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지내면서 중독된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샐러드, 베이글, 아보카도, 블루베리, 커피...
그 중에서 오늘은 커피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뉴욕은 워낙 발에 채일만큼 널려 있는 게 커피인지라 그런지
저렴하고 리필도 무료인 곳이 많고 또한 커피 인심도 후한 편입니다.
커피를 팔면서 빵이나 쿠피, 또는 브랜드 이미지 상품을 파는 매장도 많고,
직접 갈아서 파는 원두커피 가루도 구매할 수 있고요.
그 덕분에 이곳 저곳의 여러 브랜드와 매장 커피 맛과 서비스를 비교하는 것이 참 즐거웠는데요.
제가 손꼽은 뉴욕 맨해튼의 베스트 커피집 4곳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매장들들은 자리잡기가 힘들다는 유일한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커피 한 잔의 가격은 세금 포함 모두 2달러 이하라는 사실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NO. 1. Joe The Art of Coffee
맨해튼 시내에 몇 곳의 지점이 있지만, 어느 매장으로 가도 일단 인내심이 필요할 만큼
계산을 위해 늘어선 긴 줄과 빈 자리 없는 테이블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진하지만 고소한 맛을 지니고 있어 한 번 맛보면 자꾸 마시고 싶어지는, 나쁜(!) 커피에요.
커피 매장에서 함께 파는 쿠키와 빵은 왠만한 빵집의 것 뺨치며 비웃을 만큼 맛있습니다.
(비싸긴 하더군요!)
* 여행정보
- 위치 : 140 Waverly Pl.
(지하철 AㆍBㆍDㆍFㆍV선 W. 4th St.역, 지하철 1선 Christopher St.역) 외 여러 지점
- 전화 : 212-924-6750
- 홈피 : www.joetheartofcoffee.com
NO. 2. Think Coffee
'공정무역'이란 것이 요즘 화두입니다.
보통의 커피 브랜드(스*** 등)는 커피생산 농가의 농부들에게 헐값에 일을 맡기고
중간 마진을 많이 남겨먹어 부자가 되지만...
이 공정무역으로 거래하는 사람들은 현지에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물건을 사오는 곳입니다.
Think Coffee 또한 그러한 곳이구요.
MBC 무한도전의 뉴욕 편에도 Think Coffee가 나와
최근 뉴욕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부쩍 많이 찾아가더군요.
커피 맛은, 한번 들이키면 쭉쭉 마시게 될 만큼 맛이 좋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해요.
그리고 이곳이 너무 좋았던 또다른 이유 하나는, 정말로 정말로 멋진 꽃미남들이 많다는 것. ㅡ.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여행정보
- 위치 : 248 mercer street
(지하철 6선 Bleecker st.역, 지하철 B, D, F, V선 Broadway-Lafayette st.역) 외 여러 지점
- 전화 : 212-228-6226
- 오픈 : 월~금요일 07:00~23:30 토~일요일 08:00~23:30
- 홈피 : www.thinkcoffeenyc.com
NO. 3. CAFE MUD
이스트 빌리지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카페 머드는 길거리 트럭에서 시작한 커피집입니다.
그러나, 매장이 없다 해도 맛만 좋으면 그 소문은 일파만파 어디까지고 퍼져나가는 법!
카페 머드 또한 그렇게 입소문을 타고 장사에 성공해
현재는 이스트 빌리지에 매장까지 내고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를 지나칠 땐 모든 사람들의 손에 약속이라도 한 듯 이 주황색 커피잔이 들려있으니,
대단한 인기죠?
여전히 이스트 빌리지 거리(알라모 큐브 근처)에서도 트럭으로 커피를 판매하고 있고,
매장도 갈 수 있으니 이용하기 좀 더 쉽습니다.
* 여행정보
- 위치 : East 9th Street. (지하철 6선 Astoria Pl.역)
- 전화 : 212-228-9074
- 오픈 : 월~금요일(09:00~24:00), 토ㆍ일요일(09:00~24:00)
- 홈피 : mudnyc.com
NO. 4. DOMA Cafe and Gallery
첫눈에 보자마자 매료되어 방문해본 후 그 편안함에 반해
부담 없이 친구를 만날 때면 내가 향하던 곳이에요.
주인장은 체코 출신의 마음씨 좋은 부부인데 그래서 카페의 이름 또한 체코어 입니다.
체코어로 도마Doma는 홈Home이란 뜻인데,,,
이곳 카페 도마는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은 있지만 공간이 크지 않다보니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그런데도 이곳이 좋은 이유는, 다른 카페들과 달리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이에요.
옆 사람과 어깨가 닿고 가방 놓을 작은 공간마저 없지만
마치 우리나라 대학가 앞의 흔한 카페처럼 저마다 노트북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토론을 벌이고
친구와 수다를 떨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그런 한적한 동네의 작은 카페입니다.
카페 내부는 갤러리 분위기인데 은은한 베이지 조명이 가득하고
베이지색 벽에는 그림이 잔뜩 붙어 있어요.
또 다른 이곳의 장점은 무선 인터넷이 제공된다는 것!
오후 한나절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아지트인 셈이지요.
메뉴로는 커피나 케이크 외에 베이글과 간단한 음식도 있지만,
가장 맛있는 걸로는 카푸치노와 피칸 파이를 추천해 드려요!
* 여행정보
- 위치 : 17 Perry Street (지하철 1선 Christopher st.역)
- 전화 : 212-929-4339
- 오픈 : 07:45~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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