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남부 꾸따 지역 인기 명소 BEST 5
노깜 | 2020-04-1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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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어느 휴양지가 그렇듯 발리 역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바다이다.


'신들의 섬'이라고 했다. 우리는 흔히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지칭할 때 주로 '신(God)'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전세계 곳곳에 있는 많고 많은 섬들 중에서 감히 '신(God)'이라는 단어를 사용해가면서까지 부르는 곳, 인도네시아 발리(Bali)가 바로 그곳이다. 발리는 서울에서 약 7시간(직항 비행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섬이다. 발리를 가보지 못한 사람은 있더라도 아마 발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도 널리 잘 알려진 여행지이다.


처음에 우리에게 알려졌을 땐 허니문 코스로 각광을 받았고,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한 달 살기'라는 이름의 젊음을 대변하는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선망을 얻고 있다. 무려 한 달. 발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쉼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그곳에 스며들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그 이외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무궁무진 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제주도 크기의 발리를 한 번에 소개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늘은 발리의 최남단, 꾸따(Kuta) 지역의 원데이 투어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보려고 한다.




 01 
금발 머리, 그리고 파란 눈을 가진 이방인들의 휴양지
빠당빠당 비치(PadangPadang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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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아 로버츠 주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2010)' 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빠당빠당 비치.



정말 이곳이 동남아가 맞는 걸까?? '빠당빠당(Padang Padang)'이라는 유난히 리듬감 있는 이름의 바다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이질감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금발 머리에 파란 눈,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곳은 동남아라기보다는 유럽의 어느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나름 반바지에 반팔 차림으로 방문했건만 유독 나만 온몸을 꽁꽁 싸맨 기분이다. 다시 말해, 이곳에 동화되지 못하고 있단 느낌이랄까?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명소들을 돌아봐야 하는 원 데이 투어의 특성상 비치에서 수영을 하고 여유를 부릴 시간은 꿈도 꾸지 못했기에 수영복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후회될 줄이야. 아니, 애초에 투어로 올 곳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만큼, 비치 바캉스의 색채가 강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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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다른 이의 이목 따윈 신경 쓰지 않아 보였다. '헐벗었다(?)'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아찔한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태반이었고, 정말로 헐벗고 태닝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비치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도 당장이라도 옷가지를 벗어던지고 바다로 뛰어들고 싶다는 욕구로 차올랐다. 그저 보고만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짙은 매력을 지닌 곳. 빠당빠당 비치는 자연스레 여행자를 현지인으로 동화시키는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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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를 품은 바다가 만나는 곳에 그려진 수평선. 싱그러운 녹음을 안고 있는 투박한 대지와 암석. 모두가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이 발할 수 있는 모든 색채를 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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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자유롭고 누구보다 여유가 있는 발리 사람들. 그들은 여행자를 여행자로 대하지 않는 듯했다. 분명 처음 마주했음에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이웃을 대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근함이 묻어 있었다. 그 친근함은 다시 입가의 미소가 되었다. 아주 사소한 손 짓 하나, 표정 하나에 감동을 전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발리가 그리워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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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는 사람이 장사에 욕심내지 않는 것. 그렇게나 오래 그리고, 많이 여행을 하면서 정말로 처음으로 경험했다. 커다란 카메라 렌즈를 가까이 들이대고 촬영을 했으면 응당 작은 음료 하나는 사달라고 내밀 법도 하건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쿨한 미소와 '따봉' 한 번으로 넘겨버린다. 결국, 그 시크함에 자연스레 주머니가 열린다. 10,000루피아(IDR). 생수 한 병을 사면서 뭔가 크게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다.




 02 
발리의 거친 파도를 경험할 수 있는 서퍼들의 천국
슬루반 비치(Suluban Pan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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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당빠당 비치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본래 발리는 파도가 거칠기로 유명하다. 유독 많은 서퍼들이 발리를 찾는 것도 그러한 까닭. 슬루반 비치(Suluban Pandai)는 서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쿠따(kuta) 지역의 해변으로, 빠당빠당 비치와는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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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 바캉스에 특화된 빠당빠당 비치와 달리 슬루반 비치는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즐길 수가 있다.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서 비치까지는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 그 사이에 예쁜 카페와 작은 상점들이 있어 볼거리는 물론이고, 시원한 음료 한 잔과 함께 여유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때문에 빠당빠당 비치보다는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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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여느 곳에서 접할 수 있는 알록달록한 핸드메이드 악세사리 자판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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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 곳곳에 그려진 강렬한 색채의 그래피티는 인생사진을 담아내기 좋은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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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보니 순식간에 도달한 듯했다. 아찔한 높이의 기암괴석에 3면이 둘러싸여 있는 슬루반 비치는 꼭꼭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감히 품을 수 없는 거친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암석. 그 아래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발리의 강렬한 볕을 그대로 받으며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 저 멀리 철썩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잔잔한 파도에 발목을 담근 채 비치를 걷는 사람들 모두 단순한 여행이 아닌 낙원을 즐기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렇게나 많고 많은 사람들 중 이 낙원에 스며들지 못하는 사람은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기웃거리는 나뿐이 아니었을까 하는 슬픈 생각이 든다. 누구보다 자연스레 현지에 동화되는 사람이라고 자부해왔는데 이 무슨 상황이. 오늘의 좌절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꼭 다시 한번 발리를 찾고 말겠다. 물론 그때는 꼭 비치 바지를 입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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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이 극명하게 차이를 보였고, 하늘과 바다 그리고, 육지에 자연의 그라데이션이 선명하게 그려져있는 슬루반 비치. 감동을 전하는 수많은 바다를 마주했었건만 이렇게 다채로운 바다는 있었나싶다. 바다가 살아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같은 곳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가 잠시 다른 곳을 보고 고개를 돌리면 그 사이 다른 모습이 보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강렬한 느낌을 전하는 곳이었다.




 03 
힐링을 위한 카페 타임
싱글 핀 카페(Single Fin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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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루반 비치로 내려가는 입구에 위치한 비치클럽 카페 '싱글 핀(Single Fin)'은 슬루반 비치를 찾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야외 테라스에서 한눈에 보이는 발리 남부 해변의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하며. 특히, 금빛 노을과 불타는 석양이 지는 시간에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단 하루만이라도 여유가 있엇다면 당연히 그 시간에 맞춰 왔었을 텐데.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아주 잠시 동안만 카페를 즐기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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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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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라이즈 발리(Sunrise Bali)'라는 이름에서 붉은색 칵테일을 생각했었는데 예상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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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아래로는 에메랄드를 품은 발리 바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04 
아찔한 절벽위에 홀로 서있는
절벽 사원(Uluwatu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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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인 울루와뚜 절벽 사원은 발리 최남단 바툰 반도의 끝인 아찔한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남단에 있는만큼 발리에서 가장 먼저 석양을 마주할 수 있으며, 선셋 명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절찬리에 방영됐던 '발리에서 생긴 일'의 촬영지로 우리에게는 더욱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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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루와뚜 사원은 75m의 아찔한 절벽위에 홀로 서 있는 모습 때문에 '절벽사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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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찔한 높이의 절벽과 절벽 아래 파도가 만든 바다의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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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바지와 짧은 치마 그리고, 민소매를 착용한 사람들은 출입이 제한되며, 천으로 가린 뒤에 입장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본디 이슬람국이다. 실제로 국민 87%가 이슬람 신자인데 특이하게도 발리는 이슬람보다 힌두교 신자가 많다고 한다. 절벽 사원 역시도 이슬람이 아닌 힌두 사원이며, 바다의 신을 모시고 있다. 사원이 있는 경내는 여행자들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지만, 예배를 하는 사원 자체는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사원을 둘러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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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와뚜 사원은 절벽 사원이라는 이름 외에도 원숭이 사원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원숭이가 정말 많다. 그것도 거친 성정을 그대로 지닌 야생 원숭이며, 여행자들을 습격(?)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항시 원숭이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안경이나 선글라스는 착용하고 있더라도 훔쳐 가기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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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가이드가 주의를 줬지만 솔직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었다. 그런데 정말로 일행 중 한 명에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뒤에서 몰래 달려와 어깨까지 올라탄 뒤 안경을 훔쳐 달아난 것. 그 상황을 보고서 가이드는 곧바로 휘파람을 부르며 사람을 부르는데  주변에 있던 현지인이 달려와 원숭이에게 먹이를 던져주니 거짓말처럼 원숭이도 바로 안경을 일행에게도 집어던진다.


세상에 먹이를 얻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쓰다니?? 본능에 의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지능적이었다. 그제야 사원 곳곳에 있던 새총 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참고로 새총은 원숭이가 달려들 때 사용하고, 빼앗긴 물품을 되찾기 위해서는 먹이를 사과나 바나나 같은 먹이를 던져줘야만 한다.




 05 
인도네시아의 향에 반하다
짐바란 씨푸드(Jimbaran Sea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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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노을 명소들이 한두 곳이 아니다. 앞서 소개했던 싱글 핀 카페, 울루와뚜 사원과 함께 선셋 명소로 유명한 짐바란 비치(Jimbaran Beach). 차이가 있다면 발리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시푸드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는 것.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바다와 멋들어진 석양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비교적 값싼 가격에 맛볼 수 있어서 1년 365일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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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특유의 향취가 짙게 배여있는 갈릭 소스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어디선가 맛본 듯한 친숙함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다채로운 매력이 마음에 쏙들었다. 거기에, 진한 불향이 더해져 식욕을 자극한다. 동남아 요리를 애정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로 환호할 맛. 다시 말하면 특유의 향취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조금은 부담이 될 수도. 물론, 필자는 양손이 소스로 온통 빨갛게 될 정도로 환장을 하고 뜯었다.




발리 여행의 마지막,
남부 꾸따(KUTA) 원데이차량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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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가 가능한 발리 현지 가이드 'Mr. 수남'과 함께.



발리 여행의 마지막을 꾸따(kuta) 지역 차량 투어로 마무리를 했다. 비교적 공항과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고, 차량 투어의 경우 호텔 체크아웃과 동시에 짐을 싣고 여행지를 돌아본 후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을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남부 차량 투어가 공항 가기 직전 마사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샤워를 하고 정비를 할 수가 있다.


코스는 투어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당일 날씨나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투어 가이드의 성향에 따라 정해진 일정이 아닌 투어 신청자가 원하는 코스로, 또 머무는 시간도 자유롭게 조정 가능하다. 필자가 신청했던 투어의 경우 오전 11시 호텔 픽업을 시작으로 대략 5개의 명소들을 돌아본 후 오후 9시에 공항 도착을 끝으로 일정이 종료됐다. 점심은 불포함, 저녁은 포함이었고, 앞서 언급한 대로 마지막 일정은 마사지로 피로를 풀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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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어바웃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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