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몽골 여행, 울란바타르
초이Choi | 2019-09-18 00:43:12

디어 다녀왔습니다. 집에 있는 론리플래닛을 보니 첫 계획은 2011년이었던가 봐요. 여행 난이도는 약간 진입 장벽 낮은 인도 느낌, 풍광은 마사이마라, 투어 전반은 우유니 같았고, 사람들은 사회 교과서에서 보던 유목민의 친절 그 자체였습니다. 드넓은 평원에서 말을 타고 싶거나 겨울을 앞두고 캐시미어 쇼핑을 해야 한다거나 제주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앞으로 몽골에 가겠어요.


포맷변환_000031_32353011.jpg

테를지 bat khaan캠프 공용샤워실, 공용화장실, 전기 24시간, 주방 사용불가, 1박 35불선(현지인에게는 10불선)수비니어숍 거북바위 앞 인형 8천~2만3천 투그릭 선

포맷변환_000008_80626018.jpg

이마트 울란바타르
시내 침낭, 한국식품, 유심칩 구입 가능(현지인 개인정보 필요)
WWFM+7J 울란바토르, +976 7611 0101, 오전 9:00~오후 10:00



20대 낭만 여행지

언제부터 몽골이 20대의 낭만 여행지가 되었는지? 낢의 만화 때문인가, 런닝맨 같은 티브이 프로그램의 영향인가. 5-60대가 주류를 이루던 몽골여행은 이제 남녀 6명이 푸르공을 나눠 타고 남고비를 횡단하는 20대 팀이 대부분입니다. 버리는 옷이 아닌 이쁜 옷을 많이 싸가지고 가서는 인생 사진을 1천 장씩 찍고, 밤마다 마피아 게임이나 에어드롭으로 사진을 교환하는 날이 반복된다고 하네요.

뭐 젊은 사람들이 게르에서 시끄럽게 한다고 열 낼 필요는 없어요. 자정까지 가라오케에서 시끄럽게 하는 몽골 현지 여행자들도 있고, 소리 높여 찬양하는 교회 봉사 단체, 보드카 드시고 가이드에게 노래 시키는 관광버스 어르신 여행단도 있습니다. 서로 조심할 일입니다.


포맷변환_000008_28284122.jpg

인고비트래블 게스트하우스 1박 12불(조식 한식 제공) 4룸 2배쓰룸, 국영백화점 500m 거리, WW93+6X 울란바토르
국영백화점 1층 - 노민마트, 환전소, 피자헛, 카페베네 2층 - 망고 캐주얼 의류 7층 - 서점, 기념품숍
*WW84+QG 울란바토르, +976 7577 8888, 오전 8:30~오후 10:00, 추천 보드카 브랜드 - 소염보

포맷변환_000001_48262035.jpg

Khaan Buzz  몽골 현지 패스트푸드점, WW84+9C 울란바토르 몽골, +976 7018 5588, 오전 11:00~오후 11:00, 닭다리 볶음밥과 샐러드 9천 투그릭 선


친한류의 나라

한국에 몽골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기 시작한 때는 10년 전쯤인 것 같아요. 그때부터 들어왔다 나가는 이들이 한식당을 차리고, 가이드를 하며, 한인마트나 여행사를 운영하고요. 실력 있는 가이드들은 한국 거주 경력이 십수 년이고 한국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온 경우도 많았습니다.

블록마다 CU가 있고, 이마트는 한국 이마트와 똑같았습니다. 한식당이 많고 북한 식당도 있으며 한국과 똑같이 맛있습니다. 우리와 생김도 닮았고, 민족성도 닮았어요. 호탕하고 음주 가무를 좋아하며 정이 많아요. 이익을 따지기보다 손님 대접하는 데 인색하지 않아요. 우리도 기사님과 가이드님께 뭐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려 하고, 그들도 우리에게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니 여행이 재미없을 리가요.


포맷변환_000010_24116125.jpg

고비 캐시미어 팩토리 WV28+MX 울란바토르, +976 7013 9977, gobi.mn, 오전 10:00~오후 8:00, 가격 - 코트 350~600불, 카디건 150불, 니트 70불, 머플러 50불, 양말 10불 선

포맷변환_000013_93826525.jpg

Beatles Statue WW84+5J 울란바토르, 국영백화점 맞은 편, 양쪽으로 페이스샵, 미니소, 뷰티샵, 스시 레스토랑 등 많음


유목민과 도시인의 공존

몽골의 현재는 시즌마다 게르를 이동하며 살아가는 유목민과 땅과 건물을 독점하는 부자들이 공존하는 개발도상국입니다. 정치나 경제 사정은 우리나라 30년 전과 비슷하고 해외에서 유학한 젊은 사람들은 세대교체에 목말라하고 있답니다. 부의 편중이나 빈부의 격차 또한 큰 사회문제라고 하네요. 공기는 매연으로 매캐하지만 미세먼지는 20이하로 서울보다 약한 수준입니다.

택시가 없는 이유를 물으니 자가용 보급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선거 시즌에는 투표차량이 게르를 돌며 투표용지를 걷어온다고 해요. 유목민에게 금권선거란 겨우내 양에게 먹일 목초를 담보로 한다는군요. 참 재밌는 유목민의 나라입니다. 아 참, 교양 있는 가이드를 만나면 다양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성수기 실력 있는 가이드 만나기는 참 어려워요. 여행사에 후기 좋은 가이드님을 지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DSC01028_47167188.jpg

별사진 찍는 TIP : F3.5 이하, 셔터 스피드 25초 이상, ISO 1600 이상, 삼각대 타이머샷 필수, 밤9시~새벽1시 달 뜨기 전까지 동남쪽 하늘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음.

 INFORMATION 

  • 여행사 및 동행 찾기 : 러브몽골카페 https://cafe.naver.com/lovemongol
  • 추천 여행사 : Ochirt Tennun Tour 오치르트 태눙투어 / 가이드 노민 / 3박 4일 중부투어 2인 기준 인당 440불
  • 중부여행 루트 : 테를지-엘승타사르헤 미니사막-쳉헤르 온천-울란바타르 / 직장인 및 가족 여행으로 추천 
  • 좋아요 0
초이Choi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