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만나는 퓨전 한식! 비스트로 맘 Mom
샘쟁이 | 2013-06-26 08:06:13

홍대에서 만나는 퓨전 한식!

비스트로 '맘(Mom)'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중 약 절반이 살고 있다는 서래마을.
이국적 느낌이 물씬 나는 베이커리와 카페 그리고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틈에서 주목받는 한식 레스토랑이라니,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모처럼 여의도로 데이트를 나선 어느 날, 그 코리안 비스트로 레스토랑 분점이 홍대에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강 건너 홍대로 향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이것이 우리 부부의 첫 홍대 나들이!

부푼 기대를 안고 찾은 주말의 홍대 거리는 예상과는 달리 조용하다 못해 적막할 지경.
그 격한 실망감과 좌절감을 달래준 것은 퓨전 한식 비스트로'맘(Mom)'이었습니다.

벽돌과 목재가 어우러진 따스한 느낌의 실내.
비싼 조명과 장식으로 치장하지 않았음에도 세련된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집으로 업어오고 싶은 와인셀러하며 빛이 하나 가득 들어오는 은밀한 커플룸
무엇보다도 열 다섯 명도 거뜬히 소화해낼 수 있는 이 널찍한 테이블이 가장 강렬하게 제 맘을 잡아끌었습니다.
여러 명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막걸리 한 잔에 녹두전을 안주 삼아 이야기꽃을 피우면 참 좋을 것 같죠? 8-)

마침 한산한 시간대인지라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이 널찍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물론 훈남 사장님께선 흔쾌히 허락해주셨고요 :-)

About Mom

‘맘'은 4형제가 어머니의 뛰어난 요리 솜씨를 그냥 썩힐 수 없다며 합심해 만든 레스토랑입니다. 모든 요리는 4형제의 어머님께서 직접 만드시는데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요리만을 고집하는 걸로 유명해요. 그런 이유로 한국인의 입맛은 물론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최근에는 각종 해외 매체에까지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홍대 분점은 4형제 중 막내가 운영하고 있는데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인 만큼 메뉴도 남다르더라고요. 하우스 막걸리와 아이스커피 피쳐 등 신개념 메뉴들이 한가득! 각종 비빔밥부터 구절판, 갈비찜, 석쇠불고기, 비단삼겹, 두부김치스테이크, 불고기 등등 침샘 돌게 만드는 엄마표 메뉴는 기본이고요~

▲ 맘의 메뉴판

퓨전 한식 비스트로니깐 애피타이저로 시작해 메인 요리로 넘어가는 걸로~ 가볍게 녹두전으로 시작해 맘의 대표 메뉴인 석쇠불고기&샐러드를 먹고 후식까지 먹으려 했으나 어찌나 양이푸짐하던지 결국 후식은 구경도 못하고 그냥 나왔지 뭐에요.

녹두전에 석쇠불고기&샐러드라, 이런 조합이라면 아무래도 와인보다는 막걸리가 더 잘 어울릴 듯하죠?

맘 표 녹두전은 그간 제가 먹어온 녹두전과는 180도 다른 특별한 맛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대개 녹두전은 퍼석하기 마련인데 고기와 야채가 가득 든 맘표 녹두전은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불 향기를 그대로 머금은 석쇠불고기와 샐러드의 궁합 역시 환상!
술 못하는 신랑이 막걸리 한 잔을 순식간에 비워낼 정도였으니 뭐 말 다했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맘의 음식들은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이 좀 싱거울 수 있습니다. 짜게 드시는 건 건강에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난 짜게 먹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챙겨주신 간장을 찍어 드시면 되겠어요.

간장 하나에도 정성이 가득해 마치 진짜 우리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음식을 먹는 것 같았던 맘에서의 한 끼 식사.

기존의 한식집과는 차별화되는 색다른 느낌의 코리안 비스트로를 찾는 분들께 홍대 '맘'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연말 모임 장소로도 좋고 특히 외국인 접대를 위한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겠다 싶어요.
아! 소개팅 장소로도 딱 이겠네요.

#Mom Korean Bistro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3-5 (독막로9길 34)
TEL 02-334-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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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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