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서울에서 '대학로'라 불리는 4호선 혜화역의 중심가!
깔끔하고 깨끗하기만한 건물과 상점들 사이에
근원을 알수 없는 허름한 건물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때론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지면서도
그로 인해 더욱 특유의 존재감을 발산하는 장소들이 있으니...
바로 여기...!
'JAZ즈 ST오RY'가 그런 곳 중 하나일 것이다.
가만히 놔두었으면 평범해 보였을 주택건물에
울퉁불퉁 오려낸 듯한 철판으로 담장을 두르고
'째즈 스토리'란 간판을 달았다.
보시다시피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모아서 네온사인을 대신했다.
어둠이 내린 뒤에 어떤 모습일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 걸음 더 내딛고 들어서서 바라본 테라스의 풍경...
각종 쇳대와 바르다 만 듯한 시멘트 흔적에
비가오면 놋쇠물이 흘러내릴듯한 벽면...
조각을 이어붙인 나무기둥과 쌓다 만 벽돌까지...
이것이 모두 의도된 인테리어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에겐
가히 '폐허'로 보이기에 손색이 없다.
이건 무슨 기계일까?
어디에 쓰는 도구일까?
왜 이자리에 이런것이 있을까?
이런 생각에 빠지는 순간.. 당신은 이미 째즈 스토리의 함정에 걸려든 것이다.
혼동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이 곳은 세상의 모든 형태, 정의, 형식, 관념, 상식을 박살내는
변화와 파격의 집합체적인 장소이니까.
오후 3시 무렵...
하루의 절반이 지나갈 무렵에 이 곳의 문이 열린다.
오늘은 사진을 좀 찍기 위해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거나, 혹은 이곳의 구석구석을 다 훑어볼 요량이라면
이렇게 이른 시간에 들르는 것도 괜찮다.
카운터의 모습
내부의 모습은 충분히 기대했겠지만
생각 이상으로 화려하고 기괴하며 그로데스크한 느낌마저 든다.
마치 외부의 겉모습은 이처럼 화려한 실체를 숨기기 위한 위장이었다는 듯이...
이 곳은 엄연히 음악이 흐르는 재즈카페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빼곡히 벽면 서가에 채워진 LP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한 부분도 비슷한 곳이 없다.
알 수 없는 기계조각들과 장비들은 물론 테이블을 비롯한 각종 소품 하나하나까지
보는이로 하여금 잠시 멍하니 정신을 놓게하면서도
또한 그것들을 즐기게 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거꾸로 날아오르는 비행기!
밖에서는 어찌 이 안에 비행기가 날아오르고 있으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러나 분명 프로펠러가 힘차게 움직이며 날아오르고 있다.
생각보다 매우 높은 천장을 바라보다보면
쉽사리 고개를 내리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와인과 술, 그리고 간단한 음료와 음식도 주문할 수 있다.
아이스 커피와 바나나 밀크를 주문해본다.
역시 범상치 않은 대접이다.
사발 만한 비커에 가득 담긴 음료에는 '충분히 먹고 마시고 쉬다 가도 좋다'라는
주인장의 배려가 깃들어 있는 듯 하다.
뮤지션을 위한 공간...
이 곳에서는 매일 저녁 8시 30분 부터 새벽까지
자유로운 음악의 선율이 멈추지 않는다.
실제로 제공되는 서비스인지 확인해 본적은 없지만
볼때마다 재치있다고 느끼는 위트있는 유머 :)
Are you nonsmoker?
걱정마시라.
2층은 전체가 비흡연석으로 지정되어있다.
2층의 풍경 또한 만만치 않다.
어떤 자리를 택할까 고민되면서도 막상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째즈 스토리의 구석구석은 한군데도 평범하지 않다.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
빈 와인병은 누구의 컬렉션일까?
지하도 무척 궁금하지만 '개별 창고'라 하여 들어가지는 않았다.
파격의 행보는 화장실에서도 계속된다.
화장실 만큼은 평범한 타일 장식이겠거니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역습을 감행하는 것일까?
사실 이 대학로에 째즈스토리가 들어선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원래는 오래전부터 삼청동에 자리해 있었고 그 당시에도 상당히 파격적인 장소로
유명세를 탔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곳 대학로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덕분에 대학로에 거주하는 본인으로서는 마냥 기쁠 따름이~ :)
독특하고 기괴한 인테리어에 대한 주인의 집착이 그대로 느껴지는 카페 내외부 전경...
가히 음악에 대한, 혹은 그의 인생에 대한 '광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대단한 창작력과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겠다.
째즈 스토리를 방문할 때면 시간과 계절, 날씨에 따라 매번 색다른 풍경이 연출되어
언제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또한 멋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 곳에서는 그 어떤 망상에 잠겨도,
시원스레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마음껏 떠들어도,
그냥 아무것도 하지않고 쉬었다 가더라도,
모든 것이 허용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물론 개인의 취향은 존재하겠지만,
한번쯤 색다른 자극이 필요한 당신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째즈 스토리에 깊숙히 들어와 편하게 쉬었다 가보자.
For more information : www.jazzstory.co.kr
음악, 미술, 사진, 요리, 자연, 여행을 사랑하는 허세 Feel 충만한 낙천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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