 매년 춘천 찾는 즐거움이 크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봄내- 물길이 산을 타고 흘러 곱게 여울진 호수 의암호 곁이다. 붉은 벽돌이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그저 여기 카페에 안아 부드럽게 일렁이는 호수를 보거나 나붓하게 내려앉는 노을빛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가을바람이 순하게 불어내리는 곳, 노오란 국화가 해사하게 웃는 이곳은 가을에 들르기 참으로 좋은 곳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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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은 건축학적으로 역사적 공간을 살려 공연장, 라이브 스튜디오, 갤러리, 강의실, 카페에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 갖춰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었고 숙박시설 춘천 Stay도 지었다. 하룻밤 머물러 즐기기 좋은 곳이다. 여기 미술관이 있어 꼭 들르는 편이다. 신선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KT&G에서 지원하고 육성하는 동화책 작가들의 결과물 전시 등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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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는 매년 가을 상상실현 페스티벌이 열린다. 어김없이 10월 중순 토요일에 열린다. 당일치기로 부담 없다. 낮 1시~밤 10시까지 내로라하는 그룹들이 실내외에서 공연한다. 춘천 상상실현 페스티벌은 가수 라인업이 좋다. 인디밴드 공연 라인도 따로 있어 신선한 공연도 볼 수 있다. 교통 편으론 당일 서울 직통 유료 꽃가마 왕복 버스가 있어 이동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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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축제다. 호숫가에는 푸드트럭이 맛있는 핫도그 냄새를 풍기고 있고 맥주 부스에서는 시원한 생맥주가 찰랑찰랑 컵에 담기고 있다. 각종 게임 코너들이 페스티벌 분위기를 띄운다. 매년 낮 1시부터 밤 9시까지 정상급 밴드와 상상마당에서 발굴한 신예 밴드- 밴드 디스커버리 신인 밴드부터 강산에, 장기하와 얼굴들, 잔나비, 혁오, 크러쉬 등 걸출한 가수들이 무대를 채워 왔다.


* KT&G 상상마당 춘천 & 상상실현 페스티벌 정보
-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 길 399번 25 (구 춘천시 어린이 회관)
- 상상실현 페스티벌 공연일 :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 (2018.10.13. 토 12:00~21:00/2019.10.12. 토 13:00-21:00)
- 문의 : 070-7586-0538 / http://www.sangsangmadang.com/
- 페스티벌 입장료 : 30000원 (앱 설치 할인 시 21000) : 입장권은 팔찌로 교환 착용 필요
- 공연장 비지정석, 공연장 내 캔 & 병음료 반입불가, 야외공연장 깔개 & 담요 등 개별 사전 준비 필요, 먹거리 & 맥주 유료 부스 있음
- 페스티벌 당일 춘천 내 교통편 : 춘천역-상상마당 무료 셔틀 당일 20분 간격 운행
- 페스티벌 당일 춘천까지 교통편 : 춘천 - 서울 직행 왕복 꽃가마 서비스 : http://www.ggoggama.com/

* 춘천 재래시장 나들이 - 춘천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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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구경은 늘 즐겁다. <춘천 중앙시장>은 '춘천 낭만시장'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있는 곳이다. 1960년에 문 열었다고 하니 반백 년 넘게 춘천 시민들이 찾은 시장이다. 바로 앞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 편하고 건물 사이 통로마다 덮개가 있어 날이 궂어도 다니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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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래시장은 '도시재생' '예술인 활동' 등에 힘입어 단장한 곳이 많다. 여기도 그렇다. 골목마다 <골목 벽화>시리즈가 있다. 제목이며 작품 설명, 작가 이름도 QR코드로 알아볼 수 있다. 간판도 매력이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든' 방앗간 등 가게 특징과 유래가 적혀 한 번 더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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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나들이의 묘미는 역시 음식이다. 5000원 내외에 한 끼 식사를 할 만한 집들이 시장 중앙로 좌우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마다 빼곡하다. 진짜 쌀국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베트남 식당도 있고 '메밀'짜장면을 파는 중국집도 있다. 칼국수, 콩국수, 해장국, 백반 등 착한 가격에 한 끼 든든히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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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초입에서 간식 삼아 샀던 김밥은 엄지 척, 올릴 만한 그런 김밥이었다. '괴도 김밥'이라는 독특한 상호에 사람들이 가득해서 나도 모르게 들러 멸치 김밥, 치즈김밥 등을 종류별로 포장해서 맛보았다. 소풍 온 기분 내며 의암호 산책로에서 김밥을 먹었다. 실하기 그지없는 김밥 속 재료에 뚱뚱한 김밥, 한 줄 먹으면 만족감 가득 밀려든다.


* 춘천 시장 - 제일중앙시장(춘천낭만시장) 정보
- 주차장 : 강원 춘천시 약사고개길
- 평일 유료, 토일공휴일 무료




가을에 부담 없이 멀지 않은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춘천이 제격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춘천시 분위기 속에서 맛집과 카페를 찾아 스며들고, 재래시장을 찾아 구경하고 나서 가을빛 물든 의암호 산책로까지 돌아본다면 손에 꼭 쥐어지는 예쁜 가을 추억 한 조각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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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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