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이네요.
'1년 전 뉴욕의 가을'을 추억해 보면, 가장 먼저 '할로윈 데이'가 떠오릅니다.
뉴욕에 1년 이상 있다보면...
다채롭다 못해 진기하다시피한 별의 별 '데이(DAY)'를 경험하게 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이벤트가 바로 할로윈 데이 퍼레이드거든요~
어둑어둑한 밤에 시작하는데다 가면이나 분장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기에
국적과 나이에 상관없이 정말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것 같아요!
뉴욕 할로윈데이 이모저모
지난 해 10월 31일,
뉴욕 Spring St(스프링 스트리트)에서는 할로윈데이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퍼레이드는 저녁 7시부터 밤 10시 무렵까지 이어졌는데요,
저는 6시 쯤 친구들과 만나 피자를 먹고 기다리다가
퍼레이드가 시작되자마자 샤샤샥 달려가 그 흥겨운 축제를 즐겼답니다~
퀸즈 부근 주택가의 어느 집~ 할로윈 데이를 기념한 데코레이션이에요~
귀엽지 않나요? ^^
할로윈데이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에도 뉴욕의 여느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미국인들은 때에 따라 그들의 집을 꾸미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일상으로 여기나 봅니다.
덕분에 축제 분위기도 더욱 무르익는 듯 싶어요~
매년 할로윈 시즌이 돌아오면, 크고 작은 숍에서 개성 강한 인형들도 판매하고요~
호박 인형, 프랑켄슈타인, 티거도 보이네요~ 잘만 활용하면 좋은 소품이 될듯싶어요!
자~ 이윽고 시간이 되자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따라하는 캐릭터는 바로
슈퍼맨, 배트맨, 그리고... ET!
저는 그중에서도 ET를 태우고 가는 소년으로 분장하고 싶더라구요~
딱히 큰 분장을 하지 않아도 되고,,, 또 자전거 타는거 하나는 자신있거든요~!
퍼레이드는 관광객과 참가자 모두에게 '신나는 파티'입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축제 현장을 지켜보는 이들도 있고,
용기를 내어 스스럼 없이 참가자들과 어울리는 이들도 있죠~
사실 눈치 볼 것 없이 그냥 뛰어 들어 즐기면 그만입니다~ ^^
또,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뉴욕 시민 중에는 셀러브리티들도 적지 않은데요~
전세계에서 모여든 모델, 영화배우, 뮤지션 등 다양한 셀럽들이
단 하루의 할로윈축제를 위해 옷을 빌리기도 하고, 또 스스로 제작해
톡톡 튀는 개성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떠난답니다~
이날 만큼은 카메라를 들이대더라도 다들 매너있게 미소 띈 포즈를 취해줍니다~
위의 사진은 뉴욕 지하철 카드인 'metro card'로 옷을 만든 '소시민 맨'입니다ㅋ
엽기적인 분장을 한 드래그 퀸(여장 남자)들도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가끔 이런 충격적인 괴기 분장도... 꿈에 나올까 무섭습니다~ㅎㅎ
퍼레이드가 끝나갈 무렵, 우연히 길에서 일본인 친구들을 만났어요~
소박하지만 재미있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
일년에 단 하루, 그것도 세 시간 정도로 마무리되는 짧은 퍼레이드였지만,
그 화려한 축제를 기다리며, 분주하게 준비하고, 아쉬움 없이 맘껏 즐기던,
설레고 흥분되던 추억이 여전히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답니다~
다가오는 10월...
또 한번 뉴욕의 할로윈데이를 추억하게 될 것 같아요~
몽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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