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두항의 사랑스런 일몰
육지에선 추석 때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왔다고 하는데
제주엔 잠깐 비온 뒤에 활짝 개어 일몰을 보기엔 그만이었다.
다만 날씨가 조금 서늘해져서 반팔을 입기엔 다소 쌀쌀할뿐
아직도 아랫도리는 반바지 차림이다.
추석 다음 날... 일몰이 예쁠 것 같아서
카페 '소설'을 잠깐 비우고 도두항으로 향했다.
역시 일몰을 보러온 다른 여행자들과 제주도민들~
오늘의 노을 풍경을 기대하면서 다 같이 하늘을 바라본다.
바다 저편에는 윈드서핑을 하며 제주의 노을을 감상하는 사람도 서너명 보이고~
어느새 일몰이 다가오면서...
제주에는 은은한 붉은 빛이 감돈다.
제주는 흐린 날, 안개 낀 날, 비오는 날...
날씨가 다르더라도 각기 다른 개성의 자연경관을 뽐내니
그날 그날에 맞춰 컨셉을 달리한 출사를 나가면 된다.
태양이 점점 바다 깊숙이 빨려 들어간다.
아마도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의 거리는 8마일 정도 될 것이다.
왜...지구는 둥그니까... ^^
오대양 선상생활 13년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니 맞을 듯,,
드디어 구름 속에 갇혀 있던 태양이 탈출해 빛내림을 시작하는데...
감탄사만 절로 나온다~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제주의 노을을 만끽하러 모여들지만,
육지의 이름 난 곳처럼 사람들이 몰려 들지는 않는다.
삼각대 놓고 노을 사진 찍는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한가하다.
이래서 난 제주가 좋다... 복작거리는 대도시에선 아마도 못 살 것 같다.
제주도에서 여행자 카페를 운영하면서 6년 가까이 살고 있지만
아직도 제주도를 여행하는기분으로 살고 있어 행복하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맥주 한 캔 마셔 살짝 취기가 오른 여자 친구의 손을 꼬옥 잡아줬다.
이토록 멋진 풍경을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바라보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2010.09.24.
17:10 ~19:30
제주의 아름다운 노을을 두 눈에 담은 날
[캐논400D +탐론 17-50mm f2.8]
오대양 육대주를 떠돌다가 제주에 나홀로 정착5년.. 제주여행자카페 " 소설 " 운영자...하나투어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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