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니다. 한데, 겨울을 한껏 머금은 제주에는 벌써 형형색색의 꽃이 보이기 시작한단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글쎄, 괜히 신비의 섬 제주라고 부르는 게 아니겠지. 한겨울의 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여기 주목해볼 것. 겨울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3가지 꽃을 소개한다.
제주 한정 겨울꽃, 섭지코지 유채꽃밭
더 이상 봄의 전유물이 아닌듯하다. 봄에 피는 유채꽃 말이다. 올겨울, 유난히 따스했던 탓인지 봄에나 볼 수 있던 유채꽃이 벌써 고개를 내밀었단다. 샛노란 유채꽃과 겨울의 조화라니 왠지 묘한 기분이 마구 솟구치기도 한다.
샛노란 바람에 제주의 향기가 익어간다.
이제는 제주 어디서나 흔하게 만나볼 수 있는 꽃이지만, 개인적으로 섭지코지 유채꽃밭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성산 일출봉과 함께 담아내는 유채꽃이 제법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바람의 흔들리는 유채꽃을 따라 제주의 향기를 잔뜩 느껴보자. 분명, 좋은 기분 전환이 될 것이다.
유채꽃밭은 섭지코지 끝자락에 위치해있다. 제법 규모가 커 사진을 찍기에도 무리 없으니 예쁜 옷을 골라 방문해도 좋을듯하다. 아, 참. 꽃밭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센스도 발휘해주자.
드라마 <올인>을 기억한다면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아도 좋다. 약 20분간 이어진 거리에는 코지하우스, 글라스하우스 등 다양한 곳과도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섭지코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174 - 전화번호 : 064-782-2810 - 주차요금 : 승용차 1,000원 / 승합차 2,000원 / 버스 2,000원 등 |
겨울을 대표하는 분홍꽃, 동백포레스트 동백꽃
겨울을 대표하는 꽃. 동백꽃을 볼 수 있는 동백포레스트는 겨울 제주에서 가장 핫한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을 추천하는 단 한 가지 이유를 말하자면 넓다. 동백나무 사이의 거리가 넉넉하고 제법 큰 규모를 가지고 있어 사람 걱정은 한시름 덜어내도 된다는 이야기다.
동백포레스트 동백의 묘미는 바로 큰 동백꽃이라는 점이다. 성인 주먹만 한 동백꽃이 한 뭉텅이씩 모여있어 어떻게 찍어도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물론, 고운 분홍색은 두말할 것도 없고. 동백의 향기를 따라 천천히 누벼보자.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스폿은 통유리창 밖으로 동백나무가 보이는 실내. 다만,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주자. 기다리는 게 여의치 않다면 바로 다른 포토존으로 이동해도 좋다. 추천하는 스폿은 나무판자에 앉아 찍을 수 있는 스폿과 입구 쪽에 마련된 돌담 스폿을 추천한다.
/동백포레스트/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1676 - 전화 : 010-5481-2102 - 입장료 : 성인 4,000원 / 초등,경로,제주도민 3,000원 등 - 기타 정보 :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새하얀 눈꽃, 1100고지
새하얀 눈꽃도 빼놓을 수 없겠다. 해발 1,100m에 자리한 천백고지에는 특성상 심심치 않게 눈꽃을 볼 수 있는 장소로 통한다. 굳이 등산할 필요 없이 차로 이동 가능해 편한 것도 천백고지만의 큰 장점이다.
도보로 이동하는 코스는 바로 습지를 따라 마련된 나무 데크 길이다. 겨울 왕국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마 이곳이지 않을까. 새하얗게 걸린 눈꽃터널 사이로 걷는 기분은 마치 엘사가 된 듯도 하다. 순환형 코스로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 소요된다.
날씨가 춥다고 느껴질 때, 제주 해안가에 비가 내린다면 천백고지에서 눈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또한 CCTV로도 확인 가능하니 시시때때로 주목해보자. 아, 참. 도로가 제설 되었다고 해도 1,100도로는 항상 미끄럽단다. 운전 조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천백고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1100로 1555 - 전화 : 064-747-1105 -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망키스럽게 여행하며 글을 쓰고, 망키스럽게 사진을 찍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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