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자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하노이!
On air | 2020-01-0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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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금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베트남이 아닐까요? 일단 4~5시간이면 도착하는 부담스럽지 않은 비행시간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베트남은 하루에도 수천 명씩 방문하는 관광국가로 성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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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베트남에는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여러 관광 도시들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에 다녀온 하노이 여행에서 진짜 베트남의 매력을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미 베트남의 매력에 빠져 수차례 여행을 다녀오면서도 하노이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베트남의 수도답게 화려하고 번화한 도시의 모습과 더불어 하롱베이, 짱안, 항무아 등 자연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였답니다. 다른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하노이의 매력을 여러분께도 소개해 드릴게요! 


나의 동상을 세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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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아마도 호찌민일거에요. 베트남의 근대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데요. 바딘 광장은 이런 호찌민이 영면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하노이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 코스랍니다. 

실내 촬영 금지라 호찌민의 모습은 촬영할 수 없지만 사진을 보니 그저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 같은 모습에 내심 놀랐습니다. 한 나라의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검소한 모습이었거든요. 

실제로 호찌민은 국가 주석임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곳에서 생활하며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한 걸로 유명합니다. 특히 사후에 절대 자신의 동상을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베트남 어디에서도 그의 동상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해요.

이곳은 오전에만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기 때문에 잠들어 있는 호찌민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첫 번째 일정으로 계획하시는 게 좋답니다.

베트남 최초의 대학, 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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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티투어 중에 만날 수 있는 문묘는 역사적으로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베트남을 대표하는 학문의 마당인 문묘에서는 아직까지도 공자를 기리며 그의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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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면 학업을 마친 학생들의 졸업식을 축하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답니다. 베트남 10만 동 화폐 뒷면에 새겨진 곳이 바로 이곳, 문묘이니 한 번 찾아가서 직접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노트르담 성당이 하노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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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꼽히는 성요셉 성당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과 많이 닮아 있어요.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통치하던 당시 유럽풍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랍니다.

얼마 전 화재로 인해 소실된 노트르담 성당이 떠올라 가슴 아팠는데요. 어느 나라의 문화재이건,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하노이 시민들의 휴식처 호안끼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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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도심 가운데 위치한 커다란 호수인 호안끼엠은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에요. 호숫가에 앉아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수다도 나누는 모습에 현지인들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았답니다.

이곳는 스트리트 카라고 불리는 작은 셔틀버스가 있는데 이 스트리트 카를 타고 호안끼엠 주변을 둘러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나라를 구한 거대한 거북이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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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 호수 옆에는 옥선사라는 사당이 있어요. 이곳에는 학문과 무예 그리고 의술을 숭상하고 있는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길이 2m, 무게 250kg의 거대한 거북이가 전시되어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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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호수에는 옛날부터 전해내려 오는 전설이 있는데 외적의 침입을 받아 위기에 빠진 왕에게 호수에서 거대한 거북이가 검을 물고 나타나 그 검으로 적들을 물리친 후에 다시 검을 거북이에게 돌려줬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래서 한자로 돌려줄 환, 검 검 자를 써서 환검 호수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이 거북이는 나라에 큰일이 있기 전 날이면 그 모습을 나타내서 영험함을 더했는데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기 전 날과 베트남의 정권이 교체되기 전 날 등 의미 있는 역사적 사건의 하루 전 날 나타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답니다.

힐튼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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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로 수용소는 지금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지만 프랑스 식민시절 베트남 독립투사들을 투옥하였고,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생포된 포로들을 수용하던 포로수용소로 사용되었던 무시무시한 곳이랍니다.

이곳에 갇혀 생활하던 미군들로부터 힐튼 하노이라는 별칭을 얻었는데 정말 호텔처럼 좋았다기보다는 반어법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수용되었던 베트남 독립투사들과 미군 포로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았는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아름다운 야경을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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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어둠이 내리면 더욱 화려해지는 곳이 있는데 바로 롯데 전망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던 익숙한 이름을 이곳 하노이에서도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하노이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답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을 찾아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포인트이니 놓치지 마세요!

분위기에 취하게 되는 곳, 올드쿼터 맥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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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친 후 가볍게 맥주 한 잔 즐길 수 있는 맥주 거리를 찾았어요! 거리를 따라 다양한 맥주와 맛있는 요리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고, 밤을 잊은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은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늘 바쁘게 살아오던 일상을 떠나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둘러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밤을 또 언제 느껴볼 수 있을까요?

용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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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어디인가요? 바로 하롱베이가 아닐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는 건 연간 100만 명이라는 방문객 수가 말해주고 있답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이곳의 가치는 입증되었는데요.

무려 1,969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하롱베이는 전설에 따르면 바다 건너 쳐들어온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입에서 구슬을 내뿜자 그 구슬들이 바다에 떨어지면서 특이한 모양의 기암괴석이 되어 적들을 물리쳤다고 해요.

지금도 이곳에 가면 키스 바위, 물고기 바위, 사자바위 등 특이한 모양을 한 바위들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라요.

우주 비행사 티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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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의 섬 중 하나는 러시아의 우주인 티톱의 이름을 따 티톱 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어요. 베트남에 있는 섬에 러시아인의 이름을 붙인 이유는 베트남과 러시아의 우호관계를 나타내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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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티톱이 하롱베이를 방문했을 당시 이 섬에 올라 하롱베이의 비경을 내려다 보며 감탄했다고 해요. 티톱이 올랐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절경은 비할 데가 없답니다.

럭셔리 크루즈를 타고 만나는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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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를 더욱 럭셔리하게 즐기는 방법은 바로 크루즈 이용하는 건데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크루즈에서 밴드의 멋진 공연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답니다. 한 번 다녀오는 하롱베이 여행을 좀 더 품격 있게 다녀오고 싶다면 프린세스 크루즈를 꼭 이용해보세요!

동남아에서 가장 긴 회랑! 바이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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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불교 문화권이다 보니 우리나라나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 어디를 가더라도 사원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노이에는 일반적인 사원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동남아에서 가장 길다는 회랑과 회랑을 따라 늘어서 있는 508 나한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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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하나 더 신기한 점은 508개의 나한상은 어느 것 하나 같은 포즈, 같은 표정이 없고 모두 제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렇게나 많은 조각상들 중에서 같은 모습은 하나도 없다고 하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헐리우드 스케일이 짱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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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근교에는 짱안이라는 곳이 있어요. 바다에 하롱베이가 있다면, 강에는 짱안이 있다고 할 만큼 이곳의 경치 역시 하롱베이 못지않은데요!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가면서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짱안 보트 투어는 꼭 해봐야 할 체험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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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의 촬영지로 선정되었을 만큼 거대한 스케일이 느껴지는 풍경에 압도 당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거대한 바위 산 아래 좁은 동굴을 지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에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분이 든답니다. 이곳의 특산품인 염소로 만든 불고기 정식은 꼭 먹어봐야 할 별미랍니다.

흘린 땀 이상의 선물, 항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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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도착한 항무아는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수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했어요. 일몰의 순간을 놓칠까 부지런히 계단을 올랐지만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에 '여기서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지만 그 순간만 버티면 고생한 것 이상으로 멋진 보상을 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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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무아 정상의 바위에 앉아 산 너머로 지는 노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아름다워서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빠져들게 되거든요. 이곳을 방문하실 때는 굽이 있는 신발이나 미끄러운 슬리퍼보다는 편안하고 안전한 운동화를 신고 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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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여행하며,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입니다. :) • 한국관광공사 세계여행 필진 • Naver 세계여행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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