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올드타운 vs 해변 심층비교!
젠엔콩 | 2018-09-03 09:09:12

16세기부터 중국, 일본을 비롯해 포르투갈, 인도, 프랑스 등 다양한 문화와 무역을 통해 번성한 도시, 호이안. 상업이 발달한 도시답게 화려한 건물과 볼거리로 가득하고 밤이 되면 도시를 밝히는 아기자기한 등불도 아름답다. 오래된 가옥이 주는 복고적인 분위기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호이안의 매력은 멋스러운 올드타운에 그치지 않는다. 근처에 안방비치 비롯해 끄어다이비치, 히든비치 등 아름다운 해안선과 모래사장을 갖춘 자연도 품고 있다. 덕분에 호이안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선택 장애를 안겨준달까.

호이안 올드타운과 해변 양쪽 호텔을 모두 이용해 보고, 탐구한 결과를 겟어바웃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
(말투에서 시사방송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하핫.)

양쪽 모두를 리스트에 올리고 고민 중이라면 홍팀 올드타운청팀 해변의 대결을 보시고 결정해보시길.





홍팀
호이안 올드타운 호텔, 호이안 리버 타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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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을 숙소로 하는 장점을 알아보기 전에, 간단하게 리버 타운 호텔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리버 타운 호텔은 올드타운까지 도보로 3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했다. 호이안을 감싸고 있는 뚜본 강 바로 앞에 위치해 여유롭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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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타운 호텔은 올드타운과 도보로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호텔이다. 호이안을 감싸고 있는 뚜본 강바로 앞에 위치해 여유롭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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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역시 깔끔한 편이다. 침대는 아늑하고, 에어컨은 시원하다(동남아 여행시 중요 체크 포인트!!). 모던한 느낌을 주는 화장실도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다. 여행을 하며 쌓인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한 객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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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타운 호텔의 강점은 바로 수영장! 호텔 전면과 후면에 수영장이 두 개 있다. 로비 쪽에 있는 수영장은 물이 비교적 얕아 아이들과 놀기 좋아보이고, 뒷편에 있는 수영장은 수심이 꽤 깊고 길이도 길어 수영하고 놀기 좋다. 커다란 튜브를 띄워 놀고 싶다면, 로비에 요청해보자. 바람을 불어서 가져다 주고 이용한 후에는 바람을 빼준다. 썬베드도 푹신하고 편해서 태닝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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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과 서양식이 모두 준비된 조식. 여러 가지 과일도 많아 비타민을 충전하기 좋다. 햄과 치즈도 여러 종류가 구비되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다. 살라미와 에멘탈, 고다치즈 그리고 신선한 오이와 토마토를 올리고 오믈렛으로 마무리!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 두면 하루를 보다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

호이안 리버 타운 호텔 Hoi an River town hotel
주소 | 베트남, 26 Thoại Ngọc Hầu, Cẩm Phô, Tp. Hội An, Phường Cẩm Phổ, Việt Nam, Quảng Nam
전화 | +84 235 3924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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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둘러 보았으니, 이제 올드타운으로 나갈 차례!

호텔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안장이 매우 딱딱해 아픈 자전거도 있으니 이왕이면 푹신한 자전거로 골라서 타고 가길 추천한다. 올드타운에는 재패니즈 브릿지로 유명한 호원교를 비롯해 화려한 등으로 장식한 고풍스러운 거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해질녘에 뚜본 강에서 나룻배를 타며 어스름이 내려 앉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호젓한 풍경 사이를 거닐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tip. 호이안 올드타운에 입장할 땐,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정확히는 내원교, 호이안 박물관, 떤끼고택, 꽌꽁사당 등을 입장하는 티켓). 세계 문화 유산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티켓을 사놓으면 호이안에 머무는 동안 마음 편히 오갈 수 있다. 참고로 티켓은 12만 동으로, 약 6천원 가량이다. 이 아름다운 유산을 후대로 전하기 위해서라면 더 비싼 돈도 낼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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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올드타운의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다채로운 요리들이다. 호이안 유명 식당에서 최근 몇년간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 요리의 진면목을 맛보자.

꼭 맛보아야 할 요리 첫번째는 분짜! 진한 육수에 채소와 면을 찍어 먹는 면요리로, 매콤달콤하고 육향이 어우러져 맛있다. 사이드 디쉬로 짭짤한 소스로 맛을 낸 라이스 페이퍼인 화이트로즈도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다. 두번째는 반미(Banh mi). 반미는 반으로 가른 바게트에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속을 채워 넣어 만든 샌드위치를 칭하는 이름이다. 옥수수 주스를 함께 파는데, 놓쳐선 안된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매콤한 반미에 맛을 살려준다. 마지막으론 모닝글로리를 추천하고 싶다. 호이안에서 딱 하나의 요리만 먹어야 한다면 모닝글로리를 고르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고기가 없다고 실망하지 마시라. 짭조름하면서 향긋하고 다채로운 풍미가 매력적이다. 혹여나 베트남 요리가 입맛에 맛지 않다면 호이안 치킨 라이스를 추천! 친숙한 맛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info. 음식정보(왼쪽부터 포슈아, 반미프엉, 모닝글로리)

포슈아 Phố Xưa
주소 | 베트남, 35 Phan Chu Trinh, Phường Minh An, Hội An, Quảng Nam
전화 | +84 98 380 38 89
운영시간 | 10:00-21:00
가격 | 분짜 45,000동 (한화 2300원 상당) 전체적으로 요리 하나당 2500원 내외

반미프엉 Tiệm Bánh Mì Phượng
주소 | 베트남, 2B Phan Chu Trinh, Cẩm Châu, Hội An, Quảng Nam 560000
전화 | +84 90 574 37 73
운영시간 | 06:30-21:30
가격 | 반미 20,000동 내외 (한화 1,000원 상당)

모닝글로리 Morning Glory
주소 | 베트남, Phường Minh An, Hội An, 꽝남 성 560000
전화 | +84 235 2241 555
운영시간 | 10:00-23:00
가격 | 모닝글로리 95,000동 (한화 4500원 상당) 전체적으로 요리 하나당 한화 5000원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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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팀 올드타운의 장점은 여기까지. 구시가지 거리를 걸으며 운치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맛있는 식당이 여기저기 있으며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자리한 상점에서 기념품이나 베트남 모자인 농을 사고 전통의상 아오자이 체험을 해보아도 좋다. 이외에도 호이안 로스터리에서 달콤한 카페 쓰어다(월남라떼)를 마시며 몸에 달달함을 채우면 일상에서 깎여나간 체력이 회복되는 기분이다.

단점이라면, 명성 높은 관광지답게 사람이 많아 복잡하다는 것이다.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올드타운과 조금은 거리가 있는 곳에 숙소를 잡는 게 좋다. 밤까지 영업하는 바와 식당이 있어 중심부엔 늦게까지 소란스러울 때가 있다. 개인적으론 활기찬 분위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휴양이 여행이 목적인 분들이나 아이와 여행하는 분들껜 조금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청팀
해변 근처 호텔, 리틀 호이안 비치 부티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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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에서 자동차로 약 2-30분 나가면 길고 긴 만으로 이루어진 해변이 나온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다낭 미케비치보다 물도 깨끗하고 보다 더 휴양지스럽게 꾸며져 마음에 들었다. 리틀 호이안 비치 부티크 호텔은 끄어다이비치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텔이다. 끄어다이 해변까지 걸어서 약 5분이면 닿는다. 입구에 주렁주렁 달린 등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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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역시 깨끗하다. 에어컨 역시 쾌적하고 시원하다. 욕실엔 욕조도, 있고 전체적으로 어반 빈티지 느낌으로 잘 꾸며져 있다. 호텔 내부에 스파와 마사지샵도 있어 호텔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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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은 조금 아쉬웠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고 길이도 길지 않아 사람이 많으면 수영하기에 어렵다. 썬베드도 거칠고 딱딱해 타월을 깔아도 오래 앉아 있기 힘들었다. 그래도 수영장 바닥 덕분인지 물색이 에메랄드로 빛나서 보기에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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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마찬가지로 서양식과 베트남식이 함께 준비되어 있어 선택 폭이 넓다. 과일도 다양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번엔 구운 식빵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토마토와 오이, 햄과 적상추에 두툼한 베이컨으로 마무리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요리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맛도 좋고 속도 든든해 일석삼조였다.

리틀 호이안 비치 부티크 호텔 Little Hoi an beach boutique hotel
주소 | 베트남, 19 Lạc Long Quân, Cửa Đại, Hội An, Quảng Nam
전화 | +84 235 3861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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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자전거가 있다. 자전거를 타면 안방비치까지도 15-20분이면 갈 수 있다. 약 3km 정도 떨어져 있기에 바닷바람을 느끼며 자전거를 타도 즐겁다.

해변 근처 호텔의 매력은 역시 해변! 안방비치, 히든비치, 끄어다이비치 등 푸른 바다를 즐기며 해수욕을 하거나 모래사장에 누워 태닝을 하기 좋은 해변이 가까이에 있다. 특히 끄어다이비치의 경우 도보로 가도 금세 도착한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식당에서 칵테일 한잔을 마시며 휴양지에 온 기분을 만끽해도 좋다.

tip. 자전거를 타기도, 걷기도 귀찮다면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것. 안방비치로 가는 버스도 있고 호이안 올드타운으로 가는 버스도 운영 중이다. 호텔 프라이빗 비치도 있다고 하지만, 이름처럼 프라이빗하지는 않고 해변 근처에 투숙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썬베드와 파라솔을 이용하게 해놓은 곳이다. 거의 매시간마다 운행 중에 있으니 시간표를 받아 이용하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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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해변에 왔으니 해변을 즐겨야 한다.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내키는대로 수영을 한다. 수영을 마음껏 한 후엔 파라솔에 눕는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지 않는 수평선 너머엔 무엇이 있을 지 상상하고, 끊임없이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귀 기울이다보자. 그러면 잠이 솔솔 오고 잘 익은 망고처럼 달콤한 낮잠에 빠져든다. 잠에서 깨면 기지개를 펴고 근처 바에서 타이거 맥주나 피냐콜라다를 한 잔 시켜 마시면, 피로로 굳어진 어깨가 스르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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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지면 해변 근처 어느 식당에라도 들어가 보자. 해안가답게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도 맛있지만, 버거, 베트남 전통요리도 맛이 좋다. 이름을 널리 알리지 않은 작은 식당도 맛있는 요리를 내온다. 푸르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식사가 어찌 맛이 없겠는가. 거기에 타이거 생맥주까지 곁들이면 더욱 좋고. 대부분 음악도 신나고 세련되어 흥이 더욱 돋는다.

소울키친 Soul kitchen
주소 | 베트남, Lô 9B, Tp. Hội An, Quảng Nam
전화 | +84 90 644 03 20
운영시간 | 07:00-23:00
가격 | 깔라마리 로마니 115,000동 (한화 5500원 가량) 전체적으로 요리 하나당 6000원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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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팀 해변 근처의 매력도 확실하다. 따사로운 햇살, 탁 트인 전경, 새하얀 모래사장. 말 그대로 온몸의 긴장을 쭈욱 풀고 휴양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맛있는 음식과 세련된 음악, 시원한 맥주과 달콤한 칵테일까지.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카약이나 코코넛보트를 대여해 해적처럼 바다를 향해 출항해봐도 좋겠다. 다낭 미케비치에 비하면 사람도 많지 않아 보다 여유로운 해변을 즐길 수 있다. 주말 저녁이면 라이브 공연을 하는 식당도 있으니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도 어렵지 않다.

다만, 올드타운처럼 아기자기한 매력은 조금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이것저것 새로운 문화를 탐사하고 호이안이란 도시만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이곳은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기는 하나 영세하고 작아 쇼핑을 하는 재미도 올드타운보단 떨어진다. 자연과 풍경이 즐길 거리의 대부분인 만큼 날씨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좌우된다는 것도 불안요소다. 날씨는 바란다고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쏟아지는 비 때문에 바다를 구경만 해야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총평.

호이안 내에서 숙소를 고를 때 고민할 만한 두 곳, 올드타운과 해변 근처에 대해 심층비교를 해보았다.

이제 승부를 가릴 시간.
두구두구두구, 승자는 바로...

무승부!! 라고 하면 너무 뻔하기 때문에, 선택을 하겠다.

개인적으론 홍팀 올드타운 쪽이 더욱 취향에 맞았다. 고즈넉한 도시의 거리와 풍경, 다채로운 식당이 좋았기 때문이다.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카페 쓰어다의 맛을 비교하는 것도 즐거웠다. 고로, 승자는 홍팀!

하지만,

홍팀 올드타운 청팀 해변도 뚜렷한 장점과 단점을 지닌 만큼, 본인 취향에 맞는 장소를 고르는 게 정답이다. 올드타운을 선택했지만 다시 방문한다면 일정 중 절반은 올드타운 절반은 해변 쪽으로 하리라 마음 먹었을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양쪽 모두 매력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호텔에서 올드타운-해변을 오가는 셔틀을 운행하고 있는 만큼 한 쪽을 베이스로 양 쪽 모두를 즐길 수 있다. 버스로 30분 이내면 닿는 가까운 거리다.

부디 심층조사가 선택의 기로에서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어느 곳을 선택하든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를!


tip.
베트남에 도착하기 전, 꼭 받아야 할 앱을 추천드리고 싶다. 그건 바로 'GRAB'. 목적지를 설정하면 가격이 산출되고 실시간으로 위치까지 알려준다. 차가 막히든 빨리 가든 요금이 정해지니 마음 편히 갈 수 있다(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같은 거리라도 매시간마다 다르지만, 일반 택시보단 확실히 저렴하다). 운전자의 사진과 이름도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 인터넷을 언제나 쓸 수 있는 환경이시라면 꼭 GRAB을 사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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