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호텔에서 즐기는 여유,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도심 속에 위치한 6성급 부띠끄 호텔,
파크하얏트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타임!
라운지가 위치해 있는 24층까지 올라가니
크고 높은 통창을 통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1841년 영국 베드포드 공작부인인 안나 러셀이 귀부인들의 오후 티타임에
스콘(스코틀랜드 전통빵)과 샌드위치, 마카롱, 비스킷 등 간식거리를 곁들인 것에서
영국식 애프터눈 티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훗날 귀부인들의 티타임을 중산층이 모방하기 시작하고,
노동자 계층으로까지 번져나가 이제는 영국인들의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고 한다.
덧붙여 '홍차'에 대해 잠시 간략히 설명하자면,
홍차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아무것도 섞지 않고 한 종으로만 우려 마시는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에는 보통 원산지 명을 따서 이름을 붙인다.
세계 3대 홍차로 불리는 우바, 다질링, 기문도
각각 스리랑카와 인도, 중국의 산지 명에서 그 이름을 땄다고 한다.
이밖에 중국의 랍상소우총, 인도의 아쌈 등도 명품 홍차로 분류된다.
두 번째로는 향을 첨가한 플레이버드 티(flavored tea)가 있다.
이 가향홍차에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얼 그레이를 비롯해
퀸 앤, 듀크 오브 웰링턴, 프린스 오브 캔디 등 사람 이름을 따 붙인 스토리가 있는 홍차들이 많다.
얼 그레이는 19세기 초 영국의 수상이었던 찰스 그레이 백작이 선물 받고 즐겨 유명해진 홍차이며,
퀸 앤은 영국에 홍차 문화를 널리 퍼뜨린 앤 여왕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홍차에 차 한 잔으로 시름을 달래는 우아한 여왕의 이미지가 배어 있는 것은 바로 이 앤 여왕 때문이다.
우리는 두가지 종류를 각각 주문했다.
하나는 얼그레이, 그리고 하나는 아쌈.
호텔 직원이 친절하게 은빛으로 빛나는 티팟에
팔팔 끓인 물안에 홍차를 우려서 가져왔고,
테이블 위에서 직접 거름망으로 걸러내, 예쁜 찻잔에 담아준다.
이윽고 차와 어울리는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들이 3단 트레이에 가득 담겨 등장~!
갓 구워져 나와 따끈하면서도 쫀득하기까지한 스콘이 맨 위에 놓이고,
달달한 초콜릿케익과 마카롱, 카나페와 샌드위치, 핑거푸드까지 차례로 식욕을 자극한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호사스러운 디저트에 먼저, 눈이 먼저 즐거워졌다.
따끈한 스콘에다 클로티드크림이나 딸기잼,
버터 중 원하는 것을 슥슥 바른 후
홍차를 곁들이니 달콤하고 향긋하고.
입안에서 퍼지는 맛만큼이나 달콤하고 향긋한 시간이었다.
차 한잔을 하기 위해 떼어둔 짧은 시간이야말로
바삐 내쉬던 숨을 가만가만 고르는 시간이라 생각했다.
오후 3시
사르트르가 말하기를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고 끝내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한 시간.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차를 마시며 천천히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시간' 일지도 모르겠다.
삶의 속도를 잠깐 늦추고 싶은 순간을 만들고 싶다면 영국인들처럼 바쁜 삶 속에서도
'애프터눈 티'를 위해 시간을 쪼개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information
* 장소 : 파크하얏트 서울, 더 라운지 (24층)
* 영국식 애프터눈 티 타임 : 금 - 일 (오후 2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참고 : 코리안 애프터눈 티 세트는 월 - 목에만 주문 가능
* 문의 및 예약 : (02) 2016-1205 또는 (02) 201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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