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말고 이곳은 어때?
Sue(수언니) | 2020-03-02 09:00:00

유럽 서남부 이베리아반도 서단에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갔다면,
여유를 가지고 이곳도 함께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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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포르투갈 리스본은 요즘 많은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떠오르는 유럽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다른 여느 유럽에 비해 비교적 겨울이 짧은 편이고 기온이 온화하며 쾌청한 날씨를 가진 나라라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여행하기 좋은 나라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Lisbon)은 포르투갈어로 ‘리스보아(Lisboa)’라고도한다. 아름다운 테주강을 끼고 있는 이 아름다운 도시는 1755년 있었던 대지진으로 인해 동부 알파마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오래된 역사적 건물들을 그리 많이 볼 수는 없다. 어쩌면 그래서 다른 유럽 도시보다 더 이질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걸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빛의 도시이자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갔다면 단지 리스본에만 머무는 안타까운 여행을 하지 말자. 조금만 눈을 돌리면 주변에 색다른 매력의 다른 도시들을 얼마든지 여행하기 좋은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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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리스본은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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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교 여행을 끝낸 후 마시는 포트와인은 더욱 맛이 깊게 느껴진다



무어인들의 독특한 왕궁을 감상할 수 있는 신트라 [Sin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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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북서쪽으로 20km 지점에 위치한 이 도시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이 위대한 에덴이라 부를 만큼 아름다우면서도 조용한 옛 도읍이다. 신트라에서는 무어 양식의 성부터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페나 궁전 [Palacio da Pena]이다. 산꼭대기의 거석 위에 자리한 이 아름다운 성은 온갖 다양한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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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페나성은 16세기에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이었으나 후에 페르난도 2세에 의해 왕들의 여름철 주거지로도 사용되었다. 고딕, 포르투갈, 무어, 르네상스 양식이 하나로 혼합되어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신트라를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날씨가 좋은 날에는 테주강이 내려다보인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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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에서 내려다보이는 신트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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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전 세계 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일 터이네. 나는 이곳에 와서 매우 기쁘다네." (바이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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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트랑 성에는 아름다운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카페와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레스토랑 음식의 맛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이곳에서 두둑하게 점심을 먹고 다음 여정지로 이동하거나 신트라 마을을 더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유럽의 서쪽 끝에 서보자 호카곶 [Cape R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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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곶은 유라시아 대륙 육지부의 가장 서쪽 끝 지점에 위치한 곳이다. 여기서 곶이란, 바다로 돌출되어 나온 뾰족한 모양의 땅을 의미한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대서양의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치 위대한 탐험자가 된듯한 묘한 기분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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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곳을 제주도 섭지코지 같다고도 한다. 그러나 절벽 위에 서서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어디선가 불어오는 모진 바람과 눈꺼풀 사이로 비추는 빛의 움직임이 가슴속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하는 곳이다. 또 재미있는 것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된 증명서도 발급해 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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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타고 관리하는 근엄한 관리병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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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몹시 부는 곳이니 짧은 치마는 금지!


대서양 연안의 아름다운 도시 카스카이스 [Casc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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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카이스는 낭만과 흥이 함께 어우러진 고요한 도시다. 흥이 있는데 고요하다는 말이 모순이지만 이곳에 있다보면, 그 말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럽의 휴양지이기도 한 이 마을은 과거 신트라에 속해 있던 작은 어촌마을에 불구했다.

훗날 어업과 농업이 발달하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독립된 행정 단위가 된 도시다. 또 국제적인 휴양지로 거듭하기 위해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지노가 있으며, 카지노 근처의 팰리스 호텔에서는 영화 007 시리즈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가 촬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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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카이스의 마을과 바다의 모습은 고요하다. 아름다운 어촌 마을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린다. 음악을 따라 걷다가 광장에 나오면 수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거나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그들과 멀어져 바다를 걷다 보면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의 모습이 그저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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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길에 마주한 선물 같았던 핑크빛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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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카이스에서 늦여름 휴가를


왕이 여왕에게 선물한 오비두스 [Óbi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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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왕이 왕비에게 선물한 마을 오비두스. 흔히들 이곳을 포르투갈의 산토리니라고 하지만 이곳을 거닐다 보면 분명 산토리니와는 확연하게 다른 아름다움이 가득한 마을이다. 색색들이 다양한 꽃들과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아름다운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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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두스의 마을도 아름답지만 아슬아슬한 성곽 길에 올라 내려다보는 모습 또한 짜릿하다. 붉은 지붕과 보라, 분홍, 노랑빛의 꽃들 그리고 차분한 색채의 마을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파도의 일렁임처럼 가슴속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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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두스의 예쁜 골목길과 성곽으로 오르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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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슬아슬 성곽길 걷기

이 밖에도 리스본 근교 여행지로는 아름다운 바다와 이슬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나자레(Nazare)와 유럽인들의 휴양지인 라구스(Lagos) 등이 있어서 리스본에 오래 머물면서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근사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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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수언니)
Sue(수언니)

버릇처럼, 열두달 여행. 어느새 버릇이 되어버린 여행. 덕분에 좋은 사람, 좋은 추억이 더 많이 쌓여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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