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년의 숲을 걷다.
데일즈 고지 (Dales Gorge)
협곡을 탄다기 보다는 협곡의 가장자리를 걷는다는 표현이 더 맞는 데일즈 고지.
이곳은 등산화를 신지 않아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만큼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주변에 마란두(Marrandoo) 광산이 있어 광부들의 피크닉 아지트이기도 한 이곳은
카리지니 국립공원의 고지 중에서도 가장 많은 트레커들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데일스 고지의 진짜 매력은
서호주의 푸른 숲과 다채로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숲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들이켜며
서호주의 대표 야생화인 연보랏빛 물라물라스,
노란색 카시아스, 파란 종 모양의 블루벨스 등
모양도 색도 다양한 야생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르테스큐 폭포에서 데일즈 고지의 종점인 펀 풀까지 가는 길엔
페이퍼박(Paperbark) 나무와 흰 유칼립투스 나무로 둘러싸인 무성한 초록 동굴이 이어진다.
드문드문 맞닥뜨리게 되는 그 이국적인 풍경에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다.
Spot 01_선탠의 명당, 포르테스큐 폭포 Fortescue Falls
카리지니 협곡의 무수한 폭포 중
유일하게 일년 내내 물이 흐른다는 포르테스큐 폭포!
로마 콜로세움의 원형 경기장과 같은 계단식 구조로
햇볕 잘 드는 곳에는 어김없이 태닝을 즐기는 이들이 자리잡고 누워 있다.
100 캐럿으로 빛나는 서호주의 태양 아래
마냥 여유를 누리는 이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이번엔 탁 트인 전망을 발 아래 두고
협곡을 이루는 붉은 암석의 면면을 자세히 관찰해본다.
9개의 고지 중 철광석이 가장 많이 함유된 곳으로 그만큼 색이 붉다.
자주빛에 가까운 암석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Spot 02_온가족의 수영장, 펀 풀 Fern Pool
200m 에 달하는 울창한 숲길을 지나고 나면
데일스 협곡의 종착점인 펀 풀에 도착하게 된다.
카리지니에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사람의 손길이 닿은 곳으로,
물 웅덩이 주변에 나무 데크를 깔고 손잡이와 벤치까지 설치해놓았다.
튜브를 낀 어린 아이들이 거침없이 이곳에서 다이빙을 시도한다.
나무 그늘 아래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표정까지 더 없이 포근한 따스한 오후다.
수심은 어린이가 뛰어 들어도 안전할 만큼 얕은 편이지만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3m에 이른다고 하니 방심은 금물이다.
마란두(Marrandoo)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의
52년째 단골 수영장, 펀 풀(Fern Pool)!
오늘은 온 가족이 이곳에 다 모였다.
Spot 03_고지 트레커의 아지트, 데일즈 데이 유즈 에어리어 Dales Day Use Area
아침에 고지를 모두 섭렵하고, 마지막 코스인 데일즈 데이 유즈 에어리어에서
한낮의 태양을 피하는 것은 데일즈 고지를 즐기는 가장 현명한 방법!
화장실, 주차공간, 차양과 테이블, 간단한 그릴까지 갖추고 있으니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말 그대로 "아웃백 스테이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기서 1km만 더 지나면 캠핑과 캐러밴 사이트,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BBQ 장비를 갖춘 데일즈 캠핑장도 만날 수 있으니
이곳에서 아웃백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도 좋다!
찾아가는 법_톰 프라이스에서 반지마 드라이브 로드를 지나 카리지니 여행자 센터 방향으로 약 90Km, 카리지니 여행자 센터에서 약 10Km 난이도_하 -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걸을 수 있는 길 총 길이_2Km / 소요 시간_왕복 3시간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디지털 노마드족. 테마지도 매거진「비틀맵 트레블」에서 사진기자를 시작으로 월간 취재 기자를 지냈다. 「AB Road」 등 여행 잡지 및 사진,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 관련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홍콩 가이드북」-홍콩 관광청(2004), 「금강산 안내지도」-현대 아산(2004), 「아주 특별한 서호주 퍼스 여행」-서호주 관광청(2008), 「멜번 자유여행 가이드」- 빅토리아주 관광청(2009)에서 사진을 맡았으며, 저서로는 「여행사진의 기술」- 영진닷컴(2009),「어느멋진하루-웅진 웰북(2009, 채치형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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