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낭만 케이블카
바람의열두방향 | 2012-10-21 17:10:19

 

 

 

 

샌프란시스코, 온 도시가 낭만의 천국

 

회사일에 치여 마음에 독이 쌓이고 한 톨의 의욕도 없던 어느 날, 갑자기 떠나게 된 캘리포니아였습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아메리카 대륙처럼 거대한 자연 경관을 만날 생각에 무척이나 설레였던 여행이었기에, 상대적으로 LA나 샌프란시스코처럼 누구나의 입에 올려지는 도시는 그 만큼 기대가 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모든 여행의 출발점이었던 LA는 예상대로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는데요~ 아마도 이곳저곳에서 간접적으로 많이 봐왔던터라 여행지의 느낌이 덜 해서 그랬던 것 같은데, 모든 여행의 종착지였던 샌프란시스코는 무언가 달랐습니다. 얼마나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 싫었던지,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게 싫었던지, 지금 떠올려도 찌릿할 정도로 강렬한 느낌이예요~(*^^*)

 

 




 

 

 

샌프란시스코에 푹 빠져 버린 이유에는 샌프란시스코의 햇살, 샌프란시스코의 바람, 샌프란시스코의 여유, 생각만해도 평화로워지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이 '케이블 카'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언덕들 때문에, 곡선으로 가득한 구불구불 샌프란시스코를 '낭만의 도시'로 만들어주는 으뜸 공신이 이 케이블 카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후, 호텔에 가방만 던져두고 바로 거리로 뛰쳐갔던 이유도 바로 이 '케이블 카'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번화가의 중심인 유니언 스퀘어에 도착하자마자 케이블 카에 대롱대롱 매달려 가는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눈이 들었는데, 그 때 비로소 '아~ 내가 샌프란시스코에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케이블 카는 샌프란시스코 첫 번째 표정이자, 대표 표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상징인 것 같습니다. ^^



* 유니언 스퀘어는?

샌프란시스코 도착 후, 숙소를 찾기 위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지나는 곳이 바로 유니언 스퀘어!

다운타운 메인인 이 곳은 인파와 케이블카가 뒤섞인 복작복작 흥겨움이 가득한 거리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 카는 모두 3가지 노선이 있습니다.


다운타운 메인 번화가인 '유니언 스퀘어'와

인기 관광명소인 '피셔맨즈 워프'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파웰 하이드 선 POWELL - HYDE LINE' & '파웰 메이슨 선 POWELL - MASON LINE'


그리고 동서를 가로지는 '캘리포니아 선 CALIFORNIA LINE'








그 중 급경사를 오르내리며 샌프란시스코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파웰 하이드 선'이 가장 유명하고, 가장 인기가 많은데요~ 다만, 워낙 인기가 많은 덕에 한 번 타려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제가 'Aquatic Park' 바로 앞에 자리한 파웰하이드 선의 종점에 도착해 제대로 케이블 카 여행을 시작해보겠다 달려갔을 때에도 이미 종점 밖 거리까지 탑승 행렬이 이어져 있어 전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더라구요^^;;






 

 


결국 계획을 바꾸어 해가 지고 밤이 되기까지를 기다려 케이블카를 타는 것으로 했는데요~ 종점 주변에는 들어왔다가 한 바퀴 돌고 다시 운행을 시작하는 케이블 카의 행렬을 볼 수 있어서 이왕이면 저처럼 이 곳에서 케이블 카 여행을 시작하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해가 지면 바닷가 바람이 차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여름이었는데 전혀 여름의 날씨가 아니더라구요^^) 1시간 하고도 10분을 덜덜 떨고서야 케이블 카를 탈 수 있었지만, 그 오랜 기다림의 댓가는 너무나 달콤했습니다. 흔히 샌프란시스코 '케이블 카 명당'이라 불리는 케이블카 맨 뒷 자리에서 등을 기댄채 케이블 카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인데요^^ 이 뒷 자리는 급경사를 오른 후 내리막길을 달릴 때 놀이기구 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베스트 자리입니다!


종점에서 출발해 하이드 거리 급경사를 올라 롬바드 거리와 만나는 교차점에 다다르면 워낙 유명한 포인트여서 그런지 '롬바드, 디스 웨이 롸잇 데어~~!'를 외치며 아름다운 풍광을 놓칠까 케이블카 직원분이 바로 옆에서 열심히 외치며 손짓으로 가르쳐주시는데, 이런 정보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자리예요~ ㅎㅎ











해가 지기까지는 파웰 하이드선 종점 바로 맞은 편에 자리한 미국 최초의 아이리쉬 커피점 '부에나 비스타'에서, 피셔맨즈 워프에서, Aquatic Park이라는 바닷가 공원에서 두근두근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또한 너무 낭만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최초의 아이리쉬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부에나 비스타'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74361



피셔맨즈 워프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87603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 케이블 카 팁 하나를 드리자면, 위 사진처럼 '이렇게 대롱대롱 매달려야만 낭만 100% 일거야! 꼭 매달려 타고 말겠어!' 라고 생각했던 케이블카는 사실 이렇게 매달려 탔으면 저 같은 경우는 떨어졌을지도 모르는 ^^;; 흡사 놀이기구 같은 '스릴의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여성분들은 꼭 자제^^;; 팔 힘이 좋은 남성분들이 아니시라면 도전을 포기하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ㅎ




P.S





샌프란시스코에는 케이블카 말고도 독특한 교통수단이 많습니다. 이 녹색의 노면전차는 피셔맨즈 워프에서 만났는데, 아마도 그 이름이 '뮤니 스트리트 카' 일 것 같습니다.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sightseeing 버스 말고도 바다에 떠다녀야할 배들도 다운타운을 활보하고 다닙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너무나 매력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꼭 한번 살아보고 싶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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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열두방향

여행이 즐거워지는 골목 레시피 '도쿄 맛집'(시공사) 저자. 단순하고 느리게 언제나 여행자의 모습이길 꿈꾸는 게으른 블로거. http://pansophy.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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